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무엇을 하고 싶다고 그 길을 처음부터 찾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일을 해야 하나?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일 때가 더 많은 거 같아요.
아이는 이런 일을 하고 싶어하는데
부모가 그건 안돼~ 넌 이것이 되어야 해...하는 경우도 많고요.
남의 일로 생각하다가...
내 아이가 유치원 선생님이 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내가 너 아이들이랑 노는 직업 가지라고 이 고생하며 너를 키운 줄 아냐?'
그러더군요.
(유치원 선생님들...죄송해요. 나쁜 의미는 아니었던 거 같아요.)
그 순간...아무 생각이 안 들고...아이가 하고 싶으면 그냥 해라...했던 생각을 다시 돌아보게 되더군요.
'좀더 큰 꿈을 가지고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결정해야지. 당장 내 눈앞에 보이는 환경이나 당장 내가 지금 좋아하는 것만 가지고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직업 중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걸 더 폭넓은 생각으로 고민하고 선택해라'
하는 것이 남편의 추가된 설명이었지만,
처음 던진 말이 제게는 상처가 되던데요. 아마도 아이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싶어요.
아이가 유치원 선생님이 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토요일마다 한글학교 보조강사 보조를 한 3년 정도 했는데...아이들이 아기를 너무 잘 따르고 자신도 아이들 보면 너무 좋다는 것이었는데요. 아마도 그렇게 단편적인 이유 때문에 남편이 더 많은 생각을 하라...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하지 말아라...하는 의미로 말했던 거 같아요.
결국 살다보면 처음 생각과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일이 더 많은데...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대학 학과 선택부터...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것들이 참 많잖아요.
아이들의 미래, 어떻게 선택하세요?
최종적으로 아이들이 선택할 문제이지만 지켜보면서 문득 생각나서 NZ맘에 올려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