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살과 9개월된 두 딸아이를 키우며 남쪽 타카니니 지역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아이엄마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오클랜드 남쪽에는 마땅히 갈만한 한국 플레이그룹이 없는 실정이에요.
주변에 있는 다른 가정들도 방학이면 방학대로 학기중에도 미취학 아동들을 데리고 갈 곳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많이들 하십니다.
저 또한 같은 상황에 있는 실정이구요.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보다가 Term2 부터 타카니니 지역에 있는 플레이센터를 빌려 한국 플레이그룹을 오픈하려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 플레이 그룹의 설립 취지는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어 놀며 한국어를 체험하게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과 7일 24시간 365일 육아를 해야하는 엄마들이 마음 편히 모여서 커피를 마시며 스트레스를 아주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엄마들의 공간도 확보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직 모든 준비가 다 되어 있는 건 아니고 이제 장소섭외를 하고 요일조정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우선 남쪽을 비롯한 주변지역에서 우리 아이들이 갈 곳을 찾고 계신 분들께 이러이러한 계획을 가지고 플레이그룹을 오픈할 준비중에 있다는 소개글을 먼저 남김으로써 플레이그룹이 오픈을 했을 때, 더 많은 분들이 정보를 알고 계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플레이그룹에 초대하려는 분들중 일순위는 먼타지에 와서 시댁이나 친정의 도움도 없이 혼자 또는 부부가 함께 독박육아를 해야하는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신 육아부부들을 모집합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실내를 찾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거나 이 생때같은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오늘은 어디에 가야 하나 고민하고 계신 조부모님도 오시길 바라구요.
방학이 시작되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프신 미취학 아동들의 부모님도 오세요. 확정은 아니지만 이곳 플레이그룹에서는 방학때도 운영을 하려고 알아보고 있는 중이거든요.
다만 다음텀(7월)까지는 정부의 지원없이 엄마들이 자체적으로 플레이그룹을 이끌어 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아래와 같이 도움의 손길도 필요한 상황이에요.
우선 플레이센터를 대실하기 때문에 키위식 장난감과 넓은 실외 놀이터 등.. 아이들이 모여서 함께 놀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한국플레이그룹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한글관련 장난감이나 한국식 교구와 교재등이 필요하답니다. 혹시라도 집에 정리하실 물건을 다 정리하시고 주변에 다 퍼주었는데도 남아 있는, 새 것은 아니지만 아직 오랜 세월을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할 한국과 관련한 교구나 동화책, 장난감이 있으시다면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연락을 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덩달아 오전시간에 소일거리로 가볍게 봉사활동해 주실 분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집에서 아이들 챙기랴 도시락 챙기랴 간식챙기랴 외출이 너무 짐처럼 느껴질 양육자들에게 조금의 짐을 덜어 줄 수 있도록 같이 아이들 간식을 준비해 주실 마음이 따뜻하신 분들도 계시다면 참 좋겠어요. 자제분들이 너무 크게 장성을 해서 그들의 어린 시절이 너무 그리우시거나 손주들 또는 예쁘고 꼬물거리는 귀여운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셔서 아이들의 웃음을 듣고 함께 활동하고 싶으신 자원봉사자들도 모십니다.
또 한가지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실질적으로 렌트비를 내고 식비와 운영비를 감당해야하는 상황에 필요한 재정적인 부분입니다.
조금 욕심을 내자면 아이들에게 식빵에 쨈, 버터가 발린 점심이 아닌 쌀밥에 간단한 밑반찬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점심을 해결해야하는 양육자들도 한끼를 대충 떼우는 것이 아닌 여러사람이 함께 모여 즐겁게 한끼를 드실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당장은 어찌해나가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지만 가만히 있으며 고민만 하기 보다는 한 번 오픈된 공간에 도움을 청해보자는 생각으로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몇 년간 아이를 키우면서 주변에서 만난 엄마들에게서 저는 그 각각의 엄마들이 얼마나 엄청난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계신지 알게 되었답니다. 운동이며 악기며 정리, 아이들 군기잡기 등등 다양한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계신 엄마를 비롯한 모든 분들의 재능기부도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직 모든 것은 미정이고 오픈날짜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플레이그룹의 시작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시작점은 아무것도 채색되지 않은 하얀 도화지와 같습니다. 하지만 이곳 뉴질랜드에서 우리 아이들이 한국적 요소와 언어를 배우고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고유한 우리 민족의 특징을 알아가면서 그와 동시에 자연스러움속에 깊이가 있고 방향성이 있으며 아이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그 개성에 힘을 실어주는 뉴질랜드 특유의 사려깊은 교육이 자연스럽게 함께 버무려질 수 있도록 많은 부모들과 주변분들이 함께 그 도화지를 채워 나간다면 아이들이 하루하루 커가는데 가장 알맞은 최고의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궁금하신 점, 앞으로의 진행상황등을 알고자 하시면 카카오톡에서 " 사우스코리안 플레이그룹"을 검색해 주세요.
또는 021-026-15034 를 저장하셔서 카톡으로 연락주셔도 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업데이트 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