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에게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무엇? 이냐고 물어보면 그 대답중 하나는 어떻게 고기를 잡나요? 요건 초짜 ㅋㅋ 요즘 고기가 어디서 나오나요? 요건 중짜 ㅋㅋ 이번주 물때에 적합한 포인트가 어딜까요? ㅋㅋ 요건 고수에 해당하는 질문일거라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고기는 잡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줄 모르면 당연 잡는 방법이 가장 궁금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낚시학원도 없고, 골프처럼 레슨프로도 없다보니 당연 옆집 아저씨, 아는 형, 동네 아저씨, 할아버지에게 물어봅니다. 결국은 묻는 대상의 실력만큼만 잡는 방법을 알게 되고 드디어 낚시가 시작됩니다. 이민사회 격언에 “누가 공항에 나왔느냐?”에 따라서 이민생활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딱 맞는 말 같습니다. 아무리 책을 들여다 봐도 동영상을 보아도 자꾸 꼬이고 풀리는 낚시채비는 조금만 큰 물고기가 걸리면 풀리기 일쑤입니다. 아무리 던져도 코 앞에 떨어지는 채비를 멀리 던질 방법을 못찾거나 누군가 도와주지 않아서 결국 드론의 힘을 빌립니다. 물론 드론으로 낚시세상이 더 커지고 넓어지긴 했습니다. 다양한 시도가 많아 좋습니다만 항상 드론을 날릴 수는 없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 다른 낚시꾼은 “요즘 고기가 없어! 다 잡았나봐!” 여름이면 가장 많이 들려오는 낚시꾼들의 푸념은 해마다 똑같이 들려옵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언제 고기를 다 잡았냐는 듯 잡은 고기를 자랑하는 낚시꾼들을 다시 봅니다. 갑자기 없어진 고기가 갑자기 나타납니다 ㅋㅋ 고기가 어디서 온 것일까요!.
그런데 이런것들을 어떻게 다 알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물론 한번에 다 알 수 있도록 가르쳐주면 좋으련만 낚시는 지식못지 않게 많은 경험과 운이 필요합니다. 또한 낚시는 ‘운칠기삼’(다른 견해는 운삼기칠)이라는 격언이 말하듯 의외의 결과가 있기도 합니다. 몇주전 한 부부와 함께 낚시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포인트에 낚싯대가 대략 12,3개 정도 있었는데 꾼들이 겨우 3,4자 트래발리를 잡고 있을때 짧은 낚싯대로 불과 10여 미터 던진 아주머니 낚싯대가 바다에 꼬꾸라지듯 쳐박혔습니다. 어찌어찌하여 올린 물고기는 모두가 기대하고 갔던 트래발리였는데 5자 중반 사이즈였습니다. 모든 낚시꾼들이 머쩍어하던 그 때 아주머니께서 가져오셔서 회감으로 함께 먹자던 말씀을 들었을 때! 어복이 얼마나 감사한지 ㅎㅎ 그리고 그 아주머니가 얼마나 후덕해보이시던지^^ 이렇듯 가르쳐주고, 도와준 낚시꾼은 못 잡아도 초보에게 대물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운을 피해갈 방법이 없습니다. 어복 !!!!! 항상 부럽습니다 ㅎㅎ
시즌별 포인트가 다 다르고, 낚시방법도 조금씩 다릅니다. 채비의 길이가 달라지기도 하고, 미끼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하기도 하고 낚시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히 어디서 고기가 잡혔는지 입니다. 무엇보다 어디서 잡혔는지만 알아도 고기반 물반인 곳에 던져두면 고수처럼 많이는 못 잡아도 얼추 비스무리한 것 한,두마리는 더불어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동네낚시터”라고 하는 통에 뒷북만치거나 엉뚱한 곳에 가기도 합니다. 물론 한 곳에 많은 낚시꾼이 몰리면 불편함이 있겠지만 누구나 초보인 때가 있었듯이 고기는 함께 나누지 못해도 정보만이라도 함께 나누면 기쁨이 두배가 되지않을까 여겨집니다.
최근 태평양을 중심으로 미국과 호주, 남태평양의 섬들에 자연재해가 많았습니다. 특히 싸이클론의 영향으로 바다가 편치못했던 뉴스를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타카푸나나 밀포드 비치를 나가보시면 해변이 평소보다 깊게 파이거나 높아진 것을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다의 파도가 만들어낸 것입니다. 깊은 바다에서 밀려오는 에너지가 파도를 통해 전달되면서 큰 파도를 만들어내고, 해안가로 밀려와 비치의 모래를 높은 곳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그만큼 바다가 많이 출렁거렸다는 말입니다. 갯바위에서 낚시하시는 경우 조금의 주의가 필요한 2월의 마지막주인 것 같습니다.
▲ 동쪽바다 2월 마지막주부터 3월 첫째주 ▲ 서쪽바다 2월 마지막주부터 3월 첫째주
2월 둘째, 세째주 비교적 조황이 좋았던 곳은 망가와이 비치 밤낚시와 와이우크 모래언덕 그리고 피하가 비교적 좋은 조황이었습니다. 여름낚시는 뭐니뭐니해도 밤낚시가 가장 좋습니다. 특히 비치에서의 밤낚시는 킹카와이와 대물 참돔을 잡기에 좋은 기회를 줍니다. 여름엔 수온의 상승으로 인해 동쪽바다는 낮에 참돔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교적 쉬운 서쪽은 파도가 높고 거칠어서 위험하기 때문에 경험이 있어도 구명조끼 안전장비를 구비하고, 위험수준이 높은 파도인 경우는 반드시 피해야만 합니다. 그런 경우 와이우크 모래언덕(포트 와이카토 하류 지역)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비록 모래언덕을 올라와야하는 극기훈련이 기다리고는 있지만 찐한 손맛과 풍성한 조과 때문에 또 간다는 낚시꾼이 많습니다. 다만 한가지 가능하다면 들물(간조 1시간이후부터 만조 1시간까지)에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와이카토 강이 예전만 못해서 수질이 많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여름! 트래발리, 킹피시의 계절입니다. 여름이 다 가기전에 노란꼬리의 킹피시나 여름횟감으로 일품인 트래발리에 도전해 보시는 것이 어떠실런지 ㅎㅎ 네째주는 보름을 끼고 있어서 물량이 많습니다. 마스덴 비치의 트래발리! 망가와이, 파키리 비치의 밤낚시! 와이우크 모래언덕 킹카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