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타이드에 맞춰 아침 7시경 낚시시작. 엔초비를 실로 묶지 않고 시험삼아 던져보았으나 입질이 있는둥 마는둥하더니 녹아서 없어졌는지 고기가 먹었는지 꺼내보니 흔적도 없길래, 필차드 반토막을 꿰어 다시 투척. 역시나 몇분이 지나도 잠잠하여 미끼를 확인하려고 감는도중 거의 갯바위 코앞에서 뭔가가 미끼를 강하게 툭건드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고기가 갯바위 가까이에 있는듯 싶어 대략 10여미터 앞쪽을 향하여 투척하고 기다려 보았으나 입질이 없길래, 아주 천천히 릴을 감아보았습니다. 마치 필차드가 여유롭게 헤엄치는듯 보이게끔 천천히 감다보니 다시금 갯바위 코앞 불과 2~3 미터부근에서 덜컥 물더군요. 채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덥석무는데 무게가 묵직한것이 카와이 로구나 싶어서 건져보니 제법 사이즈가 되더군요. 그후로는 전혀 입질이 없어서 1시간쯤후 철수했습니다. 비록 1마리로 만족해야 했지만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모처럼 좋은 게시물 보고 갑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잡은 고기 사진만 올리거나 매우 간략한 설명에 그치는데 반해 이 글은 비록 한마리 고개를 잡은 경우이지만 매우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적어 올려주셨습니다. 낚시를 가지 않고 다만 사진만 보는 사람도 다소간 함께 고기를 잡는 순간의 희열을 간접체험 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