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너무 할일없는 뉴질랜드이기에 하지만 모든 숙박시설이 어느곳이든 다 크리스마스라는 이유로 Full Booking 이 되어서 집에서 가까운곳들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버켄해드 워프에서 밤낚시를 갔는데 부둣가 근처에 작은 물고기때가 밤새 물위로 첨벙첨벙 올라오는것이 엄청 많구나 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랑 친구 커플이랑 해서 따라갔기에 남자친구랑 친구 남자친구랑 큰 낚시대로 낚시를 하는 동안 저랑 제 친구는 그 첨벙거리는 물고기 안으로 작은 낚시대를 넣고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미끼용으로 쓸만한 작은 물고기 외에는 없을꺼라는 생각을 뒤집고 꽤 큰 옐로우테일들과 살짝미달인 스네퍼 등등이 잡혀 놔줄껀 놔주고 옐로우테일은 구워먹을생각에 냅뒀습니다. 남자친구가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곳에선 쓰는게 아닌 Live 미끼를 써보겠다고 추도 빼고 해야하는데 단상태에서 가장 작아보였던 옐로우테일 물고기를 바늘에 꼽고 말도 없이 내던졌습니다 ... 역시 무리였고 계속 우리가 올리라고 모하냐고 해서 올렸는데.... 이게 왠일인가요..... 30~40 마리가 되는 한 1cm정도 되는 하얀/투명색 애벌레 같은 다리많고 이상한 벌래들이 라이브 미끼로 던졌던 그 물고기 아가미를 다 뜯어먹고 거기 붙어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걸본 우리는 패닉상태였고 그냥 마구잡이로 다 정리한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쇼크가 가시진않았지만... 남자친구가 한창 낚시에 재미를 들려서 가자가자가자 하며 쪼르는 턱에 시티 west heaven 에 끄트머리쪽에 있는 낚시포인트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미달이 사이즈 스네퍼만 몇개잡았다가 마지막에 겨우 사이즈가 넘는 스네퍼를 잡아서 아가미와 내장을 빼려고 남자친구가 물아래쪽으로내려가서 손질을 하는데 아가미안에서 몇십마리는 아니지만 어제봤던 그 애벌레같은 벌레를 또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손질하다말고물고기를 버렸고 둘다 물고기는 더이상 먹을수가 없을정도로 비위가 상해서 집에돌아왔습니다. 시티 근처에 물이 많이 더러워져서 그런건지.... 도되체 어떤물고기인지 조차 알수가 없어서 답답하기만하네요... 정말 무슨벌레인지.... 기생충도 아니고... 막 기어다니고 ... 아 암튼 정말 징그럽네요 이게 도되체 무슨벌레일까요?
저는 배낚 주로 하는데 배낚때도 그런 벌래같은거 미끼에도 또는 잡힌 고기에도 붙어 있읍니다. 그들이 좀 징그럽게 느껴지시겠지만 윗분 말처럼 자연의 섭리일 뿐이죠. 한국에서 누에 번데기를 먹었는데 만일 그게 익숙해 지지 않았으면 먹을수 있었겠읍니까? 메뚜기도 마찬가지죠. 열대지방 사람들은 썩은 나무 둥치에서 크고있는 애벌래를 날로 먹는 것을 TV에서 볼 수 있는 데... 징그럽게 여기지 마시고 다음에는 고기에서 떼어내시고 고기만 집에 가져가시면 되고 또 사람 몸에 들어가더라도 즉시 죽습니다. 환경이 달라지면 못삽니다. 보신 벌래들은 여기사람들은 Sea Flea 라고 하더군요. 그냥 선입견을 버리면 문제가 더이상 없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