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에 대해서....

이혼에 대해서....

19 10,277 사전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이혼을 할려고 생각합니다
애기를 할려고 하면 너무 많아 글로는 다적기도 힘들구요
사람을 인간취급을 안합니다.
병X이라고 하고 멍청하고 골비었다고 하는건 기본이구요
친청에 돈이없다고 친청부모님과 제 형제들도 사람취급도 안해주고요
저희 부모님을 개라고 그러구요..
가끔식 저를 패서 얼마전에는 가슴을 세게 주먹질을 해서 멍이들어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겠더라구요
병원가서 진단서를 끊어놓긴 했는데...
화가나면 집에 벽도 부수고...
애에 대한 책임감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혼해보자고 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맘속으로는 생각해본적이 있었죠
그사람은 저한테 항상 이혼하자고 그러더군요
우리는 레벨이 다르다구요
그사람 부모님은 대학을 졸업했고 우리부모님은 고등학교 졸업밖에 안해서 집도 하나없는주제에 라고 하면서 제발좀 헤어져 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화가 풀리면 잘해주구요
정신질환이 있는거같기도 하고
이혼하자면서 애도 뺏어갈거라구 하더군요
저는 능력이 없다구요
이나라는 능력이 없다고 애를 뺏아가나요?
저는 지금 직장이 없고 애를 보고 있거든요
위자료는 어떻게 되는겁니까?
많이 받자고 하는건 아니구요
그냥 애 생활비랑 양육비만 받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두렵습니다.
애를 빼앗길까봐.
법정에 가면 이혼하기까지 시간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걸리고
변호사비는 얼마나 드는지....
저는 지금 너무 괴롭습니다.
애를 보면 맘이 아프지만...
이렇게 살면 숨이 막힐거같아서요 그리고 더 시간이 흐르면 더 상처만 남을 거 같고
애가 자기 아빠를 본받을까봐 두렵습니다.
화가 나면 저를 죽일거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전에는 화가나니까 칼을 들면서 가까이 오면 죽여버린다 그러더군요
이혼을 해야하는데 두려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님들의견을 알고싶습니다.
나참
  그런 사람이랑 여태 어찌 살았어요 물론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하겠지만
님의 글로봐선 남편이 좀 이상한 사람이군요
바람이 난건 아닌지..좀 알아 보시고 아무이유없이 그러진 않을거 같은데..
이나라는 지금 같은 상황에선 님의 손을 들어줄겁니다
남편이 말이 통하지 않으면 접근금지 신청 하세요
폭력도 있는거 같으니..변호사비..글쎄..1500불 정도 든다고 합니다
남편이 합의 하곤 거리가 먼 사람 같으니..깐 아이들 양육비며 생활비는 기본으로 해줘야 하는거에요 겁먹고 그러지 마세요~

사전
  아참 저희는 영주권자가 아니라서 접근금지안될텐데요.답답합니다.
사전
  아참.그리고 영주권을 우리가 받고나서 헤어지게 된다면 2년안에요.
주신청자가 애기아빠니까 애기아빠는 영주권을 계속 소지하고 저랑 애기는 다시 탈락 되는 건가요?
참~
  읽고 보니 참 답답하네요.
영주권 때문에 이렇게 인내를 하고 계신것 같군요,
일단은 영주권 받을때까지 참고 계시는것이 정답.

영주권 받고 나서 이혼은 가능하구요.
영주권 받기전 이혼은 남편이 주신청자라면 받을수 업지요.
그러니 참아야 한다구요.
이혼은 이나라식으론 무조건 2년간 별거후 자동이혼이구요.
아니면 영사관에 함께가서 서류에 싸인을 하시던지
아니면 그 남자에게서 이혼 서류에 싸인을 받을수 있다면
싸인 받은 서류를 제출하면 2달이내에 한국에서 합의이혼
판결 서류가 뉴질랜드로 도착합니다.
그 서류 받아 제출하면 즉시 이혼으로 처리됩니다.

