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안에 애벌레같은 벌레가.... ㄱ-

물고기안에 애벌레같은 벌레가.... ㄱ-

9 5,643 벌레벌레
어제 오늘 너무 할일없는 뉴질랜드이기에
하지만 모든 숙박시설이 어느곳이든 다 크리스마스라는 이유로
Full Booking 이 되어서 집에서 가까운곳들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버켄해드 워프에서 밤낚시를 갔는데 부둣가 근처에 작은 물고기때가 밤새 물위로 첨벙첨벙
올라오는것이 엄청 많구나 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랑 친구 커플이랑 해서 따라갔기에 남자친구랑 친구 남자친구랑 큰 낚시대로 낚시를 하는 동안 저랑 제 친구는 그 첨벙거리는 물고기 안으로 작은 낚시대를 넣고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미끼용으로 쓸만한 작은 물고기 외에는 없을꺼라는 생각을 뒤집고 꽤 큰 옐로우테일들과 살짝미달인 스네퍼 등등이 잡혀 놔줄껀 놔주고 옐로우테일은 구워먹을생각에 냅뒀습니다.
남자친구가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곳에선 쓰는게 아닌 Live 미끼를 써보겠다고 추도 빼고 해야하는데 단상태에서 가장 작아보였던 옐로우테일 물고기를 바늘에 꼽고 말도 없이
내던졌습니다 ... 역시 무리였고 계속 우리가 올리라고 모하냐고 해서 올렸는데....
이게 왠일인가요..... 30~40 마리가 되는 한 1cm정도 되는 하얀/투명색 애벌레 같은 다리많고 이상한 벌래들이 라이브 미끼로 던졌던 그 물고기 아가미를 다 뜯어먹고 거기 붙어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걸본 우리는 패닉상태였고 그냥 마구잡이로 다 정리한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쇼크가 가시진않았지만...
남자친구가 한창 낚시에 재미를 들려서 가자가자가자 하며 쪼르는 턱에 시티 west heaven 에 끄트머리쪽에 있는 낚시포인트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미달이 사이즈 스네퍼만 몇개잡았다가 마지막에 겨우 사이즈가 넘는 스네퍼를 잡아서
아가미와 내장을 빼려고 남자친구가 물아래쪽으로내려가서 손질을 하는데 아가미안에서 몇십마리는 아니지만 어제봤던 그 애벌레같은 벌레를 또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손질하다말고물고기를 버렸고 둘다 물고기는 더이상 먹을수가 없을정도로 비위가 상해서 집에돌아왔습니다.
시티 근처에 물이 많이 더러워져서 그런건지.... 도되체 어떤물고기인지 조차 알수가 없어서 답답하기만하네요...
정말 무슨벌레인지.... 기생충도 아니고... 막 기어다니고 ... 아 암튼 정말 징그럽네요
이게 도되체 무슨벌레일까요?


쨈잼
안 좋은 경험을 하셨군요.

그 벌레는 기생충 같은 것은 아닙니다.

바닷가에 가면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죠.

저도 그렇게 낚시를 오래 했으면서

그런 경험이 딱 한 번 있었는데요,

낚시를 던지고 아무 입질이 없어서 미끼를 갈려고

감았더니 꽤 큼직한 스태퍼가 달려 있더군요.

참 이상했습니다. 분명 입질은 없었는데

마치 누가 물속에 들어가 몰래 달아 놓은 것처럼요.

그런데 바로 그 벌레들이 아가미 안에 꽤 많이 들어가서

그 짧은 시간 안에 많이 잠식을 했더군요.

그 때 경험자들이 말하더군요.

아주 드문 경우지만 물고기가 바늘을 물고 곧장 숨이 막혀 죽는데

그럴 때 (드물게시리) 그런 벌레의 공격을 받는다고요.

그래요, 맞습니다. 저도 수없이 스내퍼를 잡았으나

죽은 것을 걸어올린 경우도 많았음에 불구하고

그런 벌레의 공격을 받은 경우는 딱 한 번이었죠.



그게 다 자연의 섭리라 봅니다.

