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새벽 4시경 밖에 요란한 소음 들려 거실을 나가보니 현관에 어떤 사람이 문을 따려고 했습니다.
너무 놀란 마음에 인기척을 낸 후 플랫메이트를 불러 경찰에(#111) 신고를 했습니다.
도둑인 것 같은데, 그때까지 팬스 주변에서 아직 머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15분 정도 지난 후 경찰 헬기 인듯 주변을 돌더니 조용했고 30-40분이 지나도 경찰이 안오길래 다시 전화(#105)를 했습니다.
여차여차 40분전에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아직 안오는 것 같다. 왜 안오느냐 등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범인이 벌써 잡혔다네요. 다행이긴 했지만...
저희는 전화를 안했으면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근데, 너무 황당하지 않습니까? 범인이 잡혔으면 잡혔다 등 신고자에게 전화를 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닌지..
범인이 담을 넘다 다쳤는지 다음날 보니 문 주변에 피가 많이 묻어 있었습니다. 딴에는 증거로 남겨야 하는지 고민을 하다 지우긴 했지만 한국인 정서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요. ㅠㅠ
이런 상황에 신고만 하면 그만인간요? 뭐 와서 지문을 체취한다든지 방문 조사 이런게 없나 그냥 궁금해져서요.
원래 시스템이 그런 거라면 하염없이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를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글 남겨 봅니다.
그래도 경찰의 노고에는 깊은 감사함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