특히나 남편이 손찌검을 한것은 반드시 기록에 남기시고.
나중에 아이의 양육 문제에 도움이 됩니다.
다시말하면 폭력으로 인해 부인과 아이가 공포에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남자에게 아이를 넘기지 않습니다.
사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공포에 떨게
한다는 자체만 으로도 무조건 인정을 받습니다.
가령 남편이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했다든가 죽일것 같은
생각에 무서워 너무 힘들다는 말 한가지 만으로도 무조건
이길수 있습니다.
문제는 본인이 경찰에 그런 사실을 강력히 상세하게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또한번 폭력을 행사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서 실제 상황을 제공하는것이 제일 좋지만
영주권을 받기 까지는 참는것이 서로 좋을듯 합니다.
답답해...

도움
  우선 어찌하여 남편이 그지경까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신적인 분열증과 편집증도 의심되네요. 뉴질랜드에서는 남성이 여성에게 폭행,폭언을 가하는것을 엄격히 벌합니다. 설령 그것이 폭언이 되었다고 하여도 법정에서 벌을 받게되구요. 님이 의사의 진단을 받으셨다면 폭행당했다고 병원에 알리시고 medical certificate등을 남겨놓으시구요. 그리고 신고도 바로 안하게되면 무효처리가 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을것같습니다. 아이양육같은경우에는 남편의 폭행 전과가 기록이 되면 님이 승소하실 가능성이 크며 법정에서 잘 해결되면 양육비 지급면도 해결될 가능성이 있을것같습니다. 그리고 영주권자가 아니라도 접근금지 명령을 내릴수있구요. 단지 지금 이혼하시지 않으실거면 오히려 나중에 님에게 해가될까 두렵네요.
뉴질랜드인들은 부부끼리 접근금지명령을 간혹 내리기도 합니다. 만약 어길시에는 감방에 가게되구요. 엄중한 벌을 받지요.
증거가 있을때 증거를 남겨두시구요 그리고 그런 식의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받으시면서 계속 생활하시는것은 절대 무리입니다.
님은 그렇게 대접받으셔도 안되며 그렇게 무시당하셔도 안됩니다.
뉴질랜드에 폭력에 대처하는 단체가 있는걸로 압니다.
단체명이 잘 기억은 안나지만 바이오렌트 뭐라 했던것같네요.
가까운 경찰서에 가시면 안내책자가 아마 구비되어 있을겁니다.
그거라도 챙겨오시고 만일에 대비하여 항상 조심하시구요.
영주권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주신청자가 남편이라면 받기전 이혼은 지장이 있을것같네요. 정말 영주권이 문제가 아니라 님이 걱정입니다. 몸조심하세요.
툭 하면...
  이혼이라니.... ㅉㅉㅉ. 나라꼴이 걱정입니다. 그려.
자녀가 부쌍하네여.
애초에 눈 먼 결혼을 말든지 으ㅏㄴ.
신혼초
  우선 많 걱정하고 무서워하는것 같은데.... 걱정되네요...그런데...이혼?...좀 더 신중해 보시길 바라네요.
남편의 폭력성은 충분히 문제가 크고 가벼운일 아닙니다. 곧 경찰불러 접근금지 가능하고 남편 감옥도 갈 수 있습니다. 알아서 하시고요...그러나....
짧은 만남후 곧 결혼하여 쉽지 않은 이곳에 와  서로 여간 스트레스가 많지 않은것 같고요. 그렇다고 폭력 은 안되지만.... 대화가 안 풀리다보니 습관처럼 발생이 되고 병세처럼 폭행이 발행되어 부인은 공포속에 질려있고 남편은 후회속에 잘해주고 있고...그런거 같네요..
잘 모르지만...무조건 이혼은 안된다 생각하고....참고 남편과 이성적으로 대화하고 대화중 나는 남편을 사랑하고 위기를 넘겨 아이도 잘 키우고 싶다고 하면....어떨가요? 정말 이혼하고 싶다면 모르지만.... 그러나 이혼 그거 너무 쉽게 할거 아니고요.... 신혼초기에는 형태와 모양새는 다르겠지만 남편들의 성격따라 별별 모양새 다 나온다고요... 폭력? 그거 부인들이 다 말안해서 그렇치요  별 남자들 다 있다고요...그런데 시간 지나면 누그러뜨려지고요...서로 알게되고 아기게 되고 ..그런속에 친구되고 평생 반려자되기도 합니다. 아프겠지만...좀 참고해 보시길 바라며....
혹 너무 잘못된 말이라면...그냥 넘겨버리시길 바라며.... 선배가!

