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말이예요.
정말 뉴질랜드 학교에서는 숙제를 안 내주는 줄 알았어요.
아이들이 공부 안하고 팡팡 놀아도 되는 줄 알았거든요.
참말이예요.
큰 아들이 처음 뉴질랜드 와서 영어를 잘 못알아 들었을 때...학교 숙제 없어? 하니까 없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했더니 숙제 없어요~~하고 놀더라구요.
우와~~아이들 천국이다..거 숙제하기 싫은 건 아이들 마음이잖아요.
그런데....
이건 반전입니당~~
막내 아이가 지금 딱 그 때 그 나이예요. 큰 아들이 이 곳에 도착했을 그 나이요.
스마트폰을 많이 해서 밤에 좀 단속을 하는 편인데...
책상에 앉아 있기에
"너 스마트폰 그만 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
그랬더니요.
"스마트폰 안해요. 숙제(Home Work) 해야 해요."
하더라구요. 전 그날 하루만 숙제가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도 밤 늦도록 숙제하느라고 앉아 있는 거예요.
"어? 숙제가 매일 있네? 너 형은 너 학년일 때 숙제 없다고 했는데?"
씨익 ~~웃으며 막내 아이가 그러는 거예요. "숙제 많아요. 해야 할게 얼마나 많은데요."
이게 우얀 일인가? 싶어서 큰 아들을 불렀어요.
"넌 숙제 없다고 팡팡 놀았는데..쟈는 와 저래 숙제가 많나? "
ㅎ...큰 녀석 말이 가관이었어요.
"엄니~ 숙제가 없는 게 아니었고 그 때 말을 못 알아 들어서 숙제가 뭔지 몰랐던 거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고..."
"오잉? 그럼 숙제 안해가면 선생님이 야단 안치셔?"
"영어 못하니까...하고 봐주더라구요."
이런~~~엄마의 착각~~~ 뉴질랜드에서는 학교 숙제가 없다?? 이건 절대 아니랍니다.
과제를 내주지만 해가는 아이들은 그만큼 발전하는 것이고 안 해가는 아이들은 그만큼 뒤처지는 것이고...
큰 아들 녀석 한 번 째려봐주고...그러면서 속으로는 '에겅...엄마가 안 챙기니 저 녀석이 그 시기 그냥 팡팡 놀았구먼' 하고 반성했지요.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것...뉴질랜드 학교에서는 그런 형식인 거 같아요.
뭐라 안해도 학교에 가져갈 과제 하느라고 책상머리에 늦도록 앉아 있는 막내 아이를 보면서 뉴질랜드 참 잘왓다...생각해요.
밤 늦게 학원 보내지 않아도 되고...조금 더디더라도 자신이 알아서 공부할 줄 알고...
큰 아이도 그 때 그 시기는 좀 뒤졌지만 지금도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열심히 공부한답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는 날들이어요.
뉴질랜드 계신 맘들~~~싸늘해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크게 기지개 한 번 켜고 아자!!!!하는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