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와이우쿠에 낚시 갔었습니다. 하이가 3시40분경. 베이트는 필차드.
일이 있어서 늦은시간(2시50분)에 도착했는데 낚시터에 도착해보니 10여대의 차가 도착해있더군요. 급한 마음에 얼른 캐스팅을 했습니다. 대물이 물기를 바라며 한참을 노리고 있었으나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주변분들을 봐도 다들 소식이 별로 없었습니다.물론 잡아놓은것도,,,,,
가만두자니 떠내려가는 수초들로 인해서 낚시대가 점점 휘어져서 어쩔수 없이 다시 걷어서 캐스팅을 몇번하다가 너무도 입질이 없어서 걷었다가 4시경에 물흐름이 멈추며 파도가 조용하면서 물이 좀 맑아졌습니다.
혹시나 해서 다시 시도했더니 약하나마 입질이 시작되었죠. 피래미 입질처럼 너무 약했는데 5분간 계속 약한 입질에 순간 낚시대 끝이 약간 흔들하길래 본능적으로 챘더니 덜컹했습니다. 그때부터 간만에 손맛 좀 보자는 마음에 조금 씨름을 했죠. 역시 거기의 카와이는 덩치가 크더군요. 이놈도 오기가 싫었던지 물위에서 몸을 튕기며 바늘을 터는 모습이 처절하기까지 했습니다. 좌우를 몇번이나 왕복하면서 쉽게 끌려오기를 거부하다 끝내 제 앞으로 지친몸을 더러냈습니다(45cm). 짜식 지놈이 커봤자 카와이지 하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죠. 작년 이맘때는 이놈들 챌 필요성을 못느낄정도로 입질이 왕성했는데 이놈들도 이제는 약아졌는지 덩치에 비해서 입질이 너무 빈약하더군요.
그런데 사람들이 하나둘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입질이 없어서였죠. 그래도 저와 친구는 꾸준히 했습니다. 4시40분경 조수 흐름이 바뀌어 꽤 빨라지더군요 왼쪽45도 방향으로 캐스팅하면 오른쪽45도 정도까지 밀려서 줄이 팽팽해져 윙하는 소리를 들으며 잡고 있다니까 입질이 또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해서 또 한마리.(60cm급). 5시 20분경 60cm급 한마리. 마지막 베이트에 한마리 걸었는데 그동안 손맛한번 못본 친구가 전을 걷고서 옆에서 구경하다 손맛 한번 보겠다며 달라고해서 넘겼더니 중간에서 무언가에 걸려 목줄이 터져서 놓쳤는데 그친구 허탈해했고 우리는 철수를 했습니다. 그땐 이미 주변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작년에는 하이 전후2시간이 좋았는데 어제는 하이전에는 별로 소식이 없었고 하이에서 1시간 지나서 입질이 있었습니다.
다른 한국분이 트레발리 한마리 잡아놓은것 봤습니다. 그외 다른 분들(키위,마오리 등등)은 거의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간만에 나가서 3마리잡으며 본 손맛 지금도 짜릿해서 별내용은 없지만 이렇게 소식전합니다.
낚시사랑방에 몇번 소식 올렸고 가끔 들어올때 마다 느낀점은 제가 알기로는 많은 분들께서 낚시를 즐기시는걸로 아는데 소식올리시는데는 좀 인색하신것 같습니다.
낚시포인트는 말씀안하셔도 좋으니까 잡았던 못잡았던 이야기꺼리만이라도 좀 올리셔서 함께 나누는 사랑방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