 
하이킥
  이민성의 규정상 2년 이내 이혼을 할 경우 영주권의 취득에 어려움이 있지만,
뉴질랜드의 법률은 불문법의 국가로 항상 예외적인 여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주의적 조건이 있습니다. 이민성에 직접 본인의 케이스를 들고, 담당자와
의논을 한다면 영주권 취득에 제한을 받지 아니하고, 본인이 원하는 제 조건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그리고 영주권자가 아니라서 접근금지 명령을 내릴 수 없다는 이야기는 틀린 이야기입니다. 지금 본인의 이야기 진실하다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여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십시요. 본인은 현재까지는 합법적 신분을 보유한 분으로 영주권과 상관없이 경찰의 협조하에 재판을 통해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그리고 변호사 비용도 걱정하지 마시고, 지역 주변은 CBD로 가시면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어떤 답변을 하시는 분들은 제발 자신이 직접 경험하거나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며,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자제하시기 바랍니다.당사자의 고통을 생가했으라도...
참고
  남편이 영주권자라면..., 또한 그 영주권때문에 험난한고통을감수하고살고있었다면 ////.

법적인절차를거쳐 남편 영주권 취소후 본인과 자녀의영주권취득이 가능할듯합니다..,최근 영주권자의 범법이많아지고하여 뉴질랜드 내무부에서도 실형이구형된 영주권자의 영주권취소등으로 강력히 단속하고있습니다...

 단 경찰에 고발후 인도주의적인절차를 거쳐야되므로 시간과 상당한 인내가필요할듯합니다만 맞고사는것보단 나을듯합니다..,
경험
  제 생각에는 참으셨다가 영주권받으신후 신속히 처리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이나라 법의 보호를 받으시고 이혼하셔야 자녀 양육문제가 유리하고 본인 명의로된 돈이 없으시면 더욱더 살기 힘듭니다.
영주권 받으신 이후로는 이혼 시  무조건 부부재산은 반으로 나눠야합니다.
영주권 받으시기 전에 이혼하시면 영사관을 통해서 우리나라 법대로 해야하는데 여자한테 불리하다고 보면 됩니다. 아이문제와 재산 분할권등등
힘들어도 조금만 참으세요..
그리고 변호사 사무실에 가서 영주권 받기전 과 받은후에 머가 달라지는 지 머가 유리한지 잘 알아놓으시고 모든 증거 자료는 남편 몰래 꼭 모아두시구요...
그전에 비상금 또한 잘 만들어 두세요.
애 데리고 혼자 사는거 남자보다 힘든 세상입니다.
힘내세요.
아픔
  님의 체류 상황이 영주권자와 결혼한 분이신지 아니면 남편이 웤비자 부인은 방문자 비자 상태인지...뭐가 분명해야 말씀드리기 수월할텐데...돈이 뭐라고 함게 사는 애내에게
그런 몹쓸짓거리를 하고...한심한 인간이네여...이혼 하세요 그러나 살것 준비하고 그리고 하세요...그런놈은 이혼 하고 쓰레기 인생 살아봐야 밥이라도 따듯하게 쳐먹게 해주던 아내 고마운것 느낄것이라 생각되네요...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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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는 제가 지금 모르겠는데 나중에 알아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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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참고글 카피하고 이글지우세요
혹! 남편이보고 여기서 정보 얻어서 영주권 받을때까지 참는다면..
남편이 더 괴롭힐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죽인다는말 녹음해두세요 혹 디카같은것으로 폭행이나
기물파괴하는것 녹화하세요
조금만 전문적인지식있으면 가능합니다.
도와주고 싶으나 이상한사람으로 오해받을까봐
나서지는 못하겠습니다.
주변분들에게 도움을 받으세요
혹! 나중에 참고자료나 근거자료는  될지 모르겠네요
사전
  안녕하세여 답글 써주신분들 정말 감사해요.
참고로 하고..
정말 힘내야지요
항상 나를 바라보는 제아이를 위해서라도..강한 엄마가 되어야지요.
힘들땐 코리아타임즈에 이렇게 글을 남겨 의견을 물어보곤했는데
모라해도 한국사람이 최고네요.
제남편은 한국사람이 아니라 이 홈페이지 몰라요 걱정마세요^^
하루하루가 지옥같다가도 내가 이렇게 살면안되지 하고 내자신을 컨트롤합니다.
결혼을 하면 뭐 이런저런일이 많지만 다른분들은 저처럼 이런 고통안당하셨으면 간절히 기원합니다.
외국인
  이글을 쓴 사전씨를 비롯해서 한국인이 아닌 남편을 두고 계신 한국의딸 여러분들께
이글을 올립니다.    많은 교민여러분이 읽으셨을줄 압니다.

