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道의 原典, 道典 부분 발췌

2) 道의 原典, 道典 부분 발췌

0 개 4,824 김진명

時節花明三月雨요 風流酒洗百年塵이라
시절화명삼월우 풍류주세백년진
철 꽃은 내 도덕의 삼월 비에 밝게 피고 온 세상의 백년 티끌 내 무극대도의 풍류주로 씻노라. “이는 선생선령선왕(先生先靈先王) 합덕문명(合德文明) 아닐런가.”

 

道典4편8장 불도와 유도와 서도는 세계 각 족속의 문화의 근원이 되었나니 이제 최수운은 선도의 종장(宗長)이 되고 진묵은 불도의 종장이 되고 주회암은 유도의 종장이 되고 이마두는 서도의 종장이 되어 각기 그 진액을 거두고

모든 도통신(道統神)과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려 각 족속들 사이에 나타난 여러 갈래 문화의 정수(精髓)를 뽑아 모아 통일케 하느니라. 이제 불지형체(佛之形體) 선지조화(仙之造化) 유지범절(儒之凡節)의 삼도(三道)를 통일하느니라.

나의 도(道)는 사불비불(似佛非佛)이요, 사선비선(似仙非仙)이요, 사유비유(似儒非儒)니라. 내가 유불선 기운을 쏙 뽑아서 선(仙)에 붙여 놓았느니라.

주회암(朱晦庵, 1130~1200). 주자(朱子). 남송 시대 대유학자로서 북송 오현(五賢)의 학설을 계승, 종합하고 동시대의 불교, 도교 이론까지 섭렵하여 방대한 사상 체계를 정립하였다.

道典4편7장 지난 임진왜란에 정란(靖亂)의 책임을 ‘최 풍헌(崔風憲)이 맡았으면 사흘 일에 지나지 못하고 진묵(震?)이 맡았으면 석 달을 넘기지 않고 송구봉(宋龜峯)이 맡았으면 여덟 달 만에 끌렀으리라.’ 하니 이는 선도와 불도와 유도의 법술(法術)이 서로 다름을 이름이라.

옛적에는 판이 작고 일이 간단하여 한 가지만 따로 쓸지라도 능히 난국을 바로잡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판이 넓고 일이 복잡하므로 모든 법을 합하여 쓰지 않고는 능히 혼란을 바로잡지 못하느니라.

최 풍헌. 7편 85장 참조.
송구봉(宋龜峯, 1534~1599). 본관은 여산(礪山). 본명은 익필(翼弼), 호는 구봉, 현승(玄繩). 자는 운장(雲長). 학식이 뛰어나 율곡(栗谷), 우계(牛溪) 등과 교유하였고 사계(沙溪), 신독재(愼獨齋) 등의 걸출한 학자들을 길러냈으며 당대 8문장가의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서얼 출신이었으므로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 버렸다.

道典4편14장 신농씨(神農氏)가 농사짓는 법과 의술로 천하 만세를 윤택하게 하였고 태공(太公)이 병법과 정치로써 천하 만세에 은혜를 주었나니 이제 하늘과 땅이 성공하는 가을철을 맞아 천지간의 모든 신들이 그들을 높이 받들어 모시느니라.유가(儒家)의 인물들이 흠이 많으나 주회암(朱晦庵)은 흠잡을 데가 없느니라.

진묵이 천상에 올라가 온갖 묘법(妙法)을 배워 내려 좋은 세상을 꾸미려 하다가 김봉곡에게 참혹히 죽은 뒤에 원을 품고 동양의 도통신을 거느리고 서양에 건너가서 문명 개발에 역사(役事)하였나니 이제 그를 해원시켜 고국으로 돌아와 선경 건설에 역사하게 하리라.

* 진묵(震默) 대사: 1562년(명종 17) - 1633년(인조 11년). 조선 중기의 고승(高僧).
호는 진묵(震默). 전라도 萬頃懸 佛居村 출신. 태어난 뒤 3년 동안 초목이 말라 시들었고, 비린내가 나는 음식과 마늘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성품이 지혜롭고 자비로워서 사람들이 "불거촌에 부처님 났다." 고 하였다. 7세에 출가하여 전주 봉서사(鳳棲寺)에서 불경을 읽었는데, 한 번 읽으면 곧 암송하고 내용을 통달하였으므로 따로 스승을 두지 않았다. 또한 봉서사 주지는 어린 진묵에게 아침저녁으로 신중단(神衆檀)에 소향예배(燒香禮拜)하는 소임을 맡겼다. 그런데 어느 날 신중(神衆)들이 그 주지 승에게 현몽하여 이르기를 "우리 소신(小神)들이 어찌 감히 불(佛)의 예를 받겠는가 ! 원컨대, 다시는 아침저녁으로 소향하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는 일생을 통하여 수많은 신이(神異)를 남겼지만, 그 생애는 연대순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 다만, 조선 후기의 고승 초의(草衣)가 지은 <진묵조사유적고 震默祖師遺蹟攷>에는 18가지 이적이 기록되어 있다.

* 김봉곡(金鳳谷, 1575~1661). 이름은 동준(東準). 자는 이식(而式), 봉곡은 호. 조선 선조 때의 유학자. 사계 김장생(沙溪 金長生)에게 수학하였고, 병자호란 때 화의(和議)가 이루어지자 비분강개하여 숨어 살면서 『계몽도설(啓蒙圖說)』, 『심성서언(心性緖言)』 등을 저술했다.

성리대전. 명나라 영락제(永樂帝)의 명을 받아 호광(胡廣) 등 42명의 학자가 사상적 통일을 도모하기 위해 성리설에 관한 이론을 집대성한 책.


道典 8편 44장)
風霜閱歷誰知己오 湖海浮遊我得顔이라
풍상열력수지기 호해부유아득안
驅情萬里山河友요 供德千門日月妻라
구정만리산하우 공덕천문일월처
만고풍상의 고난을 다 겪은 나를 누가 능히 알리오. 저 우주의 조화 바다에 떠서 노니 내 얼굴이 드러나는구나. 정을 만리에 모니 산하가 내 벗이 되고 덕을 천지에 베푸니 일월이 내 짝이 되는구나. “이는 우리들의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닐런가.”

道典 4편 143장)
我得長生飛太淸하니 衆星要我斬妖精이라
아득장생비태청 중성요아참요정
惡逆催折邪魔驚하고 感勍履斗頊光靈이라
악역최절사마경 섭강이두제광령
내가 장생을 얻어 태청을 날으니 뭇 별이 나에게 요사스런 정기를 베어 달라 호소하네. 패악과 무도한 기운 꺾으니 사악한 마들이 놀라고 칠성을 밟아 빛나는 성령의 세계로 올라가노라.

天回地轉步七星하고 禹步相催登陽明하니
천회지전보칠성 우보상최등양명
一氣混沌看我形하고 唵唵急急如律令이라
일기혼돈간아형 엄엄급급여율령
하늘을 돌고 땅을 굴러 칠성을 밟고 우보(禹步)를 재촉하여 밝은 세계에 오르니 천지에 가득한 한 기운은 혼돈 속에서 나의 모습을 보고 율령을 집행하듯 신속하게 처리하라.

道典 6편 137장)
도운 추수자의 고난과 도성덕립의 심법
鍾鼓一聲에 天下號令하고
종고일성 천하호령
鳳鳴一唱에 天下鷄鳴이라
봉명일창 천하계명
八方失頭나 黃土通明이로다
팔방실두 황토통명
성인이 종고소리 한 번 울려 천하를 호령하고 봉황이 한 번 울면 천하의 닭이 우느니라. 온 세상이 머리(君師父)를 잃고 헤매고 있으나 중앙(五皇極)은 세상사를 훤히 꿰뚫고 있도다.

