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30대 중반인데요..여자 사람인데요..새로운 공부가 하고싶어서 도전을 할려고 하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헤밀턴에 있는 it 관련 학과에 관심이 있는데요..[아무래도 오클랜드는 주거비가 너무 비싸서 아이도 있는상황에서 생활환경을 고려했고요..] 궁금한점은 아무래도 오클랜드나 웰링턴처럼 큰도시는 아니여도 헤밀턴에 있는 it학과 대학을 졸업후 헤밀턴에 있는 it관련 회사에 취직을 해서 경력을 쌓고 싶은데 이게 가능성이 있을까요?[헤밀턴을 생각하는 이유는 그나마 오클랜드가 가까워서 입니다..집값은 저렴하고...]
긴 글이 되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경험있는분들...들은이야기 있는분들, 아시는부분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시민권자/영주권자라서 IT 학과 비용이나 그런 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또 relocation에 문제가 없으시면 어느 도시로 가느냐는 문제가 아닌 거 같아요. 졸업 후 고용되는 게 가장 큰 문제고 생활비 같은 건 2차적인 문제니까요. 그래도 레드오션이기 때문에, "나는 시민권자/영주권자니까 괜찮겠지" 하고 시작하는 거 추천 못합니다.
만약 시민권자/영주권자가 아니라면 절대 추천 하지 않습니다.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과 학업에 쓰는 비용에 비해 직업을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안됩니다. 지금 뉴질랜드 전반적으로 IT 포함해서 화이트칼라 직종 경쟁 전부 다 심합니다. 졸업생도 취업 못하고 있고요. 해고 당한 사람들도 일자리 찾고 있고요. 그 와중에 많은 수의 새 졸업생들이 매년 일자리를 찾으러 사회에 나오죠.
차라리 더 고용될 가능성이 더 높은 분야를 공부하시거나 그냥 로컬 비지니스에서 일하는 게 나을 겁니다. 고용 안 될 가능성 높은 IT에 많은 시간과 돈 낭비하는 거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지금은 사무직보다 물리적 노동이 더 가치 있습니다. 컴퓨터 공학, 엔지니어 이런 거 졸업한 사람들이 개발자나 엔지니어로 취업이 안 되서 IT Support/Admin 또는 다른 사무직에 취업하려고 하고 그것도 경쟁이 심해서 취업이 안되는 그런 레드오션에 굳이 어디 유튜브나 소문 듣고 시작하는 거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 자기 사무직이라고 자랑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헛된 꿈 심어주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뉴질랜드는 고령화가 앞으로 심각해질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노인 복지 관련 분야를 알아보는 게 차라리 더 탄탄하고 고용도 더 쉬울 겁니다.
참고로 제가 IT 졸업해서 컴퓨터 공학 학생 과외하고 있고, 주변에도 IT나 사무직하는 사람들이고, 심지어 제 처남이 뉴질랜드 정부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어요. 진짜 현실 이야기 하는 건데 저는 제가 지금 공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면 IT 안 합니다.
AI의 발전으로 오히려 IT 업종은 인력들이 많이 대체 될 예정입니다. 뉴질랜드 뿐만 아니라 한국 포함해서 전 세계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주니어, 인턴도 잘 안 뽑는 추세이고 앞으로 AI 덕분에 더 그럴 일 없습니다. AI가 주니어나 인턴급 코딩 능력이 되요. 주니어 쓰느니 시니어들이 AI '딸깍' 하면 기본적인 잡일이 해결 되는 그런 상황이에요. 경기 탄다 어쩌네 이런 거는 이미 경력 수 년 있고 지금 직장 안정적인 사람들이 해고 되었다가 재취업 할 때나 경기가 좋네 안 좋네 따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애초에 IT 직종 자체가 기기를 통한 간접 서비스로 밥 빌어먹는 건데, 뉴질랜드 인구 감소가 한국만큼 가파르지는 않지만, 뉴질랜드는 인구 증가가 없고 오히려 앞으로 인구 감소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그런 나라이기 때문에 IT업계가 성장하고 활발하게 될 가능성이 거의 0에 수렴합니다.
IT업종이 이외로 경기 많이 탑니다. 금년에 오대 졸업한 학생들도 절반정도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경력이 있으면 그나마 면접이라도 볼수 있는 기회 있지만 학교만 졸업한 상태에서는 무지 힘들다고 합니다.
몇년후 경기가 좋아 지면 기회가 많아질수 있겠지만 현재는 IT쪽 취업이 쉽지 않은것이 현실입니다.
하고싶은것 하세요. 경기는 다~탑니다. 오래전 그때 30초/중반에, 오일&개스 플랜트 프로젝트 해보고싶었죠, 한국에선 당연히 이직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사표쓰고 (가족있는 유부남인데) 해외 나가서 대학 부터 다시 시작 했었습니다. 그때, 그학과 졸업율 70% 안됐습니다. 졸업하고, 오일&개스 경기가 엄첨 민감하죠. 몇 빼고는 모두 프로젝트 계약직. 이력서 몇개 돌렸는지 갯수는 안세어봤습니다만. 꽤~많이 돌리고 잡헌팅도 다니고 (그냥 사무실 찾아감), 당시 유학 시작할때 영어 1도 못했습니다. (다른 토픽이지만, 한국서 영어 선생 또는 영어 과외 하는 선생들이 해외 나와서 왜 영어 1도 못하는 저와 같은 영어 FOUNDATION 클래스에 있었는지 이해는 안가지만, 아직도 미스테리입니다.) 영주권도 없었어요 그리고 아는 사람 1도 없었죠 (와이프 빼고), 결국 취업 잘하고 즐겁게 일하고, 운 좋게 꽤~ 큰 회사들어갔습니다. 암튼 하고싶은거 하세요. 그래야 재미있지. P.S. 제가 20대 30대라면, IT 합니다. 지금 일 하면서도 마음속 아주 저~ 밑에, 아~ IT를 했으면 더~ 재미있게 일했을텐데 이 마음은있습니다. 일단 시작하고, IT에서 현지 직장인 분들 찾아가서 이야기 해보세요. 그리고 어느분야로 갈지 정하세요. HARDWARE, SOFTWARE, PROGRAMMING, DEVELOPING, ENGINEERING, NETWORK, 그리고 AI 분야 그리고 거기서 파생되는 다른 분야,,, 너무 많아, 끝도없네요.
Real Fact Tip. 경기 안좋을때 학교 시작하거나 공부중인게 좋아요~ 졸업 했지만 취업 못하신분 다 다른 직종 찾아 가고, 취업했지만 프로젝트 버젯이 작으니 좋은 커리어를 못쌓죠, 그리고 슬슬 좋아지면, 경기 안좋을때도 남은 실력자들이 프로젝트 리드하고 단순 프로그래밍 노동에 필요한 졸업생 newbie들 취업 시키고. 그러면 오히려 경쟁력 있죠.
정말 좋은 이야기들 다양한 의견들 감사합니다. 저도 내년에 시작하면 취업까지는 적어도 3,4년은 지나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경기가 안좋아도 그때되면 조금씩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고요..나중에 ai가 발전하면 없어지는 직업도 많을테니 지금 직장도 미래가 보장되지 않겠다는 생각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평생 직장을 위해 도전을 하는게 맞는게 아닌가 생각도 하고요.. 여러가지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네요..아무도 미래는 모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