     
한인 수기공모 대상작품 
萬法歸一 (만법귀일) 
 
 2005년 9월 26일 노던 애드보키트(Northern Advocate) 신문 3면 중앙에 한국 장승 사진이 커다랗게 실려있었다.

[황가레이의 새 도서관을 지키는 웃는 한국인들. 웃고 있는 한국인들이 내년 2월에 완성될 새 도서관 앞에서 나쁜 영혼을 물리칠 것이다. 한국인 남녀가 한복을 입고 나란히 서서 활짝 웃으며 모든 사람들을 맞이할 것이다. 폴 김이 황가레이에 산지는 2년이 안됐다고 했다. 남녀의 조각은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입구에 세워져 전해 내려왔다고 말했다. 폴 김이 디자인으로 결합시킨 것은 뉴질랜드와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것으로, 긴 흰구름의 땅과 한국의 용을 표현하여 조각기둥 아래쪽에 끌로 조각한다. 조각기둥의 중간에는 “당신은 나의 선물이며, 나는 당신의 선물입니다”라고 한글로 표현된다]

몇 년 전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뉴질랜드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날아왔다. 영문 필기체로 써내려간 편지의 내용은, 나는 영국으로부터 왔고 나의 2번째 남편은 네덜란드에서 왔으며, 우리 아들이 지금은 27살로써 이번에 결혼식을 올리니 참석해 달라는 내용과 함께 결혼 초청장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신부의 이름을 자세히 보니 나의 딸이었다. 불과 1년 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학을 갔는데, 어떻게 신부가 나의 딸인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딸은 얼마 전 임신을 했고, 남자는 딸이 플랫을 하고 있는 집 주인이라는 것을 아내는 알고 있었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우리는 낙태에 대해서는 상상도 못하고, 어떻게든 만류시켜야만 된다는 상황에서 어느 누구와도 상의 한마디 못하고 뉴질랜드로 왔다. 아직도 생생한 것은 딸에게 후회하지 않겠냐고 묻고는 쏟아져 나오는 눈물을 감당하지 못했던 기억 뿐이다. 눈이 움푹 들어가고 키가 큰 노랑머리 사위를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우리 부부는 딸을 닮은 예쁜 손자의 사진을 받고 참 행복했었다. 아기를 유난히 좋아하여 항상 엄마에게 아기를 낳아 달라고 졸랐던 우리 아이가 지금 자기 아기를 낳고 얼마나 좋아했을까.

