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말
웬일인지 아들이 주방에 일하고 있는 내옆에 오더니 잠시 어디를 가자는 거예요 ^^
어딜??
하고 물어보았더니 그냥 나가잖은 거예요.
요것이 뭘 또 사달라고 하는건가? 하고 밥해야 하니 못가!!!! 하고 저녁준비를 할려고 하는데
자꾸 자꾸 나가자고 해서 혹!! 이놈이 외식을 할려고 하나 하고 못이기는 척하고 같이 따라 나갔습니다.
스카이 시티에 주차를 해서 ..
헉! 이놈이 카지노를.............
아니 ! 여기는 왜 와 !!! 하고 화를 내었더니
괜슬히 웃으면서 그냥 따라 오라는 거예요.
그러더니 카지노를 나와서 걸어가더니 IMAX로 가길래.......
아니 이놈이 왜 이러지 하고 계속 혼자 상상을 하면서 따라 갔더니 극장3층에 남편이 우리를 맞이 하더군요.
아니 이게 뭔일!!!!!!!!
저하고 남편하고 스타일이 다르거든요.
남편은 사람 죽이는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저는 오페라 가곡 그리고 죽이는 거는 아주 싫어해서 거의 남편과 함께 극장이나 오페라를 가본적이 없는데.......
짜잔 하고 남편이 Fast & furious 7 티켓을 보여 주더라고요.
당연히 싫다고 집에 가겠다고 하니깐 오랜만에 영화도 보고 밥도 먹자고 하면서 애교란 애교는 다 부리길래..
에라~~~
좋다 남편 기 살려주자 하고 영화를 같이 보았지요.
물론 아들은 살짝 빠져주는 센스를 보여주고........
그런데 이외로 재미있었네요..
총도 쏘고 사람도 죽고 하지만 큰 화면에서 보이는 볼거리가 참 많았던 거 같아요.
특히 영화 배우중 한사람(아마 Paul Walker)이 스피드로 죽은걸로 알고있고 마지막은 그를 위한 세라모니를 한게 감동적이였고요.....
영화 끝나고 스카이 전망대에 올라가서 저녁을 먹으면서
왠일이야? 하고 물어보았더니
아들하고 며느리가 둘이 데이트하라고 용돈을 주었데요.
얼마????
당장 내잎에서 나오는 한 말........
500불!
당장 내놔!!!!!!
극장값하고 외식값 빼고 300불을 당장 뺏어서 호주머니에 넣는데 왜 이렇게 부자가 된 느낌인지 모르겠네요.
처음으로 받은 아들의 용돈.......
자식 키운 보람이 생기면서 가슴속이 물클하더군요.
그렇게 즐겁게 남편과 함께 놀다 집에 들어오니.
아들이 하는 말!!!!!
엄마! 우리 1주일 살림살이 다 날라 갔으니 엄마가 1주일 살림살이 책임져!!!!!
에고~ 이런 망할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