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오클랜드 중고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차를 한 대 샀습니다.
1988년도인 도요타 corona 차량을 뉴질 달러 1200을 주고 샀는데
차 내부와 본 네트 속이 깨끗했고
무엇보다도 주행거리가 13만 키로 밖에 안 됐기에 구입했습니다.
실제 차에 대해 잘 몰라서 설마 고장이야 나겠어? 라는 생각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 전에는 일반 도로에서 그 차를 가지고 제가 5분 정도 주행을 해보았는데 승차감도 좋고 엔진 성능도 좋기에
차를 사겠다고 했습니다.
명의자 변경을 하기 위해 우체국으로 가려면 고속도로를 통해 가야했는데
그때는 차 주인이 고속도로는 운전 하기가 위험하기 때문에 자기가 운전하겠다고 계속 그래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우체국에 가서 돈을 주고 명의자 변경을 끝마친 상태에서 그 사람을 내려주고
집까지 차를 가져가기 위해 30분 정도 운전을 하는데 갑자기 본네트에서 흰 연기가 나더군요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운전을 할 수가 없어서 차를 주차시켜 놓고
차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여기 와서 차를 좀 봐달라라고 했는데
전 주인이 내 차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난 지금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갈 수가 없다
(왜 일요일날 일을 하고 있는지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
이미 넌 차를 샀지 않느냐 라며 발뺌하는 것이었습니다.
차를 구입한지 30분이 지나서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결국 전 이게 자동차 사기로구나 하는 생각에 당황해서
경찰에다 연락을 했는데 경찰서 측에서는 자기가 도와줄 수 없기에
변호사를 부르라고 하더군요.
그 날은 일요일이라서 법원, 변호사에게 연락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전 작은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 차를 점검해보기로 했는데
우연인지 때마침 제가 차를 주차한 곳이 카센터 앞이라 다음날 (월요일날) 차를 맡기고
그날 오후에 차 수리비를 냈는데 수리비로 무려 750이 들었습니다.
캠벨트 워터 펌프가 고장난 것이었습니다. 아마 워터펌프가 고장 나서 엔진 과열로 본네트에서
흰 연기가 났었나 봅니다.
지금 같아서는 차를 환불하고 싶고 그게 안 되더라도 최소한의 뉴질랜드 법적 조치는 한 후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데
경찰에 연락을 하든 법적 조치를 하든 네 맘대로 해라.
어차피 그 차는 내 차가 아니다 라는 식으로 전 차주인이 계속 발뺌을 하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영어 소통에 문제가 있어 변호사에게 물어봐서 자세한 상황을 이야기해주기에는 한계가 있구요
물론 이 문제의 원인은 차에 대해서 잘 모르고 구입을 한 제게도 있습니다.
그 때 한 20분 정도는 운전을 한 후 구입을 했어야 했고,
최소한 워터펌프와 냉각수 라지에이터 호스를 제대로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그때는 잘 몰라서 하질 못했습니다.)
제게도 원인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 차를 판 사람이 자기 차에 문제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알고 있었다는 걸 증명할 방법도 없구요.
차를 판 사람은 이란 사람인데
어제 VIR에 들어가 이력을 조회해보았는데
차량은 도난차량도 아니고 13만 키로인 것도 맞습니다.
다만 그 사람이 차량 운전을 할 때 자기는 이 차를 6개월 이상 운전했다고 했는데
이력을 보니 고작 3주를 운전했더군요.
거기다가 실 주행거리는 2009년 11월 부터 2010년 5월까지 고작 500km 뿐이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전 차주인이 그 차를 구입 한 후 같은 문제 때문에 차를 제게 되판 것 같은데요.
증명할 방법도 없고 언어적 문제 때문에 답답하기에
자동차 사기에 관해서 경험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아시는 한인 변호사분이 계시면 소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