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속담처럼 사람들은 칭찬이 가진 힘을 믿지만 막상 아이를 칭찬하는데 있어선
인색하기 싶다. 아이가 잘 하는 것에 대해선 당연하게 여기고, 못하는 것에만 자꾸 눈길을 주고 혼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코스에 왔던 아빠 중 한 분이 ‘우리 아이는 지금 6살인데 고집이 세고, 샤워하는 걸 싫어해요’라고
불만을 이야기했다. 아이가 혹시 잘하는 것이 있는지 묻자 ‘침대도 정리하고, 혼자 샤워도 잘하고, 옷도 혼
자 입는다’라고 했다. 6살 아이치고는 잘하는 것이 너무 많아 보이는데 아빠는 잘하는 95%는 잘 보지
못하고, 못하는 5%에 집착, 우리 아이는 말을 듣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나 역시 이런 경험이 있다. 딸아이가 9살-10살 때 종종 자잘한 물건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생각해보면
그리 비싼 것들이 아니였음에도 그럴 때마다 훈육한다면서 아이를 혼내고 아이의 성격을 비난했었다. 그리
고 여기저기에 ‘우리 아이는 물건을 잘 잊어버려. 내가 못살아, 기억에 문제가 있나? ’라면서 속상해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돌아보면 딸아이는 당시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숙제를 잘하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심부
름도 종종 잘했었는데 그런 장점들을 난 너무나 당연시해 제대로 된 칭찬을 하지 못했던 거
같았다.
미국의 강철왕이라 불리는 앤드류 카네기는 ‘ 9가지 잘못한 일을 꾸짖기보다는 한가지 칭찬을 해주는
것이 그 사람을 개선하는데 더 효과적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