고교 졸업후 유학, 1년만에 날아온 청첩장

사위는 자동차 엔지니어라고 했는데, 한국사람들 엔진오일이나 가끔 갈아주고 실업수당이나 타먹는 처지였다. 그나마 갖고 있는 조그만 집 하나도 집값보다 대출금이 더 많았다. 정부수당을 받아 이자를 내다보면 생활비가 모자라 딸은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우리는 딸의 학비로 모아놓았던 돈으로 대출금을 갚아주었고 이자는 받지 않되 원금은 집을 팔 때 갚겠다는 차용증을 사위에게 받아놓았다. 딸은 미용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아기를 사위에게 맡기면 아기의 온몸에 시커먼 자동차 기름을 묻혀 미용실에다 데려다 놓고 가기 때문에 마음씨 좋은 미용실 아줌마의 배려로 아기를 업고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어느날 딸의 전화를 받고 있는 아내가 울고 있었다. 사위가 딸에게 말하기를 너는 아기도 빼앗기고, 영주권도 빼앗길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주말연속극 스토리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것이 막상 우리 딸의 문제이고 보니 비통한 심정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뉴질랜드로 쫓아가고싶었다. 좋은 나라에 가서 공부 잘하고 오라고 유학을 보냈는데, 공부 중단하고, 일하면서 아기를 키우는 것도 모자라 남편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솟았지만 더욱 서글퍼할 아내를 위로했다.
사위 놈은 가진게 없으니 자존심 때문에 그런 말을 했겠지, 심성은 착한 놈 같던데...

우리는 사위 옷과 물건 등을 틈틈이 붙여주었고, 아기는 건강하게 자랐다. 딸은 공부를 다시 하고 싶다고 했는데, 시어머니에게 아기를 맡기면 시간당 5달러씩 드려야 하니 엄마가 이곳에 와서 아기를 봐달라면서 다들 이곳이 지구상의 천국이라고 이민 오는데 엄마, 아빠도 이곳에 와서 살라고 말했다.

사위가 딸을 괴롭히는 것이 주기적으로 이루어져, 우리가 뉴질랜드에 가서 살다 보면 해결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운영하던 자영업을 제대로 정리도 못한 채 뉴질랜드로 오게 되었다. 고혈압과 건강이 안좋은 나는 공기 좋은 곳에서 여유를 찾으면 평소에 그려왔던 동양화를 열심히 그리겠다고 꿈같은 생각을 했다.


이곳에 와보니 그나마 딸애에게 잘해주던 시아버지는 치매가 심해져 휴양원에 입원해 있었다. 사위는 우리가 이곳에 와서 어떻게 체류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 우리가 돈을 얼마나 가져왔는지에 대해서만 관심이 많았다. 사위는 나에게 언제 죽을거냐고 묻더니 장인이 죽으면 골프채, 시계 등의 물건을 자기에게 물려 달라고 말했다. 그 말은 농담으로 받아들이기에도 너무 씁쓸했다.

영어를 모르고, 키위 문화를 몰라도 얼마동안 사위와 같이 일하며 생활하다 보니, 사위에 대한 생각을 나는 정리할 수가 있었다. 잠시 우리가 같이 사는 동안이나마, 인간으로서 합리적인 사고를 갖도록 만들어 보겠다는 나의 생각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었다.

아내가 마당 구석의 잡초를 뽑고, 채소를 심자 사위는 장모님이 가든을 망쳤다고 인상을 찌푸렸다.