前後風霜에 年年多苦나
전후풍상 연년다고
醫世之心이요 功名之情이로다
의세지심 공명지정
外有氣和하고 內有神靈하니
외유기화 내유신령
搖之不動이요 激之不濁이요
요지부동 격지불탁
一片丹心으로 以待其時라
일편단심 이대기시
한평생 온갖 시련 해마다 더 괴로우나 병든 세상 건지려는 마음 공명을 세우고픈 심정이로다. 외양은 화평한 기운 넘쳐나고 안은 신령스러우니 흔들어도 움직이지 아니하고 격류에도 흐려지지 아니하며 일편단심으로 그 때를 기다리는구나.

瞻彼南山한대 惟石巖巖이로다
첨피남산 유석암암
正冠天下하니 有何虛妄고
정관천하 유하허망
緩則稍急이요 急則稍緩이라
완즉초급 급즉초완
風風雨雨에 忍耐其心이라
풍풍우우 인내기심
저 남산 바라보니 암석이 우뚝우뚝하도다. 천하를 바로잡아 으뜸이 되니 어찌 허망함이 있으리오. 급하면 조금 더디게 하라. 몰아치는 비바람에도 마음을 잘 참고 견디는도다.

出入必敬하고 有望有心이라
출입필경 유망유심
扶植綱紀는 明公其誰오
부식강기 명공기수
億兆欽望이 允則允矣로다
억조흠망 윤즉윤의
나와서나 들어가서나 반드시 만사에 공경히 하고 세상 건지려는 소망과 참된 마음 있도다. 세상의 기강 바로잡으려는 밝은 어른 그 누구신가. 억조창생이 우러러 바라는 사람 진실로 그 사람이로다.

朝東暮西에 曰是曰非하니
조동모서 왈시왈비
生我者誰오 粒粒難望이로다
생아자수 입립난망
아침에는 동쪽으로 저녁에는 서쪽으로 옳다 그르다 말들도 많은데 진정 나를 살릴 자 그 누구신가. 하나하나를 다 바라기는 진실로 어렵도다.

道典 6편 137장)
生生氣氣요 望望立立이라
생생기기 망망입립
世事風潮는 修德可知요
세사풍조 수덕가지
神出鬼沒은 淸濁五音이로다
신출귀몰 청탁오음
끊임없이 솟구치는 기백이여! 살리고 살리기를 소망하고 또 소망하도다. 세상사 돌아가는 세태는 덕을 닦아야 알 수 있고 신출귀몰한 신도(神道) 조화는 청탁 오음의 주문소리에 응하도다!

황천신과 중천신
道典4편104장 하루는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중천신(中天神)은 후사(後嗣)를 두지 못한 신명이요, 황천신(黃泉神)은 후사를 둔 신명이라.
중천신은 의탁할 곳이 없어 황천신에게 붙어서 물밥을 얻어먹어 왔으므로 원한을 품었다가 이제 나에게 하소연을 하니 이후로는 중천신에게 복을 맡기어 사(私)가 없이 고루 나누게 하노라.” 하시니라.

道典11편405장 하루는 태모님께서 식고(食告)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천지의 음덕으로 녹(祿)을 먹게 되었으니 식고를 할 때에는 반드시 이와 같이 고(告)하라.” 하시고 “천지의 음덕으로 녹을 먹으니 감사하옵나이다. 불초 자손의 식상(食床)이나 선령께서 하감(下鑑)하옵소서! 잘못된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먹어도 너희 선령들이 다 응감하느니라.”하시니라.

道典11편407장“신명 대접을 잘 하라. 앞으로 신명을 박대하면 살아나기 어려우니라.”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선령을 박대하면 살 길이 없느니라.”하시니라.

천지에 가득 찬 여자의 한(恨)
道典2편52장) 선천은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세상이라. 여자의 원한이 천지에 가득 차서 천지운로를 가로막고 그 화액이 장차 터져 나와 마침내 인간 세상을 멸망하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이 원한을 풀어 주지 않으면 비록 성신(聖神)과 문무(文武)의 덕을 함께 갖춘 위인이 나온다 하더라도 세상을 구할 수가 없느니라. 예전에는 억음존양이 되면서도 항언에 ‘음양(陰陽)’이라 하여 양보다 음을 먼저 이르니 어찌 기이한 일이 아니리오. 이 뒤로는 ‘음양’그대로 사실을 바로 꾸미리라.

道典4편59장) “이 때는 해원시대라. 몇천 년 동안 깊이깊이 갇혀 남자의 완롱(玩弄)거리와 사역(使役)거리에 지나지 못하던 여자의 원(寃)을 풀어 정음정양(正陰正陽)으로 건곤(乾坤)을 짓게 하려니와 이 뒤로는 예법을 다시 꾸며 여자의 말을 듣지 않고는 함부로 남자의 권리를 행치 못하게 하리라.” 하시고 공사를 보신 후에 ‘대장부(大丈夫) 대장부(大丈婦)’라 써서 불사르시니라.

적서와 반상의 차별을 없애노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최수운이 서자(庶子)로 태어난 것이 한이 되어 한평생 서자와 상놈의 차별을 없애고자 하였다.’는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묵은하늘이 그릇 지어 서자와 상놈의 원한이 세상을 병들게 하였느니라. 이제 내가 적서(嫡庶)의 차별을 없이하였노라.”

또 말씀하시기를 “양반을 찾는 것은 그 선령의 뼈를 오려 내는 것과 같아서 망하는 기운이 따라드나니 양반의 행습을 버리고 천한 사람을 우대하여야 속히 좋은 시대가 이르리라. 발 개고 앉아서 고개만 끄덕이는 시대는 다 갔으니 그런 행습을 버리라. 내 세상은 상놈의 운수니라.”

道典3편250장) "선천 양반은 장죽을 물고 교만을 부리나니 너희들은 담뱃대를 세 뼘을 넘게 하지 말라. 댓바람에 죽는다." 하시니라.


道典 5편 323장)
面分雖舊心生新하고 只願急死速亡亡이라
면분수구심생신 지원급사속망망
虛面虛笑去來間에 不吐心情見汝矣라
허면허소거래간 불토심정견여의
너와 내가 비록 면분은 오래지만 만날 때마다 마음은 새로워지고 다만 빨리 죽고 속히 망하기를 원하노라. 공연히 만나 헛웃음 짓고 오고 가는 사이에 그대를 보고도 내 심정 토로하지 못하노라.

歲月汝遊劒戟中이나 往劫忘在十年乎아
세월여유검극중 왕겁망재십년호
不知而知知不知하고 嚴霜寒雪大鴻爐라
부지이지지부지 엄상한설대홍로
세월아! 너는 전쟁의 겁액 속에서 흘러가는데 가는 겁액이 십년 세월에 있음을 잊었느냐! 내 일은 모르면서도 알 것이요 알면서도 모르리니 이 끔찍한 겁액의 고난도 큰 화로에 상설이 녹듯 하리라.

