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에 중국항공사를 타는 것에 대해 질문을 올렸기에 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올립니다. 댓글로 올리려다 용량이 커서 아예 글로 올립니다.
에어뉴질랜드 한국직항편이 올 4월부터 항공기엔진 리콜관련하여 당분간(아마 2-3년) 운항하지 않는다 합니다. 개인적으로 모항공사(간식으로 땅콩을 준다는)를 죽엇다 깨어나도 이용하지 않기에, 한국가는 항콩편이 고민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항공사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3, 4월 짧은 기간동안 중국항공사를 두번이나 이용해 보았던 경험을 살려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한번은 에어차이나를 이용하여 오클랜드-북경-인천 왕복 노선으로, 다음번째는 에어뉴질(오클랜드-상해), 아시아나(상해-인천)으로 가서 올때는 동방항공(인천-상해, 상해-오클랜드)편을 이용하였습니다.
참고로 중국항공사는 예약하는 시기에 따라 $800-1200정도에 왕복항공권을 살 수 있습니다. 주요 루트는 오클랜드-북경-인천, 오클랜드-상해-인천 노선이며, 북경을 경유하는 노선보다는 상해 경유 노선을 추천해 드립니다. 북경 노선은 오클랜드-북경 운항시간이 오클랜드-상해노선보다 1시간반에서 2시간 더 걸립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북경공항보다 상해공항이 이용하기에 더 낫더군요. 물론 인천공항이 더 좋죠. (청결면에선 오클랜드 공항이 최고이고요)
그리고, 같은 항공사로 연계할 경우, 짐을 찾지 않고 바로 경유가 가능하지만, 연계되지 않는 경우에는 중국에 입국시 1~5일의 임시비자를 현장에서 발급해 주므로 아무런 문제없이 다시 체크인후 탈 수 있습니다. 조금 불편할 뿐입니다. 저의 경우 한국갈때 에어뉴질랜드(오클-상해)-아시아나(상해-인천) 연계항공을 탄 적이 있는데, Transfer가 되지 않아 상해공항에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짐찾고 다시 짐부치고, 이게 좀 귀찮았지만, 그래도 무난했습니다.
기내식의 경우, 음식이 볶은 음식 위주라 약간 기름지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 훨씬 더 서구화 되었다고 합니다. 밥을 같이 주는 기내식의 경우 음식보다 밥을 더 많이 주는 느낌. 특이한 점은 보통 북경-인천- 상해-인천의 노선은 비행시간이 2시간 정도로 짧은 구간이지만 식사를 제공해 줍니다. 중국항공(에어챠이나)은 햄버거(북경발), 잡채밥(인천발)을 주었는데, 햄버거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동방항공은 인천발 기내식으로 김치덮밥을 주었는데, 괜찮았습니다.
중국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든다 하는데, 생각보다는 덜 했습니다. 단체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말이 많고 시끄러운데, 그래도 처음 탈때는 떠들더니 이내 잠들어 버리대요. 그냥 나홀로 영화보기, 책읽기, 쿨쿨 자기 하면 아무런 상관없습니다.
(추가) 짐은 1인당 2개까지 부칠수 있습니다. 짐 무게는 사이트를 참고해 보세요. 저는 예약할 당시 23kg으로 보았는데, 온라인체크인 들어가보니 30kg까지로 되어 있더군요.
마지막으로, 온라인 체크인이 엄청나게 후졌습니다. 하다가 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상승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한국의 인천공항내 동방항공사의 한국인 직원들의 친절도는 엄청나게 좋았습니다 100점만점에 1000점 주고 싶었을 정도로.)
이번에는 중국공항의 특성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북경, 상해공항에 국한하여.
** 중국공항 이용 팁
- 와이파이가 자유롭지 못하다. SMS 로그인, 바우쳐로그인 또는 여권 로그인을 해야 한다. 국제공항중에 가장 후졌다.
- 카톡, 다음, 구글등 한국과 미국 사이트 접속이 원할하지 않다. 카톡의 경우 문자가 오는데 읽을 순 있고 발송은 되지 않는다. 그나마 whatsapp가 되는데 문자전송시 타임딜레이가 10분 정도. 보내놓고 기다리면 수분후 어느 순간 전송된다.
- 보다폰, 스파크, 2D등의 로밍서비스를 추천함. 1일 로밍이어서 $8-10이면 됩니다. 데이터 사용, 통화, 메세지가 자유롭고 카톡, 한국 뉴스 사이트등 모두 이용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프리페이드 플랜은 사용데이타에 따라 금액이 3분만 사용해도 순식간에 $20 날라감.
- 면세점, 식당등이 후지다. 면세점은 규모도 작고 숫자도 적고 인천공항보다 비싸다. 선물로 가져갈 담배, 술등은 차라리 인천공항 입국면세점이 더 싸다. 가격도 위안화로만 표기되어 불편하다. 항상 환율 계산을 해야 한다. 중국공산당에 달러주기 싫다면, 그냥 구경만 하고 구입하지 않는 걸 추천하고 싶다.
- 식당은 규모가 작고, 숫자도 적다. 음식도 입에 맞는 걸 찾기 어렵다. 그나마 국수종류가 나은데 가장 나은건 샹하이공항의 버섯국수, 국수도 육수를 잘못 선택하면 기름지고 향신료 맛이 강하다. 차라리 햄버거가 낫다. 그런데 햄버거가 국수보다 비싸다.
- 방화가 걱정되어서인지 라이터, 성냥등도 모두 압수한다. 샹하이 공항은 흡연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