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궁!!!!!
손주들이 온뒤 부터는 하루하루가 너무 빠르다.
마치 로켓처럼 지나가는 것 같다.
이러다가 내 청춘 (50- 60대) 다 날아가버리는거 아닌가.....
2주의 방학이 드디어 끝났다.
아이들하고 집에서 같이 있다보니 온몸에 삭식이 쑤신다.
이곳 저곳 데리고 갔지만 어디 자기 부모만 할까......
12세의 손녀는 하루종일 방안에서 그림그리고 책읽고 그리고 sns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8세 손주는 하루종일 할아버지와
함께 중얼중얼!!!!!!!!
참!!
쉬지도 않고 떠들어 된다.
할아버지가 가르켜 준 오목을 이제는 제법 둔다.
2승을 할 때 마다 5불을 준다고 한 할아버지의 약속으로 벌써 30불을 가져 갔다.
물론 이중에는 가짜로 져준것이 있겠지만.....
다행이 웃음을 잃지 않아서 좋다.
어제는 개학을 하여 손주들이 학교에 갔다 왔다.
처음 개학해서 받아온 숙제를 받아보니 할아버지 할머니 입장에서 난감하다.
책읽기하고 스펠링 공부가 있는데....
손녀는 따라가지 못한 공부 한다고 자기 방에서 안나오고, 손주는 공부하기 싫어서 요리조리 피하고......
그러다가 끝내는 사고가 터졌다.
손주가 공부를 싫다해서 하라고 강용하다 그만 손주 입에서 F워드가 나와 등을 때려주는 사태가 벌어졌다.(나중에 안 일이지만 F워드가 아니였음).
할아버지가 화가나서 어디서 욕을 하냐고 하면서 악을 쓰니 그동안 잘해주었던 할아버지의 변한 모습을 보고 그만 손주가
울면서 오줌을 싸고...... 속이 답답하다고 하소연을 하고......
이거 이러다 손주 잡겠다....
손주를 데리고 목욕시키고 방에 데려가 달래는데 계속 운다.
뒤늦게 손녀가 나오더니 동생에게 영어로 이야기 하더니 방으로 들어가서 아빠한테 카톡을 했나보다.
동생이 F워드를 안했는데 할머니하고 할아버지가 잘못알고 애를 때렸다고........
그래도 조금 지나자 다행이 손자가 다시 활발해 진다.
그대신 손녀가 울고 있다.
이거야 원~~~~~
한국식 교육에 익숙한 나로서는 도저히 외국교육을 따라갈 수 없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손자와 함께 숙제를 했다.
학교에서 준 읽기 책을 다같이 읽으면서 손주가 우리들 발음을 교정해 주는 게임을 했다.
처음에는 손주가 읽고 그다음에는 내가 그리고 할아버지가.......
이거 일거 양득 아닌가......
손주 숙제 시키고 우리도 따라서 공부 하고........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잠자리에 들어가니 마음이 다시 아프기 시작한다.
축 쳐진 손주와 손녀 잠도 잘 못잘텐테.......
그래서 어제밤은 손주하고 꼭 껴안고 잤다.
할배가 같이 자야하는데 할배가 나보고 같이 자란다.
그저 곤히 잠자는 손자를 보면서......
'손자야 미안하다'
가슴속에 눈물이 솓구치지만 그래도 내가 기둥이 되어야 애들을 올바르게 가르킬 수 있다는 정신으로
눈물 뚝!!!!
그리고 손자를 꼭 안고 잤다.
나중에 딸한테 이야기하니 내가 들었던 단어가 Fudge로 아이들이 지네들 끼리 잘 하는 단어란다.
어런 제길... 혹은 실없는 소리라고 한단다.
그런데 나는 그걸 F워드로 들었다.
휴~~~~~~~~~~~~~~~~~~~~~~~~~
영어하는 손주들을 돌보는게 정말 힘들지만 웃음을 주는 해피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또 다시 웃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