바다의 쓰레기들 (즉 죽은 물고기 따위의 사체들)

누군가가 분해 시켜 주어야 할 터인데

바로 그 역할을 그 벌레들이 하는 것이죠.

순식간에 사체를 먹어치워 바다를 깨끗하게 해주니까요.

그리고 그 벌레들은 다시 다른 물고기들의 먹이가 될 터이고요.



생선..... 알고 보면 징그러워 못 먹습니다.

서로 잡아먹고 물어 뜯고.... 난리입니다.



작년엔 한치를 큼지막한 것을 시내에서 잡았는데

왠 걸요....? 날개 한쪽이 거의 다 뜯어먹혔더군요.

기가막혀 들고 갈 엄두를 못내었는데

곁에 있던 중국인에게 너가 가길래? 했더니

입이 찢어져랴 좋아하며 가져갑디다.



ㅋㅋㅋ. 그냥 못 볼 것을 보았노라.... 잊어버리세요.
일체 유심조
저는 배낚 주로 하는데 배낚때도 그런 벌래같은거 미끼에도 또는 잡힌 고기에도 붙어 있읍니다. 그들이 좀 징그럽게 느껴지시겠지만 윗분 말처럼 자연의 섭리일 뿐이죠. 한국에서 누에 번데기를 먹었는데 만일 그게 익숙해 지지 않았으면 먹을수 있었겠읍니까? 메뚜기도 마찬가지죠. 열대지방 사람들은 썩은 나무 둥치에서 크고있는 애벌래를 날로 먹는 것을 TV에서 볼 수 있는 데... 징그럽게 여기지 마시고 다음에는 고기에서 떼어내시고 고기만 집에 가져가시면 되고 또 사람 몸에 들어가더라도 즉시 죽습니다. 환경이 달라지면 못삽니다. 보신 벌래들은 여기사람들은 Sea Flea 라고 하더군요. 그냥 선입견을 버리면 문제가 더이상 없읍니다.
벌레
냠냠쩝쩝후루룩 맛있는 아가미
벌레벌레
아 그렇군아; 네이버 지식인, 구글링 도 막 해봤는데 도저히 찾을수가 없어서

뭔가 했네요 ㅠㅠ

정말 순식간에 먹어치우던걸요?

아무튼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 궁굼증이 싹 풀렸어요 ^ㅡ^
답변
그건 큰 문제없는 벌레입니다. 그냥 그건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관계입니다. 기생충은 아니고 그 고기의 아가미에서 먹이를 얻는 벌레일뿐입니다. 물이 더럽거나 고기가 오염되었다거나 한 것이 아니라 그 종류의 고기에서만 사는 벌레입니다.
ㅋㄷㅋㄷ
전갱이류 특히 아지라고불리는 옐로테일과 갈전갱이 트레벨리에서 발견되는 하얀벌래는 인체에 전혀 무해하구요 벌래가 전갱이과 생선의 입속으로 들어가 혀와 아가미를 갉아먹고 혀의 기능을 대신해주는 벌래입니다 걱정마세요
0000
미끼로 사용하시면 확실한 입질 받습니다.
쨈잼
맨 위 첫 댓글을 단 사람인데요,

30년 하고도 몇 년이 더 지난 학창 시절, 동해 옥계 해수욕장에

난생 처음 해변 던질 낚시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둘째 날 아침에 미끼다 다 상해서 못 쓰게 되었어요.

주민들 말에 의하니 바다 벼룩을 (지금 글 올리신 분이 거론한 것과

아주 비슷한 벌레) 모래사장에서 잡아서 미끼로 하다더군요.



그곳 주민들이 그럽디다.

낚시를 하면서 앉아서 주변의 모래를 들치면서 뭔가 잡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 마리 잡아서 그 작디작은 놈을

바늘에 꿰었는데, (거의 콩알 만한 수준)

그 서툰 낚시에 불구하고 엄청 큰 참돔 한 마리 잡아서

아주 자알 먹은 적이 있답니다.



바로 그날 난생 처음 바닷낚시에서 대박을 터뜨린 것이

지금 30년 넘도록 낚시를 사랑하게 된 동기죠.
^sean^
구워 드시면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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