道典 6편 18장)
調來天下八字曲하니 淚流人間三月雨라
조래천하팔자곡 누류인간삼월우
葵花細泡能補袞이나 萍水浮踵頻泣舊이라
규화세침능보곤 평수부종빈읍결
천하 사람의 팔자타령을 읊조려 보노라니 인간 세상에 흐르는 눈물 춘삼월의 비와 같도다. 해바라기의 님향한 마음 천자를 보필할 수 있으나 부평초 같이 떠도는 이 내 신세 자주 눈물 흘리네.

一年月明壬戌秋요 萬里雲迷太乙宮이라
일년월명임술추 만리운미태을궁
淸音蛟舞二客簫요 往适烏飛三國塵이라
청음교무이객소 왕겁오비삼국진
한 해 밝은 달은 임술년의 가을이요 만리에 뻗은 구름 태을궁을 가리네. 두 나그네의 맑은 퉁소소리에 교룡이 춤을 추고 가는 겁액(&厄) 기운 까마귀 나니 삼국에 풍진이 이는구나. 도덕천지 요순세계 되는구나

梧桐明月에 鳳凰來儀로다
오동명월 봉황래의
靜則正體요 動則正聲이라
정즉정체 동즉정성
오동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니 봉황이 날아와 춤을 추도다. 고요하면 바른 몸짓이요 움직이면 정법의 말씀 노래하네.

萬目所照하고 萬耳所通하니
만목소조 만이소통
道德乾坤에 堯舜世界로다
도덕건곤 요순세계
만백성의 눈이 열리고 만백성의 귀가 소통되니 도통 열린 도덕천지 요순세계 되는구나. 

道典 6편 61장)
一身收拾重千金이니 頃刻安危在處心이라
일신수습중천금 경각안위재처심
多有曲岐橫易入이나 非無坦道正難尋이라
다유곡기횡이입 비무탄도정난심
내 한 몸 잘 가짐이 천금보다 중하니 순간의 평안함과 위태로움이 마음가짐에 달려 있느니라. 굽은 길과 갈림길이 많아 죽는 길로 쉽게 빠져드는데 탄탄한 대도의 살 길이 없는 게 아니요 바로 찾기가 어려울 뿐이니라.

奇珍落地泥沙混하고 仙鶴移巢野鵠侵하니
기진낙지니사혼 선학이소야곡침
行止莫輕錨步內요 出門氷薄又淵深이라
행지막경규보내 출문빙박우연심
기이한 보배가 땅에 떨어지면 진흙 속에 묻히고 선학이 둥지를 옮기면 들고니가 침노하나니 가고 그침은 반걸음 이내라도 가벼이 말라. 문을 나서면 살얼음판 위요 또 심연과도 같으니라.

道典 10편 106장)
도솔천의 가을문명 관왕 도수
元亨利貞이니 奉天地道術하여 敬授人時하라
원형이정 봉천지도술 경수인시
佛之形體요 仙之造化요 儒之凡節이라
불지형체 선지조화 유지범절
천지의 정신은 원형이정이니 천지도술을 받들어 공경히 사람들에게 때(人時)를 알려 주라. 불(佛)은 형체를 주장하고 선(仙)은 조화를 주장하고 유(儒)는 범절을 주장하느니라.

天文陰陽政事
천문음양정사
受天地虛無하여 仙之胞胎하고
수천지허무 선지포태
受天地寂滅하여 佛之養生하고
수천지적멸 불지양생
受天地以詔하여 儒之浴帶라
수천지이조 유지욕대
冠旺은 兜率 虛無寂滅以詔니라
관왕 도솔 허무적멸이조
천문 음양 정사 천지의 허무한 기운을 받아 선도가 포태하고 천지의 적멸한 기운을 받아 불도가 양생하고 천지의 이조하는 기운을 받아 유도가 욕대하나니 이제 (인류사가 맞이한) 성숙의 관왕(冠旺) 도수는 도솔천의 천주가 허무(仙) 적멸(佛) 이조(儒)를 모두 통솔하느니라.

道典 6편133장 2절)
充者는 慾也라
충자 욕야
以惡充者도 成功하고 以善充者도 成功하니라
이악충자 성공 이선충자 성공
채운다는 것은 욕심이라.
악으로 채우는 자도 성공(자기 충족)하고
선으로 채우는 자도 성공(자기 충족)하느니라.
난법을 지은 후에 진법을 내는 통치 정신
道典 4편32장) 원래 인간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서 큰 병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일을 풀어놓아 각기 자유 행동에 맡기어 먼저 난법을 지은 뒤에 진법을 내리니 오직 모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하라.
거짓은 모든 죄의 근본이요 진실은 만복의 근원이니라.

운수는 좋건마는 목 넘기기 어렵다
이제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에게 임감(臨監)하여 마음에 먹줄을 잡아 사정(邪正)을 감정케 하여 번갯불에 달리리니 마음을 바르게 못 하고 거짓을 행하는 자는 기운이 돌 때에 심장과 쓸개가 터지고 뼈마디가 튀어나리라. 운수는 좋건마는 목 넘기기가 어려우리라.

 

道典 2편 116장)“이 때는 해원시대라. 남녀의 분별을 틔워 각기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풀어 놓았으나 이 뒤에는 건곤(乾坤)의 위차(位次)를 바로잡아 예법을 다시 세우리라.” 하시고...

* 상제님이 모든 것을 풀어놓아 자유행동에 맡기어 난도(亂道)를 지은 연후에 진법을 낸다고 하셨다. 모든 가지를 전부 다 풀어놓아서 도둑질하는 놈, 사람 죽이는 놈, 뭐 서방질 하는 놈, 계집질하는 놈, 가지각색 자유행동에 맡기어 난도를 지은 연후에 진법(眞法)을 내신다.

道典5편346장)
吉花開吉實이요. 凶花開凶實이라
길화개길실 흉화개흉실

道典4편28장) 이 때는 해원 시대라. 사람도 이름나지 않은 사람이 기세를 얻고 땅도 이름 없는 땅이 기운을 얻느니라....

이 때는 해원시대
이 때는 해원시대(解寃時代)라. 이제 앞으로 모든 참혹한 일이 생겨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신명을 조화(調和)하여 만고의 원을 끄르고 상생의 도로써 조화도장(造化道場)을 열어 만고에 없는 선경세계를 세우고자 하노라.

道典6편 126장)“이제 천하의 마(魔)를 해원시켜 난신(亂神)들로 하여금 각기 그 소원을 이루게 하여 앞으로 오는 후천 오만년에는 다시 망령된 짓을 못 하게 하리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나의 일이 장차 초장봉기지세(楚將蜂起之勢)로 각색이 혼란스럽게 일어나 잡화전 본을 이루리라. 그러나 그 후에 다시 진법(眞法)이 나오게 되리라.” 하시고
“이제 전 세계에 가(假)망량을 배치하였으나 일심자(一心者)에게는 진(眞)망량을 응케 하리라.” 하시니라.

 

道典4편17장) ... 또 천하를 건지려는 큰 뜻을 품었으나 시세(時勢)가 이롭지 못하여 구족(九族)이 멸하는 참화를 당해 철천의 한(恨)을 머금고 의탁할 곳 없이 천고(千古)에 떠도는 모든 만고역신(萬古逆神)을 그 다음으로 하여 각기 원통함과 억울함을 풀고, 혹은 행위를 바로 살펴 곡해를 바로잡으며, 혹은 의탁할 곳을 붙여 영원히 안정을 얻게 함이 곧 선경을 건설하는 첫걸음이니라.

