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인 남성합창단에서의 감동적인 경험.
아래의 글은 이번 8월 16일 Westlake Boys High school에서 있었던 Love and Peace와의 합동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40대의 한 합창단원이 자신의 소회를 적어 올린 글입니다.
신입단원 초대의 글로 딱 맞는 것 같아, 본인의 허락을 받아 올립니다.
<참 오랫만이었습니다>
내가 흘린 땀의 결과물이 사람들로 하여금 박수를 보내게 했다는 사실이 말이죠
얼떨결에 음악감독인 선배님의 권유로 함창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긴 했지만
저녁늦게 까지 영업하는 가게 일을 팽개쳐 두는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
하지만 결국 다가온 공연일, 약간의 긴장감도 있었지만 아쉽지 않게 목청껏 소리높여
지휘자의 리드를 따랐습니다. 다소 불안하던 화음은 점차 안정되어 갔고
마침내 오케스트라의 음을 뚫고 합창단원의 소리가 관객들의 귀를 울렸을 때는
그들의 진심이 담긴 박수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힘들고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이었던가
어느새 40을 훌쩍넘어 중년의 삶을 살고 있는 저에게 관객의 박수소리는 마치
제가 살아온 시간에 대한 위로처럼 들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미뤄두거나 잊고 살았던 일들, 관계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꿈 들을 잊은채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과연, 이런 것들을 언젠가는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줄까요?
특히나 우리처럼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혹시 제 글을 읽고 계시다면 평소 좋아했던 것들을 다른 이들과 함께 해볼 수 있도록
용기를 내 보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사람에 치여 이민왔다고 싫다는 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진정한 위로 또한 사람으로 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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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생활 속에서 남편, 아들, 아버지, 남자친구, 삼촌이 외로워 하던가요?
한국에서는 노래도 곧 잘 하셨는데...
그런 분들이 옆에 계시면 격려해 주세요.
오시면 함께 노래하면서 친해 집니다.
아마추어들이 바쁘고 힘든 이민 생활 중에 외로움을 서로 달래며 마음을 맞추며 연습한 노래입니다.
첨부된 링크는 연습장면이 담긴 동영상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mRhGWLWesm4
초대합니다. 함께 해 주세요. 환영합니다.
연습: 1 주일에 한 번, 매주 금요일 저녁 7:30분부터 9:30분
연습장소: Sunnynook Community Centre ( 148 Sycamore Drive, Sunnynook)
회비: 성인 20불, 학생 (대학생, 고등학생) 10불 - 매월
문의 전화번호: 공이일 819 743 (남성합창단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