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치카도 아니고, 정말 오래된 벽난로같은데, 집 굴뚝이랑 다 연결되어있구요. 불 조절하는 뭐 그런것도 없고 문도 없고, 그냥 덩그라니 오븐에 끼는 트레이 같은게 한개 걸쳐져 있습니다. 어떻게 써야하나요? 통나무를 써야 하나요? 그럼 불 조절은 어떻게 하는건지, 연료비는 얼마나 드는지.... 지금 전기히터 쓰고 있는데, 워낙 오래된 집이라 오늘처럼 추운날은 하루종일 틀어도 발이 시리네요. 전기세도 걱정되고....
님께서 말씀하신 '오븐에 끼는 트레이 같은 것'에 통나무 쪼갠 것을 올려 놓고 불을 때는 방식인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1.가게에서 파는 firelighter 즉 흔히 말하는 파라핀을 한덩어리 떼어내서 종이박스 쪼가리나 빈 계란판에 불쏘시개용 나무(pac n save 나 데에리에서 판매)와 함께 올려 놓은 후 불을 점화하세요.
2.불쏘시개 나무에 확실히 불이 붙었으면 쪼개진 통나무들을 얼기설기, 가급적 무너지지 않게 그리고 불이 잘 옮겨 붙을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젊은 시절의 캠프화이어를 떠올리시길...)쌓아놓으세요.일단 물이 붙었으면 더이상 건드릴 일은 없습니다.
님께서 가지고 계신 벽난로의 단점은 1.화력조절이 않되고 2.혹시 굴뚝이 막혀 있다면 연기가 배출되지 않아 집안이 화생방실 수준이 될 것이고 3.갓난 애기가 있다면 신경이 몹시 쓰이고 4.먼지가 제법 날립니다. 그러나 장점으로 다소 덜 마른 나무라 하더라도 주무시기전 큰덩어리 하나 올려 놓고 아침에 일어나시면 온 집안이 훈훈함을 느끼실 수 있읍니다. (다른 난로들은 그 정도의 통나무가 들어갈 정도로 입구가 큰 것은 없지요.)
참고로 땔감용 나무는 1큐빅(가로 세로 높이 모두 1미터/우리말로 흔히 1입방미터)에 75불 정도하며 아마 3큐빅이상은 배달도 해 줄 것이고 한겨울 나시려면 2큐빅 정도는 필요하실 거예요.(쓰기나름이긴 하지만) 신문지로 연기가 잘 빠져나가는지 확인하시고 잘 배출 안될시 1.렌트집이면 집주인에게 연락하시고 2.본인집이실 경우 집에 보험들어 있으실테니 보험사 연락하시면 됩니다. 청소해 달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