모든 역신을 별자리로 붙여 보내심
이 때는 해원시대라. 사람도 이름나지 않은 사람이 기세를 얻고 땅도 이름 없는 땅이 기운을 얻느니라. 나는 동서양의 만고역신(萬古逆神)을 거느리느니라. 원래 역신은 시대와 기회가 지은 바라. 역신이 경천위지(經天緯地)의 재능으로 천하를 바로잡아 건지려는 큰 뜻을 품었으나 시세가 이롭지 못하므로 그 회포(懷抱)를 이루지 못하고 멸족의 화(禍)를 당하여 천추에 원귀가 되어 떠돌거늘 세상 사람들은 사리(事理)를 잘 알지 못하고 그들을 미워하여 ‘역적놈’이라 평하며 일상용어에 모든 죄악의 머리로 일컬으니 어찌 원통치 않겠느냐.

그러므로 이제 모든 역신을 만물 가운데 시비(是非)가 없는 별자리(星宿)로 붙여 보내느니라. 하늘도 명천(明天)과 노천(老天)의 시비가 있고, 땅도 후박(厚薄)의 시비가 있고, 날도 수한(水旱)의 시비가 있고, 때도 한서(寒暑)의 시비가 있으나 오직 성수(星宿)에는 그런 시비가 없느니라.


道典 6편 139장)
天必有志하면 地必有應하나니
천필유지 지필유응
世世承承하여 千世萬世로다
세세승승 천세만세
하늘이 반드시 뜻을 두면 땅이 꼭 받아 응하나니 세세로 이어받아 천 년 만 년 이어가리.

道典 7편 76장)
天有日月之明이요 地有草木之爲라
천유일월지명 지유초목지위
天道在明故로 人行於日月하고
천도재명고 인행어일월
地道在爲故로 人生於草木이라
지도재위고 인생어초목
하늘에는 일월의 광명이 있고 땅에는 초목의 생성이 있느니라. 하늘의 도는 일월의 광명에 있는 고로 사람은 일월의 운행 도수를 따라 살아가고 땅의 도는 만물을 낳아 기르는 조화에 있는 고로 사람은 초목을 먹고 살아가느니라.
인생을 위해 천지가 원시 개벽하고 인생을 위해 일월이 순환 광명하고 인생을 위해 음양이 생성되고 인생을 위해 사시(四時) 질서가 조정(調定)되고 인생을 위해 만물이 화생(化生)하고 창생을 제도(濟度)하기 위해 성현이 탄생하느니라. 인생이 없으면 천지가 전혀 열매 맺지 못하나니 천지에서 사람과 만물을 고르게 내느니라.

道典 5편 408장)
七八年間古國城은 畵中天地一餠成이요
칠팔년간고국성 화중천지일병성
黑衣飜北風千里하고 白日頃西夜五更이라
흑의번북 풍천리 백일경서야오경
칠팔 년 동안에 고국성은 한 조각의 떡과 같네. 검은 옷이 북쪽으로 나부끼니 바람은 천 리에 이르고 환한 해가 서쪽으로 기우니 밤이 벌써 깊었구나.

東起靑雲空有影하고 南來赤豹忽無聲이라
동기청운공유영 남래적표홀무성
虎兎龍蛇相會日에 無辜人民萬一生이니라
호토용사상회일 무고인민만일생
동쪽에서 일어난 푸른 구름은 허공에 그림자만 드리우고 남쪽에서 온 붉은 표범 홀연히 소리를 죽이는구나. 토끼(卯), 용(辰), 뱀(巳)이 서로 만나는 날에 아무 죄 없는 창생들이 무수히도 죽겠구나.

道典 8편 100장)
지금은 천지에서 사람을 쓰는 때
事之當旺은 在於天地요 必不在於人이라
사지당왕 재어천지 필부재어인
然이나 無人이면 無天地故로
연 무인 무천지고
天地生人하여 用人하나니
천지생인 용인
以人生으로 不參於天地用人之時면
이인생 불참어천지용인지시
何可曰人生乎아
하가왈인생호
일이 흥왕하게 됨은 천지에 달려 있는 것이요 반드시 사람에게 달린 것은 아니니라. 그러나 사람이 없으면 천지도 또한 없는 것과 같으므로 천지가 사람을 낳아 사람을 쓰나니 사람으로 태어나 천지에서 사람을 쓰는 이 때에 참예하지 못하면 어찌 그것을 인생이라 할 수 있겠느냐!
 
먹장난하다 한 맺고 죽은 신명을 위로하심
道典4편126장) 하루는 경석에게 “검은 두루마기를 가져오라.” 하여 입으시고, 또 속옷을 벗으시고 긴 수건으로 허리를 매신 뒤에 여러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이리하면 일본 사람과 같으냐?” 하시니 모두 대답하기를 “같습니다.” 하니라.

이에 다시 벗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내가 어려서 서당에 다닐 때에 한 아이와 더불어 먹장난을 하였는데, 그 아이가 지고 울며 돌아가서는 다시 오지 않고 다른 서당에 다니다가 그 후에 병들어 죽었거늘

그 신명이 그 일로 원한을 품었다가 이제 나에게 와서 해원시켜 주기를 원하므로 ‘어떻게 하면 해원이 되겠느냐?’ 물으니 그 신명이 내가 일본옷을 싫어하는 줄 알고 ‘일본옷을 입으라.’ 하므로 내가 이제 그 신명을 위로함이로다.” 하시니라.

道典8편32장) 하루는 상제님께서 어느 마을을 지나시는데 한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거늘 정작 제사 받는 신명은 마당을 겉돌고 다른 신명이 들어가 제사상을 받고 있는지라
상제님께서 그 신명을 부르시어 “저 사람의 날인데 어찌 네가 먹느냐?” 하시니

그가 답하기를 “저 사람이 살아생전에 저의 재산을 모두 탕진시킨 채 갚지 못하였는데 죽어서도 그 은혜를 갚지 아니하니 오늘은 비록 자기 날이라고 하나 저의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하니라. 후에 상제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세상에 이치 없는 법은 없느니라.” 하시니라.

척신(隻神) 붙은 김영학의 입문
道典3편238장) 6월에 백암리에 계실 때 박공우와 신원일이 모시는데 24일에 김영학(金永學)이 경학의 인도로 와 뵙거늘 이레가 지나도록 아무 말씀도 아니하시니 영학이 크게 분해하는지라 이에 공우와 원일이 이르기를 “성의를 다해 사사(師事)하기를 청하면 밝게 가르치실 것이라.” 하거늘 영학이 그 말을 쫒아 상제님께 사사하기를 청하매 상제님께서 허락하시더니 갑자기 “이놈을 참수할복(斬首割腹)하리라.” 하시며 크게 꾸짖으시니라.

영학이 상제님의 우레와 같은 목소리에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분하기도 하여 문밖으로 나가거늘 상제님께서 영학을 불러 “나에게 사배를 하라.” 하시고 절을 받으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너를 꾸짖은 것은 네 몸에 있는 두 척신을 물리치려 한 것이니 너는 불평히 생각지 말라.” 하시니라.

 

이에 영학이 “무슨 척신인지 깨닫지 못하겠습니다.”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네가 열여덟에 사람을 죽이고 금년에도 사람을 죽였나니 잘 생각하여 보라.” 하시니라. 영학이 생각해 보니 18세에 남원에서 전주 아전 김 모와 대화하다가 그의 무례한 말에 노하여 화로를 던져 머리를 다치게 하였더니

그로 인해 시름시름 앓다가 다음해 2월에 그가 죽었고 금년 봄에는 장성 맥동(長城 麥洞)에 사는 외숙 김요선(金堯善)이 의병에게 약탈을 당한 고로 영학이 장성 백양사(白羊寺)에 있는 의병 대장 김영백(金永伯)을 찾아가 그 비행을 꾸짖었더니 영백이 사과하고 범인을 검거하여 포살한 일이 있는지라

비로소 황연히 깨닫고 아뢰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정히 그러하다.” 하시거늘 영학이 마침내 전날의 과실을 뉘우치고 상제님의 크신 은혜에 감읍(感泣)하니라.

