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서 ‘노란꼬리’ 킹피시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가까운 걸프하버 지역에서부터 멀리는 원트리 포인트까지 크고 작은 킹피시 소식이 여름시즌을 알리는 듯 합니다.
걸프하버 골프장 아래 포인트에서 여러차례 킹피시들이 출몰하였고, 가까운 레드비치 포인트에서도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킹피시들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가까운 포인트 중 킹피시를 자주 목격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 때문에 키위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입니다. 이 지역에 사는 낚시꾼들 중엔 여름시즌 내내 이 곳만 출조해서 10마리 넘게 킹피시를 잡기도 합니다.
서쪽 포인트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와티푸에서 킹피시 낚시가 한창입니다. 라이브베이트만 확실히 잡을 수 있다면 확률이 높은 곳입니다. 이 곳에서 베이브뮬랫을 잡는다면 킹이 한마리쯤 기대해 볼 만 합니다.
지난주 내내 서쪽 바다는 잔잔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SET FACE 1.7m 이하의 스웰로 바다가 잔잔해서 킹피시 낚시하기에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어슬렁거리는 킹피시에겐 딱 좋은 물흐름이었는데 주말 킹피시가 잡히며 좋은 조과를 올렸던것 같습니다.
예전에 등대가 있는 NINEPIN ROCK 포인트에서 4마리의 미터급 킹피시가 한마리 베이비 물렛( BABY MULLET)을 쫓는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트래발리가 목적인 낚시였는데 잔잔하던 바다가 출렁거릴 정도의 대단한 위세였습니다.
태평양 인근 섬 출신의 낚시꾼이 새벽 일찍 훌치기로 뮬렛을 잡아서 물 웅덩이에 풍선을 달아놓고, 등대에 올라갑니다. 뭔가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내려와 풍선을 달아놓은 물렛을 바다에 던졌는데 불과 10분도 안되어 바다가 난리가 난 것입니다. 서로 뮬렛을 먹으려고 경쟁적으로 쫓아다니던 녀석 중 한마리가 드디어 라이브베이트를 먹고, 고래라도 들어올릴만큼 굵고 단단한 배낚시대가 휘어지며 팽팽한 줄다리기가 연출되었습니다.
결국은 200lb 쯤 되어 보이는 줄과 단단한 낚시대 앞에 떠오르는 킹피시를 보았는데 어마어마했습니다. 키가 190은 넘어보이는 건장한 낚시꾼도 혼자서는 할 수 없었는지 릴링을 부탁합니다. 마지막 랜딩을 할 수 있도록 킹피시를 잘 달래서 갯바위 가까이 붙혔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갸프로 킹피시를 끌어올립니다.
와우!!! 대단합니다!!! 바로 뮬렛을 달아놓은 다른 풍선을 바다에 던집니다. 동일한 장면이 연출이 되고 또 다시 한마리를 추가로 올립니다. 갯바위에서 본 가장 익사이팅했던 킹피시 낚시였던 것 같습니다. 족히 1미터 20cm 이상은 된듯한 킹피시를 하루에 2마리씩이나 잡는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12월에 가장 핫한 킹피시 낚시는 원트리와 마스덴 비치였던것 같습니다. 원트리포인트 작은 와프에 10여명의 킹피시 낚시꾼들이 저마다 킹피시 탑워터용 루어를 한개씩 달고 킹피시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바다를 응시합니다. 곧이어 키위 낚시꾼들도 합세하고 …..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 날은 킹피시가 한마리도 들어오지않습니다. 그 먼길을 달리고 또 달려서 새벽을 가르고 갔는데 그날만 킹이가 없습니다. 늘 그렇듯 킹이 낚시는 꽝! 이거나 대박! 이거나 호불호가 갈리는 낚시이기에 기대반걱정반 심정으로 가게됩니다.
전날에는 대박나고 그 전날에도 잡혔는데 왜! 그날만 !!! 날이 좀 차다 싶었는데 그래서였는지 아무도 알수 없지만 그날은 킹이가 안들어왔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한사람 두사람 해가 떠오르고 7시가 겨우 지났는데 자리를 떠나기 시작합니다. 일반 낚시같으면 한창일 시간인데 말입니다. 다음을 기대하며 …
봄 시즌 참돔을 대신해 준 트래발리가 어느덧 산란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서쪽이 동쪽보다 시즌이 빠른편인데 12월 들어 트래발리 알주머니가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바다가 너무 잠잠해서 기운들을 잃었던 낚시꾼들이 서서히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무리와이나 피하등지에서 대박 조황이 없었지만 간간히 잡히는 5자급 트래발리의 가득한 알주머니를 통해 곧 좋은 조황이 있을 것을 예상했는데 수웰이 잔잔해진 틈을 타서 2주전부터 좋은 소식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마침내 지난주부터 조황이 좋아졌습니다.
마틴스, 버클톤, 크리스쳔 등의 갯바위와 마스덴, 망가와이 비치에서도 여름내내 트래발리 낚시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12월 휴가 시즌에 가장 쉽게 가는 곳은 역시 비치입니다. 황금빛 모래와 파도타기는 뉴질랜드에 즐길 수 있는 가장 멋진 휴가즐기기 입니다. 물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비치낚시인데 비치낚시도 좋은 조황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만 오후 해질 무렵부터 밤낚시를 즐길수 있는 새벽까지가 가장 좋은 물때인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파키리, 망가와이, 마스덴 비치에서 대물참돔을 노려보거나 킹카와이를 노려보시면 좋겠습니다. 12월이 가기전에 노란꼬리 다시한번 기대하며…..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2020 !!
대물안 낚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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