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99번 글에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스시집 구한다고 했던 학생입니다.

12999번 글에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스시집 구한다고 했던 학생입니다.

8 2,844 하얀연필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코리아 포스트에
하얀연필이라는 아이디로 글을 쓰던 학생입니다.

요 며칠 스시집에 일을 구하러 다니면서 조금씩 지쳐가던 중,
12999번으로 <스시집 일 구하는 게 너무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하나 남겼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는 도중 겪었던 어려움과,
돈이 없어서 캠브리지 지역 공원에 차를 주차해놓고 숙박하던 일등
몇 가지 이야기를 그 게시글에 적어두었습니다. 

몇 몇 분들이 답글을 통해 저를 응원해주셨고,
제가 캠브리지 지역에 있었다면 씻는 것 등은 해결해주셨을텐데,,,
라며 진심으로 아쉬워하셨던 분도 계셨습니다.

또 아시는 분의 스시집에 제 일자리를 한 번 물어봐주신다며
제 전화번호를 물어보셨던 분도 계셨구요.

같은 한국인으로서 저를 도와주시려고 했던 점
정말,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워킹홀리데이로 뉴질랜드에 간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는
한국인인들을 조심하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솔직히 한국인이 한국인을 믿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건
같은 한국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미지에
스스로 먹칠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기에 듣지도 않았습니다.

역시나,,,
제가 쓴 글에 달린 댓글을 보니 다들 좋은 글들 뿐이더군요.

저를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시려 하셨던 많은 분들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을 얻었고
이제는 다행이도 기쁜 소식을 하나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어제 해밀턴 지역의 모 스시집에 일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트레이닝 기간이라 하루에 3시간 밖에 일할 수 없고,
나중에 일을 제대로 하게 되더라도 많은 시간을 일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토록 배우고 싶어했던 스시 일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기만 합니다.

일은 내일 아침부터 시작하구요.
다행이도 제가 돈이 없는 사정을 잘 아시는 한국 사장님께서
저를 그 분의 집에 며칠 동안 머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일이 잘 풀려가는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

저를 댓글로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좋은 소식을 나누고자 다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캠브릿지
너무나 다행입니다.

안그래도 혹시나 어젯밤에도 호숫가 근방에서 주무시면 어쩌나 생각했는데...

거기서 언덕만 올라오면 우리집이거든요.

글렌필드 친구한테 물어보니 긍정적인 답을 주었답니다.

혹시 오클랜드로 올라가실거면 다시 올려주세요.



좋은 주인을 만났군요. 암, 나쁜사람보다는 좋은사람이 훨씬 많은 세상입니다.

부디 배우고 싶은 기술 많이 배워 이 다음에도 생업으로 연결되면 좋겠네요.



글도 정갈하게 잘 쓰시고 예의도 바른 분이라

어딜가나 사랑받으실거같아요.

님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나도 아들을 가졌지만 님의 엄마가 몹시 부럽다는...잘 키우셨네요.
교민
하얀연필 화이팅
하얀연필
캠프릿지 님 댓글 달아주셨네요. 직접 친구분께도 전화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T.T 저에 대해서 조금 말씀드리자면, 한국에 있었을 당시 문예창작학을 전공한 학생입니다. ^^ 나이는 한국 나이로 스물 여섯이구요. 아드님이 계시다면, 혹시나 저와 비슷한 또래일지도 모르겠네요.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제 앞날을 좋은 쪽으로 바라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 도서관에서 공부 하고 있었는데, 내일 일하기로 한 스시집 사장님께서 저녁 먹었냐고 연락 주셔서, 방금 전 가서 스시 잔뜩 얻어먹고 왔습니다.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ㅠ.ㅠ
캠브릿지
문학소년이셨군요.

정말 좋은 주인이시군요.

다음번엔 그 집가서 매상 좀 올려주고 싶네요.

좋은 주인과 좋은 인연 맺기 바랍니다
^^
저도 소식 들으니... 정말 반갑네요... 해밀턴에서 부디 좋은 한국분들 만나셔서 꼭 마음의 상처 회복하시구요... 뉴질랜드에서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래요... 홧팅~ ^^*
그리운해밀턴
저도 이민 초창기에 해밀턴에서 생활했었는데...지금은 그곳이 마음의 고향같습니다.

해밀턴에서 좋은 분들 많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인연으로 워크비자, 영주권으로 이어지는 행운을 얻었고, 지금은 오클랜드에서 아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몇자 적습니다.^^*
누나맘
하얀연필님의 글을 읽고 나서 맘이 쓰렸었는데 이렇게 좋은 소식 듣게되어서 매우 기쁩니다.

혹시 타우랑가 오시면 englishtutor79@gmail.com으로 연락 주세요.

누나로서 따뜻한 밥 한끼 해드릴게요. 그럼 계속 힘내세요!!!!
하얀연필
어제 헤밀턴에서 좋은 플랫을 구했습니다. 가격도 정말 싸고, 시내 중심가에 있고,,, 무엇보다도 플랫 운영하시는 분이 좋은 분이시더군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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