김영학(金永學, 1876~1945). 본관 광산(光山). 족보명 기선(箕善), 초명 영선(永善). 피노리의 아랫마을 먹살리에 살았다. 조선 독립을 위한 의병 활동에 참여했으며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창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박공우가 체험한 척의 보복
상제님께서 6월부터 두어 달 동안 정읍 대흥리 경석의 집에 계시니라. 공우가 상제님을 종유(從遊)하기 달포 전에 천원장(川原場)에서 예수교인과 다투다가 가슴에 큰돌을 맞아 가슴뼈가 상하여 한참 기절하였다가 일어난 적이 있는데 이 때 수십 일 동안 동안 치료를 받고 간신히 다니기는 하나 아직 가슴에 손을 대지 못할 만큼 크게 고통스러우므로 이를 상제님께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네가 이전에 어느 길가에서 남의 가슴을 쳐서 사경에 이르게 한 일이 있으니 그 일을 잘 생각하여 뉘우치라. 또 네가 몸이 나은 뒤에는 가해자를 찾아서 죽이려고 생각하나, 너 때문에 죽을 뻔하였던 자의 척(隻)이 그 예수교인에게 붙어서 갚은 것이니 오히려 그만하기가 다행이라. 네 마음을 잘 풀어 가해자를 은인과 같이 생각하라. 그러면 곧 낫게 되리라.” 하시니라.

공우가 이 말씀에 크게 감복하여 가해자를 미워하는 마음을 풀고 ‘훗날 만나면 반드시 잘 대접하리라.’는 생각을 두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의 모든 참사가 척신(隻神)이 행하는 바이니라. 삼가 척을 짓지 말라. 만일 척을 지은 것이 있으면 낱낱이 풀고 화해를 구하라.” 하시니라.

천지를 뒤흔드는 뱃속 살인의 원한
한 사람의 원한(寃恨)이 능히 천지기운을 막느니라. 뱃속 살인은 천인공노할 죄악이니라. 그 원한이 워낙 크므로 천지가 흔들리느니라. 예로부터 처녀나 과부의 사생아와 그 밖의 모든 불의아의 압사신(壓死神)과 질사신(窒死神)이 철천의 원을 맺어 탄환과 폭약으로 화하여 세상을 진멸케 하느니라.


道典 4편 141장)
左旋 四三八 天地는 雌糧이 主張하고
좌선 사삼팔 천지 망량 주장
九五一 日月은 謂王이 主張하고
구오일 일월 조왕 주장
二七六 星辰은 七星이 主張이라
이칠륙 성신 칠성 주장
천지는 망량이 주장하고 일월은 조왕이 주장하고 성신은 칠성이 주장하느니라. 천주를 영세토록 잘 모시라

運이 至氣今至願爲大降이니
운 지기금지원위대강
無男女老少兒童鷺而歌之라
무남녀노소아동영이가지
是故로 永世不忘萬事知니
시고 영세불망만사지
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니라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이제 천지의 대운이 성숙의 가을 천지 기운 크게 내려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고 비는 때이니 남녀노소 어린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이를 노래하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만사에 도통하는 큰 은혜 영원히 잊지 못할지니 ‘인간 세상에 오신 천주를 모시고 무궁한 새 세계의 조화를 정하나니 천지만사를 도통하는 큰 은혜 영세토록 잊지 못하옵니다.’라고 기도하느니라.

道典 2편 57장)
昊天金闕에 上帝午坐하시고
호천금궐 상제오좌
大地土階에 庶民子來라
대지토계 서민자래
호천금궐의 상제님은 남방(午)에 앉아 계시고 대지의 흙계단에 만백성이 자식처럼 몰려오네.

一氣貫通하니 萬里昭明하고
일기관통 만리소명
三才俱得하니 兆民悅服이라
삼재구득 조민열복
천지의 한 조화기운 관통하니 온 천하가 밝아지고 삼재(三才)를 모두 득도하니 억조창생 기뻐 감복하는구나.

神明世界에 和風蕩蕩하고
신명세계 화풍탕탕
眞正乾坤에 皓月朗朗이라
진정건곤 호월낭랑
신명의 조화세계 되니 화평한 신바람이 넘쳐나고 건곤이 바로 서니 밝은 달이 더욱 환하구나.

天長地久에 申命無窮하고
천장지구 신명무궁
日去月來에 寅賓有方이라
일거월래 인빈유방
천지는 장구하니 가을 명운 무궁하고 일월이 왕래하니 새 세상을 맞는도다.

道典 5편 344장)
北玄武는 謝亥去하고 東靑龍은 自子來라
북현무 사해거 동청룡 자자래
?然坐하여 通古今하니 天地人이 進退時라
묵연좌 통고금 천지인 진퇴시
片片雪은 棋一局이요 家家燈은 天下花라
편편설 기일국 가가등 천하화
去歲去하고 來歲來하리니 有限時하여 萬方春이라
거세거 내세래 유한시 만방춘
북방의 현무는 해(亥)에서 물러가고 동방의 청룡은 자(子)로부터 오는구나. 고요히 앉아 고금을 꿰뚫어 보니 하늘과 땅과 사람이 나아가고 물러가는 때로다. 흩날리는 눈은 한 판의 바둑이요 집집마다 밝힌 등불 천하에 핀 꽃이라. 선천세상 가고 후천세상 들어오리니 정한 그 때 이르면 온 누리에 봄이 찾아오리라.

道典 6편 87장)
天地鬼神祝文
천지귀신축문
所願人道는
소원인도
願君 不君하고 願父 不父하고 願師 不師라
원군 불군 원부 불부 원사 불사
천지귀신에게 내리는 축문이라 인도가 원하는 바는 인군다운 인군이길 원하나 인군답질 못하고 아비다운 아비이길 원하나 아비답질 못하고 스승다운 스승이길 원하나 스승답질 못하니라.

有君無臣이면其君何立이며
유군무신 기군하립
有父無子면 其父何立이며
유부무자 기부하립
有師無學이면 其師何立이리오
유사무학 기사하립
大大細細를 天地鬼神은 垂察하라
대대세세 천지귀신 수찰
인군다운 인군이 있어도 신하다운 신하가 없다면 그 인군이 어찌 인군 노릇을 하며 아비다운 아비가 있어도 아들다운 아들이 없다면 그 아비가 어찌 아비 노릇을 하며 스승다운 스승이 있어도 제자다운 제자가 없다면 그 스승이 어찌 스승 노릇 하리오. 이제 천지간의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을 천지 귀신은 고개를 드리우고 세세히 살펴야 할지니라.

