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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024. 14:28 호야룰루 (103.♡.37.125)
기타
아이가 기타를 배우고싶다하여 어제 알바니에있는 Music works 와 Rock shop 두군데 악기점에 갔는데 못고르고 보고만 왔습니다. 주변에 기타를 잘치는 사람도 없고 아직 레슨 선생님이 정해진것도 아니라 여기에 질문 드려봐요.
현재 키가 150센치고 바이올린은 4/4 full size 사용하고 3년간 배웠습니다. 바이올린도 쇠줄이라 steel string이 크게 문제 없을것같고 nylon string 보다 소리가 훨씬 좋게 느껴지던데, 쇠줄 어쿠스틱 기타 사도 괜찮을까요? 처음 배우면 손이 아플거라고 나일론 줄 클래식 기타를 추천해서요.. 그리고 사이즈도 full size 괜찮을까요? 앉아서 악기를 잡아보니 약간 어깨가 올라가긴하고 좀 큰 느낌이 있긴한데, 몇년있다 다시 새걸 바꾸는게 부담스럽긴해요.
고수는 아니지만, 아는 대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스틸줄 기타와 나일론줄 기타는 다른 기타 입니다. 나일론 줄은 클래식 기타 이고 주로 아르페지오로 뜯는 주법을 쓰고, 스틸줄은 스트로크 로도 치지요. 소리도 서로 다르구요. 그리고 클래식 기타가 지판이 더 넓어서 손이 작으면 치기 힘들수 있습니다. 가요나 팝 같은 음악 연주 하기엔 일반 통기타가 더 좋습니다. 손가락은 처음엔 조금 아프지만, 굳은살이 배겼다가 없어질때 쯤 되면 안아픕니다. 참고 되셨길..
3년 동안 바이올린으로 팝음악을 연습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키가 150이라 하시는 것 보니 아이가 Year 5나 6쯤 될것 같군요.
어떤 기타를 사주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이가 왜 기타를 치고 싶어하나가 더 중요한 이야기 일것 같습니다.
그 나이 아이들이 (우리 부모들의 그 나이때를 회상해보세요) 좋아 하는 것이 어떤 것일지
무엇을 더 많이 접하는 것이 좋을지도 중요할겁니다.
그 나이에 클래식 음악이 과연 얼마나 아이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갔을지도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대중음악 쪽에 관심이 생겼다는 짐작이 듭니다.
그런데 한번 대중음악에 관심이 가면 쉽사리 빠져 나오기 힘듭니다.
또한 3년이긴 하지만 클래식 음악을 접했던 경험도 버리기에는 아깝지요.
윗분 말씀하신대로 나일론 줄은 클래식 위주의 연주를 할때 사용합니다.
클래식 음악을 표현하기에 최상의 악기이지만 대중음악 용으로는 한계가 있지요.
쇠줄은 흔히들 말하는 어쿠스틱 기타라고 하며 보다 많은 표현을 할 수 있지만 클래식 연주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클래식 3년을 접한 학생이면 악보를 보는 능력은 습득했을테니 그것을 지키기를 바랍니다.
어쿠스틱 연주하는 대댜수의 사람들은 클래식 악보를 못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 장점을 살려 어커스틱 기타로 악보대로 연주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요즘 보면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핑거 스타일 연주를 많이 합니다.
악보를 볼 줄 안다는 장점을 살려 그 주법을 연습하면 많은 종류의 음악을 즐길 수 있을겁니다.
아이 기타 고르는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