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하거나 당뇨병 탓에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은 매일 2000보 이상 걸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레스터대 토마스 예이트 교수팀은 전세계 40개국의 9306명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이들은 내당능장애(당뇨병 전 단계로 혈당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상태)와 심장질환을 겪은 사람이거나 심장병을 유발하는 위험요소(흡연, 비만, 당뇨병 등)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매일 얼만큼 걸었는지 측정해서 기록하라고 지시했고 1년 후 실험 참가자들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매일 2000보 이상 걸은 사람은 전년도보다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8% 정도 낮아졌다.
토마트 예이트 교수는 "이번 연구로 신체적 활동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감소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걷는 운동은 누구나 쉽게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20일 영국의학저널인 '란셋'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