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가르치기 힘들어요? 전화를 걸기로~~
오늘은 제가 아는 분의 이야기를 옮겨보아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글자 익히기, 숫자 익히기를 위해 벽에 붙이는코팅된 커다란 인쇄물을 이용하곤 해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카드를 만들어서 연습 시키기도 하구요.
제 지인은 숫자 가르치기에 전화걸기를 했다고 하네요.
어떻게 활용했을까요?
전화기에는 0부터 9까지번호를 누르는 키가 있잖아요. 그걸 누르게 하는데요.
평상시 아이가 잘 따르는 이모한테 전화를 걸자~~하고 번호를 누르게한데요.
‘삼구육 이사오구’ 하면서큰 소리로 전화 번호를 소리내어 말하게 하며 번호를 누르고 저 쪽에서 전화를 받으면 ‘이모~~OOO예요. 사랑해요’ 하는식으로 말하고 전화를 끊는 거죠. 뉴질랜드에서는 영어로 시켜야하나요? ㅎ
때로는 신호가 가면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걸고…하는 방법이예요.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어요. 전화걸기하는 상대방이 잘 아는 사람이고아이의 전화를 참을성있게 기다려주며 반응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해야 해요. 만약 모르는 사람…혹은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끊었다가 하면 그 사람이 화를 내겠죠?
뉴질랜드의 경우, 같은 오클랜드 지역의 경우는 일반 전화가 무료(은밀히 말하면 기본 요금에 포함되어 있음)이기 때문에 오클랜드에 사는지인에게 이런 식으로 미리 양해를 구하고 전화걸기 연습하면 좋겠네요.
한가지 응용을 한다면, 인터넷전화기070 의 경우는 같은 회사끼리는 무료이잖아요.
이 전화기를 이용해서 같은 070으로 전화를 거는 것이지요.
흠~~~ 또 없을까요? 길을걷다가도 문득 생각나는 거 있을지 모르죠^^
아이들 교육도 그런 거 같아요.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내아이에게 적용해보면서 또다른 응용을 하며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거요.
전 아이들 키우면서 길거리에서의 숫자들을 보고 읽기 연습시켰던 거 같아요. 차 타고 가면서...혹은 걸으면서...어떤 때는 지나가는 차의 번호판 읽기를 하기도 했구요.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 숫자 가르치기~~~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그 때 그 당시에는 어떤 방법 사용하지? 하고 무척 고민했었던 거 같아요.
인터넷에서 관련된 내용을 한 번 찾아보았는데요.'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 하는 내용으로 있어서 옮겨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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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 (출처 : ibestbaby 웹사이트)
1 추상적 사고의 기초를 세운다 ‘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의미 있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아이에게 이를 제대로 이해시키는 것이 우선. ‘전화놀이’ 같은 역할놀이를 여러 번 하면 실제로 전화 거는 것이 어색하거나 어렵지 않은 것처럼 아이가 여러 개의 실제 사물을 보고 만지고 놀면서 어떤 것이 다른 어떤 것을 상징할 수 있다는 원리를 받아들이게 한다.
2 수학 놀이를 십분 활용한다 놀이를 통한 수학적 토대를 만드는 것이 좋다. 크기가 다른 블록을 조립하면서 아이들은 물체가 점점 커지거나 작아지는 현상을 경험한다. 이러한 경험은 나중에 배우게 될 수의 규칙적 증가를 보다 빨리,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3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게 한다 수학과는 별로 관계없어 보이는 체육 활동도 중요한데 이를 통해 공감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수학적 감각이 뛰어난 이유를 이것으로 설명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감각을 키우면 ‘숫자 수직선’의 감각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된다.
4 실생활에서 ‘수학’을 찾아본다 수학은 종이 속의 숫자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려준다. 가령 라면을 하나 끓일 때에도 물의 양, 끓이는 시간, 끓이는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또 마트에 쇼핑을 갔다면 물건을 고르고 값을 비교하고 돈을 지불하는 과정을 통해 수를 익힐 수 있다. 아이에게 직접 돈을 지불하고 거스름돈을 받게 하면 더욱 좋다. 여행을 하면서는 속도의 의미와 시간의 흐름 등을 느낄 수 있고, 내비게이션이나 지도에서 도착지를 찾아보면서 공간적 감각을 키우는 것도 권할 만하다. 키나 몸무게, 신체기관의 길이를 측정하거나 ‘얼마 정도 될지’ 짐작해보는 것도 좋다. 이처럼 아이에게 수학이 나와 전혀 무관한 영역 아님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5 연산 문제는 ‘시각화’하는 훈련을 한다 연산 기호와 숫자로만 돼 있는 수학 학습지를 잘 못 푼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 것. 중요한 점은 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숫자나 기호가 아이의 머릿속에 어떻게 ‘이미지화’되고 있느냐다. 10-7이라는 연산을 “곰 인형 10개가 있는데 친구에게 7개를 주었다면 몇 개가 남을까?”로 바꿔 생각하게 하면 아이가 머릿속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상황을 떠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면 시각적으로 쉽게 상상할 수 있고, 나아가 공감각을 요구하는 문제의 해결 능력도 키울 수 있다.
Interview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저자 안승철 교수
“아이에게 ‘수학’은 당연히 어렵다”
올여름 출간된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를 쓴 안승철 교수의 전공은 ‘교육’이 아닌 ‘생리학’이다. 의대에서 뇌와 청각에 관한 연구를 하는 그가 ‘수학교육’에 관한 책을 쓴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의 수학 공부를 봐주다 ‘속 터진 경험’이 계기가 됐다. “딸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치다가 좌절했어요. 중고등학교 시절 나는 수학을 곧잘 했는데 왜 아이는 수를 어려워할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죠. 아내가 읽어주는 동화책은 거의 외우다시피 했으니 무척 대조적이고요.” 딸아이의 수학 능력에 관심을 갖다 보니 어린아이들이 어떻게 수를 깨우치고 연산 과정을 받아들이는지 궁금해져 논문을 찾고 공부를 하다가 무릎을 쳤다. 문제는 딸이 아니라 아이가 어떻게 수를 인식해가는지를 알지 못했던 자신에게 있었던 것. 이를 알게 된 이후 아이를 가르치는 태도가 바뀌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책에는 본능으로서의 수가 기술적·사회적 의미로서의 수로 아이들 마음에 자리잡는 과정이 여러 가지 심리 실험과 연구결과로 제시돼 있다. 안 교수는 아이가 수학을 어려워한다면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보다 더 과한 걸 요구한 게 아닌지, 아이가 ‘수’를 내면화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는지 먼저 생각해보라고 충고한다. 많은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반복 연산 훈련’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 학습지 한 장에 어떤 요소 없이 ‘1+1, 1+2, 1+3’ 등 비슷한 패턴의 문제만 연달아 나오고 기계적으로 계산을 반복하는 것은 아이의 호기심을 끌기 어렵고 결국 수에 대해 ‘무감’해지기 쉽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뽀로로>를 봐도 되는 시간에 책상에 앉아 수학 문제를 푸는 ‘의미’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 안 교수의 생각. 유아 수학교육은 답을 맞히는 기술보다 머릿속의 수를 눈앞에 그릴 수 있는 ‘수학적 상상력’을 키우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몇 번을 알려줘도 수 세기를 제대로 못하고 쉬운 계산 문제도 틀리는 아이를 보면 ‘왜 이것도 몰라?’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죠. 하지만 어른이 보기엔 쉬워도 아이는 ‘진짜’ 어려운 거거든요. 뇌가 수를 인식하고 연산하는 과정 자체가 ‘본능’을 극복하는 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