가을개벽의 대병겁 심판
한 성도가 “세상에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이 있고, 또 병란(兵亂)도 아니고 기근(饑饉)도 아닌데 시체가 길에 쌓인다는 말이 있사오니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換節期)가 되면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큰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대운이 이제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 천지의 만물 농사가 가을 운수를 맞이하여, 선천의 모든 악업이 추운(秋運) 아래에서 큰 병을 일으키고 천하의 큰 난리를 빚어내는 것이니 큰 난리가 있은 뒤에 큰 병이 일어나서 전 세계를 휩쓸게 되면 피할 방도가 없고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가 없느니라.” “병겁이 휩쓸면 자리를 말아 치우는 줄초상을 치른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으로 사람을 솎아야 사(私)가 없다.” 하시니라.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天地成功時代)니라. 천지신명이 나의 명을 받들어 가을 운의 대의(大義)로써 불의를 숙청하고 의로운 사람을 은밀히 도와주나니 악한 자는 가을에 지는 낙엽같이 떨어져 멸망할 것이요, 참된 자는 온갖 과실이 가을에 결실함과 같으리라. 그러므로 이제 만물의 생명이 다 새로워지고 만복(萬福)이 다시 시작되느니라.

이 때는 생사판단의 가을개벽기
상제님께서 하루는 세간에 전해 오는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가을바람이 불면 낙엽이 지면서 열매를 맺는 법이니라. 그러므로 이 때는 생사판단(生死判斷)을 하는 때니라.”

다가오는 세상 난리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다가오는 세상 난리는 신명의 조화임을 알지 못한다.’는 말이 있사온데 과연 그러합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개벽을 해도 신명 없이는 안 되나니, 신명이 들어야 무슨 일이든지 되느니라. 내 세상은 조화의 세계요, 신명과 인간이 하나 되는 세계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내 일은 인신합덕(人神合德)으로 되느니라.” 하시니라.

성과 웅이 하나가 되어야
道典2편58장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라. 개벽의 운수는 크게 개혁하고 크게 건설하는 것이니 성과 웅이 하나가 되어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때를 놓치지 말라
道典3편14장 “세계대운이 조선으로 몰아 들어오니 만에 하나라도 때를 놓치지 말라. 이 때는 사람이 가름하는 시대니라. 남아가 출세하려면 천하를 능히 흔들어야 조화가 생기는 법이라. 이 세상은 신명조화가 아니고는 고쳐 낼 도리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기회는 잠시뿐인 천지대사
道典8편20장 지금은 하늘이 세상에서 천심(天心) 가진 자를 구하는 때니라.
수운가사에 ‘제 소위 추리(推理)한다고 생각나니 그뿐이라.’ 하였나니
너희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음은 의혹이 더하는 연고라. 이곳이 곧 선방(仙房)이니라. 수운가사에 ‘운수는 길어지고 조같은 잠시로다.’ 하였나니 이는 도(道)에 뜻하는 자의 거울이니라.

인사는 기회가 있고 천리는 도수가 있다
道典2편74장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항상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삼계대권을 맡아 선천의 도수를 뜯어고치고 후천을 개벽하여 선경을 건설하리니 너희들은 오직 마음을 잘 닦아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하시므로

성도들이 하루바삐 그 세상이 이르기를 바라더니 하루는 신원일(辛元一)이 간절히 청하기를 “선생님께서 ‘천지를 개벽하여 새 세상을 건설한다.’ 하신 지가 이미 오래이며 공사를 행하시기도 여러 번이로되 시대의 현상은 조금도 변함이 없으니 제자의 의혹이 자심하나이다. 선생님이시여, 하루빨리 이 세상을 뒤집어서 선경을 건설하시어 남의 조소를 받지 않게 하시고, 애타게 기다리는 저희에게 영화를 주옵소서.” 하거늘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인사(人事)는 기회(機會)가 있고 천리(天理)는 도수(度數)가 있나니, 그 기회를 지으며 도수를 짜 내는 것이 공사의 규범이라.

이제 그 규범을 버리고 억지로 일을 꾸미면 이는 천하에 재앙을 끼침이요, 억조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므로 차마 할 일이 아니니라.” 하시니라.
이에 원일이 듣지 않고 굳이 청하여 말하기를 “지금 천하가 혼란무도하여 선악을 구별하기 어려우니 속히 진멸하고 새 운수를 여심이 옳으나이다.” 하니 상제님께서 심히 괴롭게 여기시니라.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라
道典2편75장 을사년 7월에 상제님께서 원일과 두어 성도를 데리고 변산 개암사(開巖寺)에 가시어 원일에게 쇠머리 한 개와 술 한 병을 준비하라고 명하신 뒤
청수 한 그릇을 방 한편에 놓으시고 쇠머리를 삶아 청수 앞에 진설하신 뒤에 그 앞에 원일을 꿇어앉히시고 양황 세 개비를 청수에 넣으시니 갑자기 비바람이 크게 일어나니라.

상제님께서 원일에게 이르시기를 “이제 청수 한 동이에 양황 한 갑을 넣으면 천지가 물바다가 될지라.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니 그리 알지어다. 만일 이것을 때에 이르기 전에 쓰면 재앙만 끼칠 뿐이니라.” 하시고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 부안 석교(石橋)를 향해 뿌리시니 갑자기 그 쪽으로 구름이 모여들어 큰비가 쏟아지는데 개암사 부근은 청명하더라.

후천개벽의 상생 정신을 깨 주심
상제님께서 원일에게 명하시어 “속히 집에 갔다 오라.” 하시거늘 원일이 명을 받고 집에 가 보니 아우의 집이 방금 내린 비에 무너져서 그 권속이 원일의 집에 모여 있는지라 원일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곧 돌아와 그대로 아뢰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라. 천하를 물로 덮어 모든 것을 멸망케 하고 우리만 살아 있으면 무슨 복이 되리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대저 제생의세(濟生醫世)는 성인의 도(道)요, 재민혁세(災民革世)는 웅패(雄覇)의 술(術)이라. 이제 천하가 웅패에게 괴롭힘을 당한 지 오랜지라 내가 상생(相生)의 도로써 만민을 교화하여 세상을 평안케 하려 하나니

새 세상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요, 마음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라. 이제부터 마음을 잘 고치라. 대인(大人)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남 살리기를 생각하여야 하나니, 어찌 억조를 멸망케 하고 홀로 잘되기를 도모함이 옳으리오.” 하시거늘
원일이 두려워하여 무례한 말로 상제님을 괴롭게 한 일을 뉘우치니라.

또 원일의 아우는 형이 상제님을 추종하면서 집을 돌보지 않음을 싫어하여 항상 상제님을 욕하더니 형에게 이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기를 ‘증산 어른을 욕한 죄로 집이 무너진 것이 아닌가.’ 하여 이로부터 마음을 고치니라.

道典4편154장 사람마다 신명이 호위하여 있다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器局)에 따라서 그 임무를 감당할 만한 신명이 호위하여 있나니 만일 남의 자격과 공부만 추앙하고 부러워하여 제 일에 게으른 마음을 품으면 신명들이 그에게로 옮겨 가느니라. 못났다고 자포자기하지 말라. 보호신도 떠나느니라.” 하시니라.

천지신명이 가정의 기국을 시험하나니
道典8편68장“부부간에 다투지 말라. 신명들이 가정 기국을 시험하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박공우(朴公又)가 아내와 다투고 와 뵈니 상제님께서 문득 꾸짖으시며
“나는 독(毒)함도 천하의 독을 다 가졌고 선(善)함도 천하의 선을 다 가졌나니, 네가 어찌 내 앞에서 그런 일을 행하느냐.

