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릴 때, 좀 말귀 알아들을만할 때...눈치가 빤~~해지기 시작할 때...
어느날 떼를 쓰더라구요.
아마 5살 때였던가? 길을 가는데 저가 좋아하는 거 사달라고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칭얼대는 거예요.
처음에는 좋은 말로 저건 안돼~~그냥 가자~~
하는 정도로 말했을 거여요.
그랬더니 이제는 길거리에 주저앉는 거여요.
그리고 발을 동동동....
마음 한켠에서는
'그냥 아이 해달라는대로 해줄까? 귀찮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기도 하고...그냥 편하게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다른 마음 한켠에서는
'안돼,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면 그걸 앞으로 어떻게 감당하지? 안 되는 건 안된다고 확실하게 알려줘야 해.'
이런 생각이 들었구요.
길 한 복판에 주저앉아서 떼쓰는 아이를 보고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파바박~~~
결국 어떻게 했냐구요?
엄마가 머뭇대니 아이의 발버둥은 드러누워서 뒹구는 정도까지 가더군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면서~~~그랬지요.
'너 지금 그렇게 하면 엄마는 널 두고 그냥 간다~~'
설마 엄마가 그렇게 하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을 거여요.
전 조용히~~~한 두어번 아이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대화를 하려고 시도하다가...
일어나서 그 자리를 떠났어요.
천천히 걷다가 빠른 걸음으로 재빨리 인근의 골목길로 숨었지요. 물론 아이가 보이는 곳으로~~
그리고는 지켜보았답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없어진줄 모르고 계속 울고 있던 녀석이...어느 순간 주위를 둘러보더군요.
어? 엄마가 진짜 나를 두고 갔나봐?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일어나 앉아서 둘러보고...나중에서 벌떡 일어서서는 엄마를 찾아서 두리번두리번~~~
이번에는 엄마가 없어진 것에 두려움을 느꼈는지 떼쓰는 것과 다른 울음을 터뜨리더군요.
'엄마~~엉엉엉'
바로 나갔냐구요? 아니요. 그냥 좀 지켜봤어요.
엄마 찾아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아이 뒤를 숨어서 따라갔지요.
어느 정도 지나서 짠~~하고 나타났더니...떼 쓴 거는 잊어버리고 엄마 얼굴 반갑다고 표정이 바뀌더군요. 포근히 안아주면서 다시 또 그렇게 길거리서 울고 뒹굴고 그럴거냐?고 물었더니 눈물 범벅인 얼굴고 고개를 좌우로 강하게 흔들더군요. 귀여운 녀석~~ㅎ
그 이후로는요~~~절대 엄마가 안된다고 하는 거...떼쓰는 법이 없었어요.
ㅠ..ㅠ.. 적고 보니...저 나쁜 엄마인가요? 아이 해달라는대로 다 안해주는 엄마...그래서인지 지금도 아들이 엄마 말 잘 따라주는 편이예요. 나이 들면 둥지를 떠나는 새처럼 후울훌~~ 날아가겠지만, 아직까지는요.^^
아이 키우는 이야기, 하나씩 적고 보니 참 아련한 기억이네요.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서 아이들이 자라나서 지금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떡~~하니 옆에 있네요.
그러면서 저는 더 나이 들어가나봐요. 아직 마음은 이팔 청춘인데 말이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떼쓰는 아이 대처하는 법 글도 있어서 아래에 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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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쓰는 아이, 부모의 대처 방법
같이 화내는 건 금물! 행동의 원칙을 정해줘야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 이시라면 누구나 아이가 떼를 써서 많이 힘든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떼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기의 감정 조절 및 의사 표현이 미숙하기 때문인데요. 이 떼는 조용한 아이보다는 에너지가 많고 활동적인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떼는 아이의 자아 발전과정 중 자연스럽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떼쓰는 것을 넘어서서 바닥에 드러눕거나,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소란을 피우기도 하고, 심하면 부모의 머리채를 잡아 뜯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는데요.
이처럼 아이들이 심하게 떼를 쓰면 모든 부모님은 순식간에 당황하게 되며, 이 때 정확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또다시 이러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떼쓰는 아이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은 왜 떼를 쓸까요?>
1. 아이들이 떼를 쓰는 이유
아이들이 떼를 쓰는 이유는 자신의 힘을 과시해보려는 욕구, 주위의 관심을 끌려는 욕구의 표현입니다. 떼를 부려서 아이는 관심을 받게 되면 속이 풀리고 원하는 대로 되는 경우는 계속해서 떼를 부리게 됩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부모의 관섭에서 벗어나서 숨을 쉬는 수단이고 성질을 부림으로 부모를 조정할 수 있고 때로는 처벌을 면할 수 있기에 떼를 씁니다.
떼는 주로 기기 시작하는 때부터 나타나서 걷기 시작하는 14~15개월에 조금 더 심해지고 뛰기 시작하는 24개월경에는 더 심해집니다. 즉 아이의 자아는 아이의 운동성이 발전하면서 강해집니다.
8개월 경에는 심한 울음으로, 잘 걸을 수 있는 시기인 14개월 이후는 바닥에 엎드리거나 심한 경우 바닥에 머리를 박는 형태로, 뛰어다닐 수 있는 24개월 이후에는 좀 더 심하게 몸부림 치고 배에 힘을 주어 토하거나 잘 토해지지 않으면 손가락을 입에 넣어 일부러 토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부모가 자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경우 숨을 멈추고 눈이 돌아가기도 합니다.
