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맑은 날 뜨거운 햇살은 벌써 뉴질랜드의 여름이 온 것인가 하는 착각이 들 만큼 강렬하고 따갑습니다. 그러나 언제 맑았나 싶게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아, 드디어 봄비가 내리는구나 싶기도 하지요. 이렇게 날이 맑으나 궂으나 오클랜드 한국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이런저런 행사에 참여하느라고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답니다. 이번 달에는 우리 어린이들이 즐겁게 참여했던 스포츠 체험과 너무나 유익했던 멘토링과 속담대회 소식을 전할까 합니다.
지난 8월 5일(토)에는 북오클랜드 한국학교 강당과 운동장에서 하버스포츠 후원으로 노스 하버 럭비 유니온에서 본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이번에 체험한 스포츠는 바로 립파 럭비(Rippa Rugby)인데요,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럭비를 우리 한국학교 어린이들이 체험하고 배웠다는 점에서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립파 럭비는 다양한 럭비 운동 중에서도 경기 규칙이 간단하고 서로 신체적인 접촉이 없이도 게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종목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강당에 모인 고학년 친구들은 럭비 유니언 강사님들께 행사 일정에 대한 안내를 듣고, 몸 풀기 게임을 하였으며, 2교시부터는 잔디 운동장으로 나가서 네 팀으로 나누어 본격적으로 럭비 체험을 위한 사전 운동들을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럭비의 가장 기본적인 경기 규칙인 옆이나 뒤로 패스하기 연습을 하는가 하면, 두 줄로 길게 늘어서서 허리에 찬 벨트에 벨크로로 붙어 있는 두 개의 플래그를 상대편이 뜯어가지 못하도록 유연하게 몸을 움직이는 연습도 하였습니다. 또한 술래를 정하고 그 술래는 친구들이 뛰어서 반대쪽으로 달려갈 때 허리춤에 달린 플래그를 떼어내도록 하는 놀이를 통해 립파 럭비 경기 연습을 하는가 하면, 라인을 정하고 수비수를 피해 그곳까지 공을 가지고 달려서 터치다운하는 연습을 통해 수비와 공격 및 럭비의 득점까지 연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든 연습이 끝난 후에는 실제로 립파 럭비 경기를 하였는데요, 짧은 시간동안의 연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멋진 공격과 수비를 펼치며 경기에 열심히 참여하는 우리 어린이들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답니다. 게다가 럭비 유니언에서 우리 어린이들에게 일인당 한 개씩 럭비공을 선물로 나눠주셔서 스포츠 체험을 마치고 교실로 돌아가는 어린이들의 표정이 얼마나 밝았는지 모른답니다.
다음으로는 지난 9월 2일(토) 재외동포재단, 대한민국 대사관 오클랜드 분관, 뉴질랜드 한국교육원 후원으로 오클랜드 한국학교 북부, 서부, 동남부 3개교 고학년 학생들과 도우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던 2017 Dream High 멘토링 워크숍 소식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오클랜드 한국학교의 멘토링 워크숍은 현재 뉴질랜드의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멘토들을 교실 안으로 초대하여 그들의 경험과 지혜를 우리 학생들이 얻어갈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된 행사입니다. 이번에 초대된 멘토링 직업 분야는 경호(김고운), 소프트웨어 개발(김영문), 요리(박승아), 수의학(박정은), 건축(이선민), 승무원(이한나) 이렇게 여섯 분야입니다. 멘토링 워크숍에는 북부, 서부, 동남부 4학년부터 중학교 학생들은 물론 각 학교에서 매주 봉사해주고 있는 고등학생 도우미들도 참여하였습니다. 워크숍을 통해 학생들은 평소 자신이 원하거나 관심이 있던 직업 분야의 멘토로부터 생생하고 전문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었으며, 멘토링이 끝난 후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그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각 멘토링 코너에서 학생들이 관련 활동을 하나라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습니다. 경호원의 경우, 간단하게 배울 수 있는 호신술을 익히는가 하면, 모둠을 이루어 중요 인물을 경호하는 역할극을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요리 코너에서는 학생들이 과일과 생크림으로 과일 타르트를 직접 만들어보는 달콤한 시간을 가졌고, 소프트웨어 개발 코너에서는 스마트폰 앱 개발에 대한 안내와 함께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해보는 흥미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건축 코너에서는 학생들이 짝을 지어 나무 막대로 건물의 뼈대를 만들고 찰흙을 그 위에 덮어 자신이 원하는 건물을 만들어 본 후,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승무원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에어 뉴질랜드 승무원 유니폼을 입어보고, 기본 인사는 물론 손님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의학에서는 친구와 짝을 지어 청진기로 서로의 심박수를 재어 보았고, 동물들의 깃털을 실제로 관찰하면서 동물에 대한 공부도 했답니다.
한편, 같은 날 같은 시간 멘토링 워크숍에 참여하지 않는 저학년에서는 아주 신나는 속담대회가 열렸습니다. 저학년 학생들은 속담대회를 대비하여 1학기 때부터 우리나라 속담 공부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모래놀이 세트, 러버밴드 세트와 럭비공 등 푸짐한 상품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이를 알아차리기라도 한듯 그 어느 때보다 속담 대회 열기가 뜨거웠다고 합니다. 이번 속담 대회는 학급 대회와 저학년 전체 대회 두 가지로 나누어져 진행되었는데요, 각 반에서는 ‘속담왕 대회’를 열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시상하였습니다. 또 1학년부터 3학년 학생들을 전체 10개 조로 나누고 3학년 학생들이 조장이 되어 10명 남짓 되는 조원들을 이끌고 다섯 가지 활동에 참여하며 속담 놀이에 흠뻑 빠졌다고 합니다. 끝으로 전체 저학년 학생이 모여 속담풀이 퀴즈를 풀면서 행사를 마쳤습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지•덕∙체가 조화를 이루는 전인교육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클랜드 한국학교 학생들은 질서를 지켜 행사 활동에 참여하고, 친구들과 서로 협동하는 사회성을 보여줌으로서 스스로 덕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이로서 오클랜드 한국학교 학생들은 이번 학기에도 스포츠 체험으로 신체를 건강히 하고, 속담과 직업 탐구를 통한 지식을 넓히며, 친구들과 함께 즐거움과 성취감을 맛보며 정서적 발달 및 사회성 발달을 꾀하면서 지덕체 교육을 경험하였답니다.
< 오클랜드 한국학교 등록 안내 >
등록 대상 :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 유치부의 경우, 생일 기준으로 만 3세가 되는 시점부터 수시 입학 가능
등록 기부금 : 오전 정규반 NZ$260, 오후 특활반 NZ$220
* 2017년 1학기 입학 기준금액, 중도 입학 경우 입학 시점에 따라 금액 상이
* 환불 불가이나 연말 정산시 IRD 세금 혜택 가능한 영수증 발급
등록 방법 : 등록을 희망하는 학교 교무실로 방문하여 등록신청서 작성 후 등록금 납부
*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교장선생님 혹은 각 학교 교감선생님께 문의
대표 연락처 : 박영미 교장선생님(021 821 365)
북부 : Sunnybrae Normal School, 윤지현 교감선생님(027 8888 290)
서부 : Rutherford College, 이은영 교감선생님(021 388 601)
동남부 : Edgewater College, 윤명화 교감선생님(021 052 1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