이제 천지신명들이 운수 자리를 찾으려고 각 사람의 가정에 들어가서 기국(器局)을 시험하느니라. 만일 가정에서 솔성(率性)이 용착(庸窄)하여 화기(和氣)를 잃으면 신명들이 웃고 손가락질하며 ‘기국이 하잘것없으니 어찌 큰일을 맡기리오.’ 하고 서로 이끌고 떠나가나니 일에 뜻하는 자 어찌 한시라도 소홀하리오.” 하시니라.

패기 있는 일꾼을 좋아하심
道典8편41장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세간에 있는 ‘영판 좋다.’는 말을 흥을 돋우어 가르치시니 무슨 뜻입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영남(嶺南)판이라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이어 말씀하시기를 “풍신 좋고 재주 있는 자를 보고 기운을 잃어 생각하되 ‘저런 사람이 일을 이룰 것이요, 나와 같이 졸(拙)한 자가 어찌 큰일을 감당하리오.’ 하여 낙심하는 소리를 내면 이는 스스로 일을 깨뜨리는 것이니 아무 일도 못 이룰 것이요, 아무리 잘되려 하여도 못 될지라. 그러므로 그를 호위한 신명(神明)들이 의구심을 내어 ‘저런 나약한 자에게 붙어 있다가는 우리 일까지 그르치게 되리라.’ 하여 서로 이끌고 떠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5편 196장)
日月無私治萬物하고 江山有道受百行이라
일월무사치만물 강산유도수백행
일월은 사사로움 없이 만물을 다스리고 강산은 큰 도가 있어 온갖 작용을 수용하느니라. 하시며 선기옥형(璿璣玉衡) 도수를 보실 때

天地大八門이요 日月大御命이라
천지대팔문 일월대어명
禽獸大道術이요 人間大積善이라
금수대도술 인간대적선
時乎時乎鬼神世界니라
시호시호귀신세계

道典 6편 124장)
萬物資生하여 羞恥하나니
만물자생 수치
放蕩神道는 統이니라
방탕신도 통
春之氣는 放也요 夏之氣는 蕩也요
춘지기 방야 하지기 탕야
秋之氣는 神也요 冬之氣는 道也니
추지기 신야 동지기 도야
統은 以氣主張者也라 知心大道術이니라
통 이기주장자야 지심대도술
戊申 十二月 二十四日
무신 십이월 이십사일
만물은 어머니 곤덕(坤德: 땅)에 바탕하여 생겨나 부끄러워하는 본성이 있으니 방(放) 탕(蕩) 신(神) 도(道)는 천지변화의 큰 법도와 기강(統)이니라.

봄기운은 만물을 내어놓는 것(放)이고 여름기운은 만물을 호탕하게 길러내는 것(蕩)이요 가을기운은 조화의 신(神)이며 겨울기운은 근본인 도(道)이니라. 내가 주재하는 천지 사계절 변화의 근본 기강은 기(氣)로 주장하느니라.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는 대도술이니라. 무신 12월 24일.

道典 6편 137장)
惟靈惟氣여 錫我鴻福이로다
유령유기 석아홍복
英雄才氣는 處處飛騰이나
영웅재기 처처비등
桑田碧海는 自在其時라
상전벽해 자재기시
回首江山하니 更起精神이로다
회수강산 갱기정신
충만한 기와 영이여! 나에게 주어진 홍복이로다. 선천 영웅들의 재기는 곳곳마다 날뛰는데 상전벽해의 개벽천지는 스스로 정해진 때가 있느니라. 강산을 되돌아보니 다시금 새 정신이 용솟음치는도다.

道典 6편 138장)
楚歌環悲하니 自醒其心이라
초가환비 자성기심
金聲振之는 良有以也로다
금성진지양유이야
鼓動萬物에 和氣自發하고
고동만물화기자발
開閉樞機하고 出入門戶하니
개폐추기출입문호
帶道日月에 聖靈其旺이라
대도일월성령기왕
사면초가(四面楚歌)의 고난과 비통함에 둘러싸이니 이 마음 스스로 깨어지는구나. 가을 소식 퍼뜨리고 거둠에는 진실로 까닭이 있음이로다. 만물을 고동시키니 화기가 절로 일고 문지도리요 문호인 내 마음을 천지신명이 여닫고 출입하니 변화의 도를 그려가는 일월이 성령을 왕성케 하는구나.

仁慈其心이요 措縱其聲이라
인자기심 조종기성
萬國統合이 實由此矣리니
만국통합 실유차의
萬人之誠이요 萬世之寶라
만인지성 만세지보
千機萬機요 萬化千化니
천기만기 만화천화
三山神靈이 舞哉舞哉로다
삼산신령 무재무재
마음은 어질고 자비로우며 진리의 말씀 베풀어 새 세상을 열어가는도다. 만국의 통합이 실로 이러한 심법과 행동으로 말미암으니 모든 일꾼의 정성이요 만세의 보배로다. 인자한 그 마음 천 가지 만 가지 기틀이요 온갖 조화 일으키니 삼산의 신령들이 춤을 추며 기뻐하는구나. 도덕천지 요순세계 되는구나

道典 6편 139장)
梧桐明月에 鳳凰來儀로다
오동명월 봉황래의
靜則正體요 動則正聲이라
정즉정체 동즉정성
오동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니 봉황이 날아와 춤을 추도다. 고요하면 바른 몸짓이요 움직이면 정법의 말씀 노래하네.

萬目所照하고 萬耳所通하니
만목소조 만이소통
道德乾坤에 堯舜世界로다
도덕건곤 요순세계
만백성의 눈이 열리고 만백성의 귀가 소통되니 도통 열린 도덕천지 요순세계 되는구나.

天必有志하면 地必有應하나니
천필유지 지필유응
世世承承하여 千世萬世로다
세세승승 천세만세
하늘이 반드시 뜻을 두면 땅이 꼭 받아 응하나니 세세로 이어받아 천 년 만 년 이어가리.

道典 7편 27장)
성주(聖主)를 모시는 후천 조화선경
三尺輕琴에 萬國和朝하고
삼척경금 만국화조
千洙重劒에 四海湯裂이라
천인중검 사해탕렬
석 자 가벼운 거문고 소리에 만국이 화합하고 천 길 무거운 창검에 온 천하가 분열되느니라.

天地大氣는 務在好生하고
천지대기 무재호생

陰陽正氣는 自由合和라
음양정기 자유합화
천지의 큰 기운은 호생(好生)에 힘을 쓰고 음양의 바른 기운은 자유로이 어울려 화합하네.

古樹新枝에 來樓鳳鳥하고
고수신지 내루봉조
大地春林에 出生麟子라
대지춘림 출생인자
고목의 새 가지에는 봉황(鳳凰)이 깃들고 대지(大地)의 춘림(春林)에는 기린이 태어나는구나.

光明日月에 螺者還見하고
광명일월 고자환견
制克五行에 病者可癒라
제극오행 병자가유
밝고 환한 일월에 장님이 눈을 뜨고 상극이 제어된 오행으로 병자가 낫느니라.

暮日還明하니 更見堯舜世하고
모일환명 갱현요순세
長春無時하니 何見霜雪寒고
장춘무시 하견상설한
저문 해가 밝아오니 요순 세상이 다시 나타나고 긴 봄은 정해진 때가 없이 계속 되니 어찌 서리와 눈 내리는 겨울을 보겠는가.

 

道典 5편 306장)
萬國活計南朝鮮이요 淸風明月金山寺라
만국활계남조선 청풍명월금산사
文明開化三千國이요 道術運通九萬里라
문명개화삼천국 도술운통구만리
만국을 살려낼 활방은 오직 남쪽 조선에 있고 맑은 바람 밝은 달의 금산사로다. 가을의 새 문명은 삼천 나라로 열려 꽃피고 도술 문명의 대운은 우주 저 끝까지 통하리라.

