6월 11일 친구들과 함께 잠수하러 오클랜드에서 1시간쯤 북쪽에 위치한 타라누이 반도에 갔읍니다.
겨울철이라 큰 고기는 기대하지 않고 잡고기 몇 마리 잡을 요량으로 작살총에 연결하는 부이를 놔두고 간편한 장비만을 가지고 물속에 들어 갔읍니다.
물고기는 보이지않고 대신 소라가 많이있어 catchbag에 가득히 잡아 넣고 기분좋게 돌아오던중 kingfish 두마리가 스치듯이 지나가더군요,
작살로 쏘려고 겨눴더니 고무줄이 장전되지 않았고 이미 때는 놓친뒤라 쓰린마음을 진정시키고 고무줄을 걸어놨읍니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지요.
혹시 뒤따르는 놈이없나 주위를 살피면서 동료들이 기다리는 방향을 확인하고 천천히 가고 있는데 이번엔 엄청난 숫자의 킹피쉬가 나를 에워싸고 강강수월레를 추지않겠읍니까.순간 심장뛰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엄청 흥분되더군요,떨리는 손을 진정시키고 그 중 덩치가 괜찮은 놈을 조준하여 방아쇠를 당겼더니 4-5미터 끌더니만 살을찢고 탈출해버렸더군요,다시 부리나케 재장전에 들어가 2-3분만에 완료하고 살펴보니 녀석들은 아직도 강강수월레 삼매경에 빠져있더군요. 마음을 가라않이고 제대로 조준했읍니다,아가미 바로옆에 관통하여 놓칠염려는 없는데 ,문제는 부이가 없어서 온 몸으로 녀석을 상대해야 했읍니다.
10여분동안 씨름을 했죠. 잡아놓고보니 20kg는 넘는것 같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