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나고 하실지 모를 일이 일어 났었습니다
쇼핑을 하고 결재를 하려고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순간 저의 뜻과는 상관없이 카드가 제 손을 떠나 계산대 사이의 틈으로 쏙 숨어 버렸습니다
할수 없이 가게 문 닫을 시간에 긴 철사를 가지고 와서 꺼내야 하나 아님 분실 신고를 해야 하나를 망설이는 사이...
그걸 보신 한분이 밖에서 얇은 막대를 구해 오셔서 끝부분에 테이프를 부치시더니 결국은 꺼내 주셨답니다
말이야 쉽지만..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도와 주신 마음씨와 한참을 씨름 하신 그 노력...
역시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참고로 체격이 그리 크지 않으신 ...혼자 쇼핑 오신 남자분...이셨답니다
감사하는 맘에 음료수와 떡을 사 들고 나갔는데.. 그 사이 가시고 안 계셔서 얼마나 서운 했는지 모릅니다
다시 만나 뵐 수 없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이렇게라도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정말 감사 했습니다
한양 글렌필드에서 지켜보신 여러 직원분들(카운트, 정육점, 반찬가게,밖에서 칼 가시는 분)모두 감사드리구요 ...
담에 이 분 보시면 꼭 감사해 하더라고 인사 대신 해 주시길 부탁 드릴께요
혹시라도 이 글 보시는 주부님들... 남편분에게 한번 여쭤 봐 주세요 이런 훌륭한 분이 바로 댁의 남편 이실지 모르니까요
생각하면 할 수록 정말 살 만한 세상입니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