道典 2편 150장)
가을문명, 유불선 통일의 관왕 도수

佛之形體요 仙之造化요 儒之凡節이니라
불지형체 선지조화 유지범절
불도는 형체를 주장하고 선도는 조화를 주장하고 유도는 범절을 주장하느니라.

受天地之虛無하여 仙之胞胎하고
수천지지허무 선지포태
受天地之寂滅하여 佛之養生하고
수천지지적멸 불지양생
受天地之以詔하여 儒之浴帶하니
수천지지이조 유지욕대
冠旺은 兜率 虛無寂滅以詔니라
관왕 도솔 허무적멸이조
천지의 허무(無極)한 기운을 받아 선도가 포태하고 천지의 적멸(太極의 空)한 기운을 받아 불도가 양생 하고 천지의 이조(皇極)하는 기운을 받아 유도가 욕대 하니 이제 (인류사가 맞이한) 성숙의 관왕(冠旺) 도수는 도솔천의 천주가 허무(仙) 적멸(佛) 이조(儒)를 모두 통솔하느니라.

道典 7편 62장)
누가 신선의 길을 찾으리오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옛글 한 수를 읽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靑龍皇道大開年에 王氣浮來太乙船이라
청룡황도대개ㄹ년 왕기부래태을선
誰能勇退尋仙路리오 富不謀身歿貨泉이라
수능용퇴심선로 부불모신몰화천
청룡의 황도가 크게 열리는 해에 왕도(王道)의 운기 태을선을 띄워 오네. 누가 용감히 부귀영화 물리치고 신선의 길을 찾을 수 있으리오. 부로는 네 몸 사는 길을 꾀할 수 없나니 재물에 빠져 죽느니라.

道典 7편 65장)
이것이 체면장이니라
무신년 12월에 대흥리(大興里)에 머무르시며 대공사를 행하실 때 “이것은 체면장(體面章)이니라.” 하시며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이러하니라.
維歲次戊申十二月七日
유세차무신십이월칠일
道術 ··· 敢昭告于
도술 ··· 감소고우
惶恐伏地 問安 氣體候
황공복지 문안 기체후
万死不忠不孝無序身 泣祝於君於父於師
만사불충불효무서신 읍축어군어부어사
氣體候大安 千萬伏望伏望
기체후대안 천만복망복망
무신년 십이월 칠일 도술 ··· 삼가 밝게 고하노라. 황공히 엎드려 기체후 문안드리오니 불충하고 불효하고 두서가 없는 몸은 만 번 죽을 것이나 군(君)과 부(父)와 사(師)에게 눈물로 축원하노라. 기체후 대안하기를 천 번 만 번 거듭 엎드려 바라노라.

道典 8편 103장)
천하사의 대의(大義)
誓者는 元天地之約이니
서자 원천지지약
有其誓하고 背天地之約하면
유기서 배천지지약
則雖元物이나 其物이 難成이니라
즉수원물 기물 난성
맹세한다는 것은 원원한 천지에 대한 으뜸가는 서약이니 그런 맹세를 하고서도 천지와의 약속을 저버리면 비록 그 하고자 하는 일이 아무리 바르고 큰일이라 할지라도 그 일은 이루어지기 어려우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믿는 자를 가려 손을 꼽는데, 만일 배신하는 행위가 있어 꼽혔던 손이 펴지는 때에는 살아남지 못하리로다.

귀신도 정문(精門)이 막히면 죽는 법이니 사람도 언약을 어기면 못쓰는 것이니라. ‘도지근원(道之根源) 안다 해도 행(行)할 길이 최난(最難)이라.’ 하였나니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지 꿰지 못하면 보배가 되지 못하느니라."

 
사람은 죽어서도 공부를 계속한다
道典 9편213장)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죽는 것도 때가 있나니 그 도수를 넘겨도 못쓰는 것이요, 너무 일러도 못쓰는 것이니라. 나의 명으로 명부에서 데려오라고 해야 명부사자가 데려오는 것이니 각기 닦은 공덕에 따라 방망이로 뒷덜미를 쳐서 끌고 오는 사람도 있고, 가마에 태워서 모셔 오는 사람도 있느니라.
 
또 하늘에 가면 그 사람의 조상 가운데에서도 웃어른이 있어서 철부지 아이들에게 천자문을 가르치듯 새로 가르치나니 사람은 죽어 신명(神明)이 되어서도 공부를 계속하느니라. 죽었다고 당장 무엇이 되는 것은 아니니라.” 하시니라.
 
소원하는 바를 이루려면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엇이든지 소원하는 바를 이루려면 천지에만 빌어도 안 되나니 먼저 조상에게 빌고 그 조상이 나에게 와서 빌어야 뜻을 이루느니라.
 
道典 1편42장) “어설피 믿다 뒈지려거든 아예 믿지를 말아라.
천지에 서약을 했으면 정심정도(正心正道)로 믿어 나가야지, 믿는다고 말만 하고 허영 떨고 훔쳐 먹고 그러면 천지에서 벌을 더 준다.”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을 살면서는 죄를 지어도 남모르게만 하면 그만인 줄 알아도 죄진 사람은 천상에 가면 모든 게 다 드러난다.

죽으면 편할 줄 알고 ‘죽어, 죽어.’ 하지만 천상에 가면 모든 것이 다 무섭다. 믿으면서 지은 죄는 사하지도 못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5편347장) 醫統 의통
忘其君者無道하고 忘其父者無道하고 忘其師者無道하니
망기군자무도 망기부자무도 망기사자무도
世無忠 世無孝 世無烈이라 是故로 天下가 皆病이니라
세무충 세무효 세무열 시고 천하 개병
임금에게 입은 은덕을 잊은 자도 도리에 어긋난 자요 어버이에게 입은 은덕을 잊은 자도 도리에 어긋난 자요 스승에게 입은 은덕을 잊고 배반하는 자도 도리에 어긋난 자이니 세상에 충(忠)도 없고 효(孝)도 없고 열(烈)도 없는 고로 천하가 모두 병들어 있느니라.
 
오직 대세에 눈떠야 산다
知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生氣하고
지천하지세자유천하지생기
暗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死氣니라
암천하지세자유천하지사기
천하대세를 아는 자에게는 살 기운(生氣)이 붙어 있고 천하대세에 어두운 자에게는 천하의 죽을 기운(死氣)밖에는 없느니라.
 
道典 4편122장) 사람들끼리 싸우면 천상에서 선령신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나니 천상 싸움이 끝난 뒤에 인간 싸움이 귀정(歸正)되느니라. 전쟁사(戰爭史)를 읽지 말라.
전쟁에서 승리한 자의 신명은 춤을 추되 패한 자의 신명은 이를 가나니 도가(道家)에서 글 읽는 소리에 신명이 응하는 까닭이니라.
 
우주의 실상을 보는 도통의 관건
道典 4편62장)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이니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신이 없는 곳이 없고, 신이 하지 않는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라.
 
죄를 짓고는 못 사는
道典 8편38장) 사람이 죄를 짓고는 못 사느니라.
선천에는 죄를 지어도 삼대(三代)가 물러나면 받았으나 현세에는 그 당대로 받느니라.
죄악이 소멸되는 곳에 행복이 이르나니 너희는 모든 죄를 나에게 충심으로 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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