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타우랑가 오션비치로드 앞에 있는 해변에서 물에 몸좀 담구고 왔습니다.
제가 있던 곳 주변에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두 쌍의 한국인 부부가 오셔서 게낚시를 했습니다.
조금만 가면 사람들이 없는쪽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아이들도 많이 놀고있는 그 틈을 비집고 게망을 집어던지고 줄을 풀어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처음에 무시하고 다른쪽으로 건너가기 위해 물바깥으로 나와서 건너갔습니다. 줄에 걸릴까봐서요.
그런데 한참 놀던중 게망 줄이 파도에 휩쓸려와서 다리에 자꾸 엉켰습니다.
그리고 옆에 놀던 마오리 가족들도 게망의 부표로 표시하려고 달아놓은 페트병을 보고 이게 뭔가하고 아이들은 다리에 줄이걸려 부모들이 다른곳으로 데려갔습니다.
제가 물밖으로 나와서 한분에게 여기서 게낚시를 하시면 위험할 것 같다고 정중하게 말씀드리니 그분은 게낚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저한테 아까부터 일부러 그쪽으로 가더만?? 이러셔서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뭣하러 바다에서 위험하게 줄에 걸리려고 하겠습니까? 얕은곳도 아니었구요.
그래서 저는 혹시 저쪽에 사람이 적은곳에 가서 하시면 안되겠냐고 여기는 아이들도 많아서 위험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오히려 저한테 혹시 조금 있다가 저거좀 꺼내달라고 했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저는 저쪽이 사람도 적고 게도 잘 잡히니 저쪽에 가서 잡으라고 말씀드리고 집에 가봐야겠다고 하고 집에 왔습니다.
여행이든 이민오신분들이든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마음과 나이에 맞는 본보기를 보여주어야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기분나쁠 자격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낚시사랑방 규칙상 남을 비방하는 글을 올릴 생각은 없기때문에 저분들에 대한 견해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