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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2020. 15:30 Jijiodid (125.♡.197.150)
기타
(식당 구글 리뷰는 지워주세요..ㅠㅠ연락이 왔어요)
안녕하세요 멘탈이 탈탈 털려서 어디에라도 말하고 싶은데 알릴 곳이 없어서
여기에 써봅니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힘내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 구글 리뷰는 지워주시길 부탁드려요 ㅠㅠ 레스토랑에서 연락이 와서요... 글에서도 제가 당한부분만 올리고 내부고발 부분은 삭제했습니다 ㅠㅠ 억울하지만 ... 제가 당한 부분만이라도 알리고 싶어요
저는 파넬에 위치한 Parnell 149 라는 유러피안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장은 본인이 화가 나면 무조건 저한테 화풀이를 합니다. 제가 가장 만만한 22살짜리 동양인 여성이기 때문이겠죠
오늘은 지가 시킨 일을 다 끝내고 보고하자 갑자기 그 일을 굳이 왜 했냐, 너는 생각할줄 모르냐, automatically 하게 하지 말고 brain을 제발 써라 이러면서 화를 내길래 너무 어이가 없어 눈물이 났습니다... 10살짜리 애도 아니고 일을 자기 기분에 따라 처리하는게 황당하고 기분 맞춰주기 ㅈ같아서 그만둘까 합니다. 항상 경멸하는 표정으로 자기 머리를 치며 ‘Pls use here stupid’ 라고 소리치는데 아시안을 자신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걍 태생부터 베어있는 사람같습니다. 제발 이곳이 망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진심으로 가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뉴질랜드에서 워킹하시는 분들 모두 맘은 이해되지만 너무 착해지지 마세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지금 그런 대우를 받으면 가운데 손가락 치켜들고 쌍욕을 같이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더욱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럴 때일 수록 더욱 당당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클랜드에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남섬에 살아서 만약 4월에 부재자 투표 때문에 한 번 올라갈 수도 있으니 파넬가게되면 사장님 면상을 구경하던지 전단지라도 붙이던지 하겠습니다. 댓글에 무슨 이런 얘길하냐 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온라인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질 않을 어쭙잖은 위로나 할 바에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게 더욱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잖아요, 키위분들이나 서양쪽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현실에서 바로 액션을 취하는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분들은 여태까지 소극적으로 대처한건 사실이죠, 그러니 지금도 저희보다 더 어린 분들(대학생 등)이 현지와서 아직도 시대가 어떤 때인데 인종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게, 어떻게 보면 현지에서 오래 사신 분들도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ps: 구글리뷰는 지워달라고 하셨지만 어떻게 지금 위로해드릴 방법이 없어서 구글리뷰를 쓸 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만약에 오너로부터 구글리뷰로 협박전화나 메시지오시면 꼭 녹음이나 증거자료를 남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