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갑자기 몸에 붉은 두드러기가 막 올라와서 너무 깜짝놀라서 오늘 바로 일 끝나고 응급센터 찾아갔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헉 하고 기다리는데 제 한국이름 너무 정확하게 발음해 주셔서 한번에 알아듣고 간호사실로 들어갔더니 "안녕하세요" 하고 반갑게 반겨주신 간호사 선생님 ㅠㅠ
한국사람 만나기 정말 흔하지 않은 웰링턴에서 그 시간에 마침 거기 계셔주셔서... 제 상태 보시더니 두시간이나 기다려서 응급진료 받아야 할거는 아닌거 같다고 (알고보니 flea bites.....) 말씀대로 약국가서 연고랑 약 처방받고 집으로 왔습니다.
리셉션에 있던 키위 아가씨... 조금 무뚝뚝했는데 선생님이 직접 말씀해 주신다고 그냥 가셔도 됩니다! 해서... 얼떨결에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성함도 못 여쭈어 보고 그냥 나와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직장도 그렇고 일생활에서도 그렇고... 오클랜드나 와이카토 만큼 교민들도 많지 않아 한국사람들 거의 교류도 안하고 한국어도 일생활에서 거의 안쓰고 살다가 몸이 좀 불편할때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한국사람 이시니까" 라며 해주셨던 말씀때문에 괜히 집에 와서도 뭉클해 지네요.
다음에 들릴일 있으면 인사 드릴게요 성함도 못 여쭈어 봐서 죄송합니다 ^^ 혹시라도 이 글 보시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