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있는데 보통 아이고요. 공부는 열씸히 노력하는 타입입니다. 오클랜드서 1년 있어 보았는데 학교도 친구도 좋지만 지방 학교를 통해 현지인 문화/사회에 푹 빠져 지내 보는 것도 좋을 듯하여 고려하고 있답니다. 지방 오클랜드서 4시간 거리 이내로 의견좀 들려 주세요. 본인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좋다면 내년쯤 계획하고 있답니다.
한국인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평판이 좋은 학교를 선택하시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1년 더 공부하고 학업을 끝낼 예정이라면 몰라도..
그 뒤에도 계속 공부하는데,
오로지 영어만 생각한다면,
한국에 돌아가서의 적응에도 문제가 될것이요,
이곳에서 계속 공부시켜도
대학에서의 성공적인 학업과 졸업을 계획한다면
학교의 결정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나라의 가장 부유한 계층도 격어봤고 가장 열악한 지역의 사람들과도 소통해본 경험이 있는데요..
그들이 2세를 교육하는데 있어서의 가치관은 실로 하늘과 땅 차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골로 낙향해야 뉴질랜드의 참다운 문화를 접한다는 생각은
마치 한국에서 우리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문화 속에서 자식을 키우겠다고 시골벽촌으로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만들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노스쇼어에 살 땐 이나라 중산층의 그 문화가 뉴질랜드의 문화려니 했고,
조금 부촌으로 옮기니, 인심도 다르지만, 교육열 또한 한국사람 뺨치는 열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클랜드에 소재한 고등학교의 학생들도 많은 수의 현지 학생들이 공부에 뜻이 없어하여
그 영향을 받고 나태해지기 일쑤인데,
과연 자제분이 시골에서 혼자 고시공부하듯 열심히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가끔 뉴질랜드까지 와서 학군따지고 과외를 줄줄이 시키면서 그 버릇을 못 버린다고 한심해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대개의 대학이 물론 입학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는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학생이 무엇을 전공하든,
우수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 좋은 직장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하며..
졸업도 어려운 지경에 이를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어느 나라에 살던 경쟁을 피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소박하게 살자고 들면, 한국에서도 지방의 아름다운 도시에서 알콩달콩 살 방법이 있겠다 싶고..
이곳에서도 소박함은 싫고 남보다 잘 살고 싶다면 서울과 같은 경쟁은 피할 수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의 2세들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는 기간만큼 부모노릇이 더 중요한 시기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제 짧은 소견을 적어 보았습니다.
자제분에 대해 가장 잘 아시는 분이 부모님이시니까, 가장 현명한 답을 구하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