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한 장의 사진....
이 사진을 보면 그 때 그 순간이 아릿~~하게 떠오릅니다.
(하하..이 사진 보고 현재의 제 아들이랑 연관해서 알아보는 사람 없겠죠? ㅎ..이제 다 커서 뒷감당이..설마 아들이 NZ맘에 들어올리 없다고 믿으며~~)
연년생인 첫째 둘째...저도 어린아이면서 지 동생 우유 먹을 때 옆에서 보채지도 않고 놀던 순하디 순했던 큰 아이...형에게 뒤질새라 먹고..자고...했던 둘째...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 보니, 둘째 얼굴이 바로 저 모양으로 변신해 있더군요.
매직으로 동생 얼굴에다가 그림을 그렸는데요. 표정을 보면 마냥 행복해보이는 녀석...
"내 얼굴이 도화지야. 형, 맘껏 그려봐봐.."
하는 거 같아요.
처음에는 놀랬다가..둘이서 그러고 있는 거 보고 웃음이 터져서 사진기부터 찾았었지요.
제가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는데 아이들이 그걸 닮았더군요. ㅎ 그래도 사람 얼굴에다가 그리지는 않았는데~~
막내 녀석은 새 아파트 입주해 들어갔는데...어느날 보니 온 벽에다가 그림을 그려놓았더군요.
야단치지 않고 그래...손님을 초대하지 못하면 엄마가 편하지..뭐...그러면서 그냥 두었더니요.
그림 속에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혼자서 이래서...저래서..이러쿵..저러쿵...하면서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리더라구요.
ㅎ~~창피하지만, 아이들 어릴 때 집에 사람들을 초대하지 못했다는 사실~~~
온통 벽이 막내의 그림으로 잔뜩 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림 그리는 공간을 구분해줬어야 하는데...그냥 너 하고 싶은대로 그려봐라...그랬어요. 제가 일하느라 바쁘니 따라다니며 챙길 시간 여유도 그렇게 없었구요. ^^;;)
지금도 막내는 학교에서 그림을 그리는데 엄마가 볼 때는 참 잘 그리네요^^~
아이들 키우면서 정리하게끔 쫓아다니며 치워주기도 하고 교육도 시켜야 하지만, 때로는 그냥 마구마구 어지르면서 놀도록 내버려 두면 나름의 창의력 개발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아요.
건강하게~~씩씩하게~~ 방임형으로 아이들 키웠는데...잘 키운건지는 아직 좀더 지켜봐야겠어요.
주절주절...세아이맘의 아이 키운 이야기였습니당~~
NZ맘 방문한 분들~오늘도 환한 빛 가득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