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그동안 미루어 왔던 감사의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저는 1년 전 쯤 5 L 용량의 페인트를 뒤 자동차 트렁크에 놓고 운전을 하던중 가벼운 충격에 페인트가 쏟아지면서 뒤 트렁크 시트전체가 페인트로 뒤덮였던 케이스에 대해 문의를 올렸던 사람입니다.
그 당시 주변에서는 제 운전 미숙 혹은 페인트를 트렁크에 잘 못 놓아둔 운전자의 불찰이니 페인트 회사에 항의해 봐도 소용없다고 많이들 그랬는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그 때 글을 올렸었고, 감사하게도 제 글을 읽고 여러분들이 답변을 주셨는데요, 그 중에서 특히 captive님께서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제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응원의 글을 읽고 이후 몇 차례 걸쳐 페인트 회사 고객센터에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처음 답변은 페인트 교환만 해주겠다는 내용이었구요,
저는 페인트 제품 결함, 즉 공장에서 출고 되었을때부터 뚜껑이 잘 안맞았을것 이라는 입장으로 반박의 글을 썼고...
그래도 그 쪽에서 연락이 없어서, 직접 전화도 해보고 ( 사실 이 부분이 제일 답답했습니다. 제가 능숙한 영어 실력이라면 훨씬 편했을텐데...전화영어로 상황설명 하는것은 많은 부담이 되죠...)
결국 오기가 생겼습니다.
뉴질랜드 소비자 보호원싸이트를 찾았습니다.( 아마 consumer protection~일 겁니다.)
항목 하나 하나를 읽어보고, 나중엔 관련 법규까지 체크해서
마지만 메일을 보낼때는 그 관련 법규도 인용해서 보냈습니다.
소비자 보호법 조항을 첨부해서 메일을 보내니,
한 달 반동안 연락 한번 없던 페인트 회사에서
바로 다음 날 연락이 왔구요, 이틀 후 페인트 회사 소비자 상담 처리 매니저가 저희 집을 방문해서
문제의 페인트를 검사하러 나왔습니다. 100프로 인정은 안했지만 뚜껑의 결함이 있는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솔직히 영어가 좀 딸려서 속으론 긴장했었는데요,,,
제가 아시안이라서 좀 무시하는것 같아 일부러 센척 했습니다.
이제 불친절한 너희 회사 제품은 안 쓸거니 제품 환불해 달라고~
결국 며칠뒤 저는 페인트 오염으로 인한 자동차 씨트 교환에 해당한 청구비,
페인트 환불, 그리고 무료로 새 제품까지 다 받았습니다.
저처럼 용기가 없어, 혹은 남의 나라에서 사니까, 그리고 영어가 완벽하지 않으니까~
하는 식으로 부당한 일을 당하거나 이해가 안되어서 포기하고 싶을때가 있으신분들에개 작은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captive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