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이는 매운탕은 좀, 그냥 필랫 떠서 한국식으로 상추에 회고추장, 마늘 고추, 깻입, 와사비약간, 맛있는 생선입니다, 모양은 고등어 같지만 담백해서 회감으로살도많이 나와서 최고입니다, 그리고 오클랜드 어디서나 쉽게 잡히니 금상첨화입니다. 단지 요즘 날씨엔 금새 살이갈라지면서 쉽게 변질되오니, 잡으면 즉시 내장과 피를 제거해서 ICE에 보관하십시요, 그외 문의 6209293, 0211340004
근래 들어 수온이 낮아지면서
참돔은 수심이 깊은 곳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잘 낚이질 않고
그나마
카와이와 오징어 그리고 벵에돔이 우리 꾼들을 즐겁게 해 준다.
이렇게 자주 낚여 올라오는
카와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저는 조리솜씨가 좋거나 그 전문가는 아니고
지금까지 해 보았던 경험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최근에 낚시 경험이 적은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이 분들을 위해서 글을 올립니다.
도사님들의 태클과 조언을 환영합니다.
"카와이처럼 맛 없는 물고기가 없다,하지만 카와이처럼 맛있는 물고기도 없다."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이 말에는 '선도가 잘 유지된 것이라면...'이란 단서가 붙는다.
카와이라는 생선의 특징 중에
빠른 속도로 육질이 물러지기 때문에
선도를 잘 보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렇다.
싱싱한 상태에서는 카와이 특유의 향과 맛이 살아 있다.
맛있게 먹기 위해서
선도를 잘 유지하자.
참돔이 더 맛있고 카와이가 덜 맛있고 하는 게 아니라
각각 다른 특유의 맛이 있다고 하는 게 맞다.
서울 경기 지방 사람들은 담백한 맛을 좋아하고
부산을 포함한 남도 사람들은 그 담백한 맛을 싱겁다고 느낄 수도 있다.
담백한 맛은 참돔이나 킹피쉬에서 느낄 수 있고
카와이나 추벨리의 맛은 약간 비릿하게 느껴진다.
이 약간 비릿한 맛에 흥미를 느끼는 분들은 카와이회의 매니아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본다.
카와이가 많이 낚였을 때는
횟감으로 쓸 것인지
구이용으로 할 것인지를 판단하여야 한다.
늘씬하게 마른 넘은
살이 무르고 비린내가 많고 맛이 없기 때문에
횟감으로 쓰려면
통통하게 살이 잘 오른 넘으로 골라야 한다.
낚은 즉시 아가미를 제거하든지 급소를 찔러서
피를 뺀다.
꼬리를 잡고 머리를 아래로 가게 해서 여러 번 흔들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낚는 데만 열중하여 먼저 낚인 넘들의 선도가 떨어지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피 빼고 갈무리 하는 시기를 놓치지 말자.
횟감으로 쓰려고 하면
내장과 머리통은 현장에서 처리하는 것이 좋고,
나중에 집에 가서 껍질을 쉽게 벗기기 위하여
생선은 만지면 만질수록 선도가 떨어지기도 하고 비늘을 치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라도
비늘은 그냥 두는 것이 좋다.
구이용으로 하려면
머리통과 내장을 적출해 내고 비늘도 정리한다.
그리고 등뼈도 발라낸다.
껍질은 그대로 둔다.
횟감일 경우에는 가슴지느러미 부분을 떼어버리지만
가슴지느러미 근처의 살이 특히 맛이 좋기 때문에그대로 두고 머리통만 떼어내는 것이 좋다.
싱싱하게 보존하기 위해서
왕소금을 골고루 뿌려준다.
얼음을 소지하기가 힘들고 번거롭겠지만
가능하면 낚시터에 갈 때는 얼음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싱싱한 회를 맛 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얼음은 salted ice를 이용하는 게 좋고
아이스박스에 쏟아 놓고 물을 적당히 부어서 사용한다.
횟감이 얼음에 직접 닿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솔티드아이스를 이용하는 것은 비닐봉지 없이 물고기를 아이스박스에 보관하기 위해서이다.
왕소금도 소지하여야 한다.
구이용이든 횟감이든 그 선도를 유지하는 데는 얼음과 소금이 최고이다.
그리고 손질된 횟감과 구이용을 비닐 봉지에 넣어서
아이스박스 속의 얼음물에 고이 모셔서 집으로 가져온다.
얼음에 채워지지 않은 채 한 시간 방치된 물고기는
냉장고 속에서 하루를 지낸 만큼 선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물론 소금처리를 한 건 상온에서 운반하여도 된다.
회를 썰 때는
육질이 단단한 생선일수로 얇게 하고
무른 것일수록 두껍게 한다.
예를 들면 복어회는 아주 얇게 그리고 연어나 참치회는 두툼하게 썬다.
카와이회는 살이 무른 편이니까 두툼하게...
취향에 따라서 간장에 고추냉이 또는 초고추장을 곁들인다.
이번에는 구이 차례이다.
현장에서 소금을 많이 뿌렸다고 생각이 들면 물에 살짤 헹구어 내고
싱거울 것 같으면 소금을 더 친다.
살점이 너무 두꺼우면 두 쪽으로 저며내어서 얇게 하고
알맞은 길이로 자른다.
후라이 팬에 식용유를 충분히 두르고
육즙이 날아가기 전에 센 불에 단시간에 익혀낸다.
짭잘하고 노릇하게 굽는다.
밥반찬으로 좋다.
충분한 양이 있다면
수분이 잘 보존되게 해서 냉동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신입회원이나 이웃에게 인심쓰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머리통과 뼈 째로 푹 끓여서 뿌연 국물을 내서 먹기도 한다.
기름이 동동 뜨는 것이
방아잎(곽향)이나 파를 송송 썰어넣어 뜨겁게 하면 겨울철에 먹을만 하다.
하지만 끓인 채로 하루를 넘겨서 다시 데워서 먹는 건
비리기 때문에 추천할 만하지 않다.
미끼로 쓰이는 물고기라고,흔하게 낚이는 물고기라고 홀대하지 말자.
선도만 잘 유지한다면
카와이처럼 맛 없는 물고기가 없다,하지만 카와이처럼 맛있는 물고기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