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에 사시는 한국 이웃이 마카다미아를 한봉지 가지고 오셨네요.
아이고 미안하고 감사해라 ~~~~~~
당장 뒷마당에서 마카다미아 까기 시작...
망치 2개로 서로 딱딱 때리니 금방 일이 끝나내요.
그러면서 남편이
야~~ 우리도 뭘 갖다 드려야지...
바보~~~~~
얼마전에 내가 갖다 드렸는데... ㅎㅎㅎㅎ
서로 주고받는 뇌물 속에 싹트니 이웃사촌의 정!!!!!!!
가끔 코포사이트 보면서 이웃하고 안좋은 일로 고민을 올리는 것을 보았는데...
우리는 아직 이웃하고 안좋은 일을 당한 적은 없는 거 같아요.
이웃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저희 이웃들은 전부 좋은 사람들인 것 같아요.
우선 우리집을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이웃은 중국에서 온 가족인데 아침부터 밥까지 일하나 봐요.
영어를 하나도 못하니 서로 눈을 마주치면 그냥 웃음으로 땡!!!!!!!
허겁지겁 후다닥 집에 들어가곤 해요 ㅎㅎㅎㅎ
그래도 정이 많은 것 같아요.
지난 어느날 밤늦게 들어오다 게라지문을 닫는 것을 깜빡하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밤 늦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옆집 중국아줌마가 손가락으로 게라지를 향하면서
바디 랭귀지로 게라지가 열렸다고 알려주는거예요..
아이고 ~~
큰일날뻔 했다...
여보!!!
게라지 문도 안닫고 정신을 어디다 파는거야 !!!!!!
남편 왈 어 내가 그랬나.........
그날 옆집에서 안 알려 주었으면 정말 큰일 날뻔 했어요.......
그리고 어느날은 자기네 앞 잔디 깍으면서 우리집 잔디도 깍아주는 센스를 보여주지요.( 물론 우리 영역이 아주 조금이지만...)
그래서 우리 남편 코 끼였지만. ㅋㅋㅋㅋㅋ
미안한 나머지 우리남편 우리집 잔디 깍으면서 양쪽 집 잔디 다 깍아주고 있거든요.
가끔가다 이웃 중국가족이 자기가 한다고 하면 우리 남편 남자라고
No No No .............
중국가족집은 그런게 미안한지 잔디 깍을 때는 절대로 밖에 나오지 않아요.
그러다가 딱 걸리면 집에 들어가서 뭔가를 가져오는데...
히히히 중국에서 가져온 술~~~~~~
오른쪽 이웃은 캄보디아에서 온 가족들인데 한집안에 10명 이상 살아요.
가족 중심인지 한달에 한 번은 파티 !!!!!!!!!!
구수한 꼬치 냄새가 내코를 발동시키면,
옆집 담을 쳐다보면서
Hi~~~~
그러면 꼬치 먹어 보라고 몇개를 주지요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인연이 되엇 지금은 가족같아요.
애들 결혼식 때도 불리어서 갔고, 손주 잔치에도 불리어서 갔고.....
사진에 팬스에 걸어 놓은게 뭐냐고요?
우리 남편 어프로치 연습방석...
맨날 아침에 일어나면 안되는 어프로치 한다고 딱 딱 딱.
그러다가 방석 안 맞고 팬스에 맞아 큰소리 나면 얼른 집으로 쏙 ~~~~~~~~~
그리고 뒷집은 아마 중국사람들 같은데
이집도 너무 좋아요.
우리집이 바다를 조금 보이는 곳에 위치하는데
만약 뒷집의 나무들이 자라면 아무것도 보이질 않거든요.
그런데 그걸 아는지 매년 12월만 되면 자기집 나무를 잘라주는거예요.
사진 팬스위에 살짝 올라온 나무 보이지요...
그거 지난 해 12월에 짜른거예요.
아니면 벌써 엄청 자라서 좋은 뷰를 다 가렸을 거예요.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지난 해에는 김하고 초코파이를 주었더니
자기네 과일을 따서 주더군요..
말은 없지만 마음은 한없는 천사예요.
이렇게 이웃과 사이 좋은 비결이 무얼까요 ?
아마 내가 먼저 해주는 배려가 아닐까요...
한국사람들의 공통적인게 정이잖아요.
어딜가든 무언가를 주고싶은 정.....
저희는 이사가면 옆집에 항상 초코파이를 1통씩 줘요.
크리스마스 때에는 와인을 돌리고요.
내가 먼저 하니
그들도 하더라고요.
잔디 깍는 일도 남편 가끔 짜증을 부려요.
내가 왜 자기들 영역까지 깍아주어야 하냐고....
남편 말이 맞지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서 상대방이 행복하고 고마와 하면 그게 바로 우리의 행복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