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아이 키우는 이야기... 오랜만에 글 적어보아요.
뉴질랜드에는 개근상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전 사실 학교 가는 것이 재미있어서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개근상을 받았었어요.
집에 있는 거보다 학교 가는게 더 좋았었거든요.ㅎ
공부를 떠나서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학교서 놀고 배우고 하는 것이 좋아서요.
한국에선 감기 걸려도 많이 힘들지 않으면 학교에 가라~~ 그러잖아요.
뉴질랜드에선 감기 걸려서 기침 콜록이면요. 학교서 전화가 와요. 아이 데려가서 쉬게 하라구요. 다른 아이들에게 감기 옮긴다고...
제가 심하게 감기 몸살을 하고 났더니 아이들에게 옮아서 어제 고등학교 다니는 둘째가 학교를 안 갔어요. 도저히 아침에 깨워도 못 일어나서 그냥 집에서 자라...그러고 학교에다가는 전화를 했어요. 감기 걸려서 못간다구요.
학교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부모의 전화로 아이 아파 못간다는 것이 확인해주면 되는 곳도 있고 어떤 학교는 노트(아파서 학교에 못갔다 라고 적고 아이 이름, 부모 이름과 연락처 적은 후에 사인)를 해서 종이 한장을 보내면 되는데요.
대부분의 학교는 대표 전화로 전화를 걸면 결석한 경우 녹음하도록 안내가 되어요. 그럴 때 녹음 시작음을 들은 후 아이의 폼 클라스 , 이름, 결석 이유, 부모 이름과 연락처를 녹음해서 남기면 그걸로 처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식에 가보면 여러가지 상들을 주는데...개근상은 없는 거 같아요. 각 파트별로 우수한 학생, 봉사 잘한 학생, 성적이 우수한 학생 들에게 상을 주면서 졸업식을 하고 한국처럼 꽃다발을 가져간다거나 하는 일도 못봤어요.
그냥 수수하게 진행되는 분위기...
이런 요란하지 않은 분위기가 참 좋아요. 뉴질랜드에서 아이들 키우기는...
NZ맘 찾으시는 분들~~오늘도 가을빛 가득한 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