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모처럼 마누라를 꼬드겨 밤낚시에 나섰습니다. 마누라도 낚시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여자가 낚시하는것은 남의 이목이 신경쓰여서 그런지 낮에는 따라 나서질 않지만 밤에가자하면 거의 오케이 입니다. 마누라와 밤낚시를 갈때에는 저는 낚시를 하지 않고 옆에서 보조만 해줍니다. 채비해주고 미끼 끼워주면 캐스팅하고 잡는것은 마누라몫. 하이타이드2시간전쯤에 시작했는데 통 입질이 없는데다가 파도가 상당히 심하더군요. 둘다 파도 뒤집어쓰고 나니 춥기도하고 돌아나갈일이 걱정도 되어 포기하려는순간. 입질이 톡톡오더니 낚시대가 활처럼 휘었습니다. 놓칠새라 부지런히 릴을 감는 마누라의 모습을 보니 저또한 신이 납니다. 낚시대가 휘는 정도를 보니 꽤 큰놈이다 싶었는데 역시나 꺼내놓고 보니 50센티가 훌쩍넘는 카와이였습니다. 그런데 갯바위위로 끌어내는데 까지는 성공했는데 끌어내자 마자 낚시바늘이 빠져버렸습니다. 파도는 갯바위위로 연신 올라오지 카와이는 펄떡이지. 다급한 순간이었으나 마누라가 잽싸게 발로 밟아서 못움직이게 하는 바람에 간신히 생포할수 있었습니다. 마누라는 신이나서 몇마리 더 잡아 가자고 성화였지만 물이 더들어오면 나가기 곤란할것 같아서 바로 철수했습니다. 마누라와 함께 한 밤낚시, 성과가 있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