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코포 NZ맘에 들어온다.
그것도 살림톡에서 놀다가 이곳 육교톡으로.......
1-2년 남편과 둘만의 시간을 갖아서 오랜만에 신혼맛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것이 끝났다.
한국에 있는 손주 정확히 말해서 손녀와 손자가 뉴질랜드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손주가 오면 좋지 왜그러냐고?????
이제부터 우리 부부가 손주를 키워야 하기 때문 ㅜㅡㅜ
손주가 한국에서 적응을 못해서 우리보고 키워 달라고 해서 오케이 했더니 정말 데리고 왔다.
한국에서 한국말을 못하다 보니 아마 왕따를 당했나 보다.
ㅜㅡㅜ
불쌍한 우리 손주새끼.............
그래서 이제부터는 남편과 함께하는 살림톡은 접어두고 이곳 육교톡에 손주키우기를 종종 올려볼려고 한다.
조언도 구할겸...........
어쨋던 손녀는 12살, 손자는 8살인데, 손녀는 사춘기가 온 듯하다.
말이 없고 그저 컴퓨터만 만진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국에서 어떤일을 당했는지는 모르지만 한국보다는 뉴질랜드가 좋단다.
손자는 8살 꾸밈없는 얼굴로 아침,점심,저녁을 고기로 시작한다.
이놈도 다행인게 프라이머리에 갔는데 금방 친구를 사귀었다.
그런데 학교를 싫어한단다....(어쩜 좋나.....)
2틀 다니고 지금은 방학........
손녀가 수학이 딸린다고 수학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해서 얼씨구나 하고 과외 선생님을 구해 주었다.
할려고 하니 얼마나 귀여운가..........
손주는 남편 담당....
남편을 손주를 골퍼로 키울려고 하는 것 같다.
나는 결사 반대.........
손주들 덕분에 집에서 하루를 보내야 하니 정말 감옥이다.
남편과 일주일에 2-3번 골프를 쳤는데 이제 골프는 안녕 ~~~~~~~~~~~
아~~~~~
좋은 시절을 다 갔구나....
그러나 텅빈 집안에 온기가 돈다.
손주때문에 그래도 웃고 손주 때문에 그래도 바쁜 나날을 보낼 수 있다.
좋게 생각해야 좋은 기운이 돌고 그래야 나도 오래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