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 쯤 키위 친구와 함께 타우랑가에 머물다가 함께 폭포를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폭포를 보러 가기 전에 그 친구가 가는 길이 꽤 험하니 물에 젖을 각오를 하고 가야한다고 하더군요.
가는 길에 계곡물을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나무를 손으로 잡고 뛰어내리기도
하고 아무튼 정말 힘들게 한 30분인가를 산길과 물길을 따라 가다가
거대한 폭포를 발 아래 두게 되었습니다. 정말 산에 둘러 싸여서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렇게 거대한 폭포를 그 친구와 저 둘이서만 발 아래 두고 감상한다는 게,,,
정말 장관이더군요.
오는 길이 험해서 물어보니,
타우랑가에서도 이 폭포를 아는 사람이 정말 정말 극 소수라서
이렇게 오는 길에 사람을 만날 수가 없답니다. 길도 거의 잊혀져서 가는 길에 길을 쳐내면서 가야 하구요.
인터넷을 뒤지다가 이 사진을 발견했는데 이 폭포가 타우랑가에 있는 폭포라고 합니다.
구글 이미지에서 힘들게 찾았는데 안타깝게도 이름과 주소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이 아래 이미지의 폭포에 제가 간 것이 맞다면,
전 분명히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
즉 폭포의 맨 꼭대기, 물이 흘러내리기 전의 바위에 서 있었습니다.
폭포는 산 주위에 둘러쌓여 있었구요.(정확히는 숨겨져 있었다는 표현이 더 적당할 듯...)
다시 한 번 이 폭포를 찾아가고 싶은데 그 키위 친구와는 연락이 안 되고,,,
다시 찾아가고 싶은데 주소를 몰라서 어떻게 가야할지...
제가 3주 전쯤 이곳 커뮤니티에 같은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타우랑가의 kaiate falls인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오늘 kaiate falls 를 다녀왔습니다.
폭포 아래로 가다보면 위의 사진과 같은 숨겨진 폭포가 나올까 싶어 무리를 해서
계곡 물을 건너고 길도 없는 산길을 뚷어 산을 넘기도 하고 그랬는데
안타깝게도 kaiate falls는 아니더군요.
아래의 사진은 kaiate falls 입니다. 안타깝게도 위의 사진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kaiate falls 같은 경우는 유명한 폭포이고,
주차장도 있고 가는 산길에 산책로까지 만들어 둔 폭포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제가 키위 친구와 갔던 폭포는 산책로는 커녕,
없는 길도 만들어서 가야 했을 정도로
산 속에 둘러쌓여 숨겨져 있던 폭포였습니다.
뉴질랜드 우프팜에서 지내신 적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뉴질랜드는 잘 알려진 폭포나 산 보다도,
몇몇 우프 팜에 딸린 농장이나 목장의 사유지 길을 지나야만 만날 수 있는
산이나 폭포가 더 아름답고 웅장하더군요.
제가 갔던 폭포는 사유지인 키위 오차드를 지나
산을 타고 내려간 다음에
포장되지 않은 공사중인 길과 도로를 지나
산을 한 참을 헤멘 뒤에야 만날 수 있던 폭포였습니다.
혹시 타우랑가 내에 있는 이 숨겨진 폭포가 어떤 폭포인지 알고 싶은데
인터넷 구글을 샅샅이 뒤져도 정보를 찾을 수가 없네요
혹시 알고 계신 분 있나요?
아니면 이런 트랙킹에 관심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같은 질문을 올렸을 때 해답을 얻을 수 있는
뉴질랜드 키위 커뮤니티 알고 계신 분 계시나요?
알고 계신 분들의 정보 꼭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