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 친정에서 해먹던 계란찜은 그냥 계란 몇개 풀고 소금 간 해서 찜기에 넣고 찌는 것이었는데 잘 익지도 않을 뿐더러 맛 또한 뜨거울 때 먹는 건 그런대로 먹을만 했지만 식은 후에는 뻑뻑하다고 할까? 그닥 맛있는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배운 방식이 그것 뿐이니 결혼하고도 한참을 고수했더랬지요.
식당이나 일식집에서 나오는 계란찜은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보들보들, 야들야들하더라구요.
식당에서는 비법을 물으면 잘 안가르쳐주잖아요. 그래서 여러사람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인터넷 요리싸이트에 올려진 여러 고수님들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한 후에 제나름대로 노하우를 터득하게 된 것이죠.
캔옥수수3~4TS,와 새송이 버섯을 잘게 다져 준비해 놓으시고... 옥수수와 버섯대신 취향대로 다른 거 넣으셔도 상관 없어요. 전 냉장고에 있길래 처분도 할 겸해서 넣은 거에요.
내열용기에 물한컵과 우유1/2컵, 소금 적당량을 넣고 골고루 잘 저어 주세요.
우유를 넣어주면 고소해서 맛이 더 좋아요.
계란4개를 잘 풀어서 체에 걸러 주시구요. 숟갈로 잘 저어주시면 요렇게 뽀얀 색이 됩니다.
미리 준비해 놓은 캔옥수수와 다진 새송이버섯을 넣고 골고루 잘 저은 다음 위에 파슬리가루를 살짝 뿌려주시고
뚜껑을 덮은 후 전자레인지에 8분 동안 돌려주시면 끝~~~~
사진찍는 사이 16초가 지나가버렸네요.
짜~잔~~~~~완성된 계란찜
다진 버섯은 위로 옥수수알갱이는 아래로.... 서로 사이가 안좋은가? 둘다 따로 놀고 있네요.
자~~~~이제 한숟갈 떠서 맛을 한번 볼까요?
정말 계란찜 맞어?
보들보들.... 야들야들.... 톡톡 씹히는 옥수수 알갱이와 새송이버섯이 잘 어우러지는 맛 또한 너무너무 고소한 것이
순두부도 놀라서 울고 갈 계란찜입니다.
일요일이라 느즈막히 차리는 아침겸 점심인 브런치....
식탁 한가운데 맛있는 계란찜 올려놓고 냉장고에 있는 반찬 꺼내서
특별한 반찬이 있는 건 아니지만
울남푠이랑 단둘이 모처럼 신혼분위기 내며 맛있게도 냠~~~~냠~~~
둘이서 저 계란찜 2/3를 먹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