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간,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늦잠과 스마트 폰을 접어두고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책을 통해 다양한 세상과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했던

청소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행운과도 같이,

리더이자 선배이자 선생님이 되어줄

깊고 풍부한 문학적 감수성과

예리하게 반짝이는 지성의

문학도가 그들의 모임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해서 그들은...

나를 벗어나서,

내가 속한 작은 세상을 벗어나서,

학생이기에, 자녀이기에 해야 하는 반복되는 일과를 벗어나서,

책이 이끄는 다양한 시공간으로 떠나,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만나,

나를 열고,

서로에게 다가가 나누고,

또 그로 인해 변화하고 확장된 나의 세계를 안고,

다시 나로 돌아와,

나의 자리는

지상의 방 한 칸이 아니라

저 넓은 세상임을 깨닫는

'연습'을, 

'훈련'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이 모임에서,

Year 10 혹은 Year11 에 재학 중인 2명의 멤버를 추가로 모집하려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스스럼없이 내어보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낯설고 새로운 의견을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는,

함께 토론하며 생각을 교류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도전적인 학생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 모임은 기본적으로는,

영문학에서 피해갈 수 없는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기본 커리큘럼 사이사이

선생님께서 선정한, 아이들의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책이나 주제를,

함께 읽고 토론합니다. 

이 모임은, 앞서 올린 글에서 확인하셨듯, 학교 성적을 향상하려는 그룹 과외 성격의 English Reading 시간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잠시라도 학교 공부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향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안된 모임입니다.

앞서 진행하고 있던 학생들의 학부형들께서도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시고 함께 도와가며 좋은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십니다.

관심있으신 학생이나 학부형께서는 이메일(gminara@gmail.com)이나 모바일(021-142-9108 한글문자가능)로 연락주십시오.

이번학기 모임은 이번 주 토요일(2015년 2월 21일) 시작됩니다.

그리고 새로 시작될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햄릿>(Cambridge School Shakespear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