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배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만 걸프하버에서 출발하는 성능이 꽤 괜찮은 보트였습니다.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아 좋은 수확을 기대하고 나갔는데 역시나 승선인원 9명이 더는 못잡을 정도로 잡아 왔죠. 보트가 출발한지 대략 40분쯤되어 낚시를 시작하는데 옆에 제 친구가 갑자기 상어가 나타났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아래를 유심히 보니 글쎄 킹피쉬가 떼로 나타났더군요. 모두들 가지고 있는 필차드를 통째로 끼워서 1미터 아래에 "어항낚시"를 하는데 순식간에 일인당 3마리에서 5마리의 킹피쉬를 잡았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9명 모두가 드레그가 찌지직 풀려나가는 상황이라니...ㅎㅎ
그런데 참 이상한건 말이죠...선장이 인상을 찌푸리며 여긴 재미가 없다고 다른 포인트로 옮기는 것이였습니다. 하긴...30분쯤 지나자 다소 재미는 없더군요. 뭐 다들 손맛도 봤고 킹기도 하도 많이 잡아 이동하는 것에 대해 반대는 없었지만 보트 바로 아래 우글거리는 킹기들을 두고 가기가 다소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날은 게임피싱도 했는데요 (높은 곳에 살아있는 미끼 걸어서 보트 움직이며 하는 낚시) 120-140cm급의 킹기도 세마리나 잡았답니다. 손맛 보단 복부의 압박이 더 기억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