몇 번 떼를 부려서 성공을 한 아이는 계속에서 자기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떼를 사용합니다.
2. 아이가 떼를 부리는 원인
아이가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해보려고 할 때 부모가 못하게 하는 경우, 혹은 아이 생각에는 스스로 할 수 있는데 부모가 못하게 하는 경우 떼를 씁니다. 특히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자신의 능력보다 주위에서 더 많은 기대를 한다고 느껴질 때나 자기의 행동을 인지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아이가 불안정하거나 부모가 너무 위해 주면서 키워서 행동의 원칙을 배우지 못했을 경우 떼를 부립니다. 그리고 부모가 아이의 떼를 부추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가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고 문을 소리 내어 닫는 경우 아이는 따라합니다.
아이를 융통성 있게 다루지 못하고 일관성 없이 아이를 다루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같은 행동에 어떨 때는 잔소리를 하다가 어떨 때는 그냥 지나치게 되면 아이는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서 떼를 부립니다. 그리고 한창 떼를 부릴 나이의 아이들은 부모의 상태에 매우 예민하기에 부모가 피곤해 하거나 우울하고 짜증스러워 하면 자기도 짜증을 내며 떼를 부립니다.
<아이들이 떼를 쓸 때 대처방법 >
1. 아이의 떼를 무시하기
흔히 아이의 떼에 가장 좋은 대처방법은 무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의 떼를 무시함으로써 부모에게 떼가 통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무시하는 방법이 효과가 큽니다.
아이에게서 어느 정도 떨어져서 부모의 일을 하며 간간히 "그만!"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 좋으며 "그만"이라고 할 때 목소리 끝이 신경질적으로 올라가면 안 되고 낮게 저음으로 가라앉아야 아이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습니다.
2. 눈을 이용하기
아이의 눈을 쳐다보며 부모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면 효과적입니다. 아이는 느낌이 강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느낌으로, 부모의 눈빛을 보고 의도를 빨리 파악합니다. 아이와의 눈싸움에서 지면 아이를 이길 수 없습니다. 스스로 부리는 떼가 너무하다고 느껴지면 아이는 눈을 감거나 허공을 쳐다보며 절대로 부모의 눈을 쳐다보지 않으려고도 합니다. 이때 눈을 피하는 아이의 어깨를 두 손으로 눌러 몸을 고정시키고 아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그만"이라고 말해주세요. 이때 "너 때려 줄꺼야"라든지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그만해!!"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효과도 없다는 것을 명심 하세요.
3. 행동의 원칙 정해주기
떼는 아이의 자아 발전의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따라서 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행동에 따라 일정한 원칙을 제시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갈등의 감정이 있을 때 스스로 어느 감정을 따라 행동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어른이 결정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따라서 허용되는 행동의 범위를 일러주는 것이 아이의 자아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4. 분위기 전환한다
떼가 이미 시작되었으면 설득도 대화도 소용없습니다. 더욱이 때리는 것은 부모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는 증거이므로 더욱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떼를 부릴 때는 그냥 아이를 쳐다보고 있거나 아이의 행동을 무시함으로 떼를 부려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부모가 아이를 달래려고 먹을 것을 넣어주면 자신의 떼가 부모의 관심을 이끌어낸다는 것을 알고 떼를 멈추지 않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분위기를 환기시켜야 될 경우 "어떻게 해줄까?" "나갈까?", "업어줄까?", 하는 식으로 아이의 의견을 묻는 태도보다 오히려 단호한 목소리로 "자, 나가자", 혹은 "안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이 자신의 행동을 규제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바람직한 태도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5. 감정과 언어에 대한 표현 능력을 가르치자
아이들이 떼를 쓰는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떼를 쓰는 것이죠. 예를 들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할 일을 구분해주셔야 합니다. 올바른 일을 했다면 그에 대한 칭찬을 해주시고, 하지 말아야할 일을 했다면 명확하게 설명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설명하실 때는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6. 짜증내거나 화를 내지 말자
아이가 떼를 쓴다하여 무조건 짜증을 내거나 아이보다 더 큰 소리로 화를 내게 되면 그 순간은 아이의 떼를 멈출 수 있겠지만, 나중에는 아이가 그러한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게 됩니다. 따라서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기보다는 단호하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안된다고 명확하게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7. 아이를 혼 낸 다음에는 꼭 안아주자
공공장소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아이가 떼를 쓰게 되면 부모님은 당황하여 어찌 할 바를 몰라 합니다. 이럴 때에는 당황하지 마시고(당황하면 아이의 떼는 더욱 심해집니다) 화장실같은 조용한 곳으로 아이들 데리고 가서 꼭 안아주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설명해 주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주의사항 ☞ 아이가 일단 차분해졌다 해서 아이가 떼를 쓴 이유를 들어주게 되면, 나중에 또다시 같은 상황에서 떼를 쓰게 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안 된다고 말한 것은 일관성있게 실행해야 합니다.
8. 전문의에게 도움을 받자
위 사항을 전부 실천하였는데도 아이의 떼를 막을 수가 없다면 전문의에게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마디로 아이가 떼를 쓰는 이유가 다른 곳에 있는지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마더하세요]떼쓰는 아이, 부모의 대처 방법|작성자 마더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