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Job Offer 없이 기술 이민 신청한 사람입니다. rare한 케이스죠? 어쨌건 성공하면 또 글 올리겠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invitation 받고 나서 그냥 뉴질 들어와서 놀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서류 내고 난 5개월 지난 어느날 갑자기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Verification Officer 라면서 시간 있냐고... 당황하면서 어쨌건 통화를 했는데 끊고 나서 보니 무려 40분 넘게 통화했더군요...-_-;
직장 경력이 5년 있었는데 그 안에서 했던 일이 무엇이냐고 정말 상세히 묻더군요. 외국계 회사였는데 처음에는 제너럴하게 우리 회사는 이런 일을 하고 우리 부서는 이런 일을 해서 나는 이런 일을 했소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쏟아지는 질문 공세.... 그게 좀더 자세히 얘기하면 무슨 내용인지 설명해 줄 수 있겠냐고... 그래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했죠. 그러면 아 그런 내용이냐고..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 자세히 더 자세히.. 그래서 완전 역사책을 쓰듯이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때 이런 내용의 일들이 있었고 어떤 경우에는 이런 일이 있어서 그때는 이런 일을 했었고 마치 잡 인터뷰 가서 자신이 어떤 일의 경험이 있었는지 상세히 얘기하듯이 굉장히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끊고 나서 생각해 보니 정말 후회막급이더군요. 그렇게 서술로 많은 얘길 할 게 아니라 요점을 좀더 확 잡아줄 걸 하고요. 어쨌건 요점을 준비 안했다 보니 얘기가 많아졌었습니다. 지금은 잘 했는지 못했는지 사실 잘 감이 안옵니다.
Verification Officer가 무엇을 Verify하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니 영어를 쓸만하게 하는가 정말 이 일을 했던 사람인가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인 정도로 정말 기술이민에 걸맞게 무엇인가 뉴질랜드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인가
이런 걸 판단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최근에 face-to-face 인터뷰 하자고 케이스 오피서가 연락이 와서 곧 인터뷰를 할 예정입니다. 그게 끝나고 나면 영주권, 또는 work-to-residence visa가 나오겠죠. 어쨌건. 그때도 후기를 올려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