학대 시달리는 딸 구하러 뉴질랜드 왔지만…
어느날 길 잃은 고양이가 고기 굽는 냄새를 맡고 집으로 들어왔다. 고양이가 집안에서 하룻 밤을 지냈는데 손자의 몸에 피부 알레르기가 생겼다. 주위 사람들이 고양이 때문에 그렇다고 말하여 아내가 고양이를 집 밖으로 내보냈다. 그런데 사위가 고양이를 집에다 다시 들여놓고 60달러로 약을 사다가 고양이에게 발라주고 집에다 뿌리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날 온종일 딸과 아내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나는 사위에게 내가 고양이를 내보내라고 했다고 말하자 그는 우리를 ‘크레이지 패밀리’라고 말하며 인간은 배반을 하지만 동물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말을 내 뱉었다. 그는 우리에게 보라는 듯이 고양이를 끌어안고 며칠동안 빈둥거리다가 마침 휴가에서 돌아온 고양이 주인이 찾으러와 그의 쇼는 단막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손자가 태어났을 때 화분에 심은 나무가 시들해져서 아내가 닭 똥을 조금 파묻었다. 이것을 안 사위가 독한 닭 똥으로 나무를 죽이려 했다고 아내에게 ‘킬러’라고 고함을 질러댔다. 아내가 대꾸를 안하자 온종일 딸을 쫓아다니며 괴롭혀댔다. 딸애도 지치다 못해 대꾸를 안하면 왜 대꾸가 없냐고 또 괴롭혔다. 급기야 그날 밤 사위는 두 주먹으로 식탁유리를 깨 부수고 시작했고 그의 두 손에는 피가 철철철 흘러내리고 있었다. 딸과 아내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나는 두 눈을 뜨고 그것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어느날 돈이 술 한병 값밖에 없어 딸이 내가 좋아하는 술을 한병 사왔는데 사위는 자기가 안좋아하는 술을 사왔다고 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날 밤 나는 잔디밭에 혼자 앉아 술을 마시면서 눈물을 흘렸다. 사위에게 술 한잔 대접 받는 것은 애초부터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내 돈으로 내가 먹고싶은 술도 마음대로 못 사먹는 거꾸로 된 세상이 원망스러워 눈물이 흘렀다. 계절도 거꾸로 가고, 운전도 거꾸로 해야 하고, 말도 거꾸로 해야 하는 이 가혹한 세상에서 눈물은 주룩주룩 흘러 내렸다.

가끔 한국 사람들이 사위에게 일을 시켰다. 나는 사위의 일을 도와주기 위해 같이 다녔고 그는 나에게 도끼질 하는 방법, 챈소 사용 방법 등을 가르켜 주었다. 내가 그 일을 잘하게 되면 그는 주변 사람들과 농담이나 하러 다니고 온종일 나 혼자 일하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한번은 차에 난간대도 없는 트레일러를 매달고 700리터 냉장고를 실은 후 나보고 붙잡고 있으라더니 운전석에 올라가 언덕길을 달렸다. 냉장고 바퀴가 미끄러지는 순간 나는 냉장고를 부둥켜안고 스톱! 스톱! 고함을 질렀다. 다행히 냉장고는 트레일러 바퀴커버에 걸려 떨어지지 않았지만 나는 길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새로 산 워커가 찢어지고, 온몸의 통증 때문에 일어날 수가 없었다. 사위와 시어머니는 그렇게 일하는 방법이 키위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 후유증으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 나는 불과 2개월 사이에 촌노인으로 변해 있었고 몸무게가 10키로나 줄어있었다.

사위는 장인이 이곳에 와서 다이어트에 성공했으니 한국 사람들을 상대로 다이어트 사업을 하라고 말을 던졌고, 뚱뚱한 시어머니는 구멍이 세칸이나 줄어든 나의 벨트를 무척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보곤 하였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열심히 일을 해도 정부 수당 타먹는 것과 별 차이가 없으므로 일을 할 필요가 없고, 사업을 해야 돈을 버는데 사업체를 인수하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한번은 한국인이 자기 땅에 잘라놓은 나무를 치워줄 수 있냐고 사위에게 물었다. 그날 밤, 사위는 딸에게 덤프트럭이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사위의 계획은 1만5천달러를 대출받아 트럭을 사서 돈을 벌면 원금과 이자를 충분히 갚을 수 있고 그러면 덤프트럭은 저절로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출을 받으려면 담보가 필요하니 장인 돈 1만5천달러를 우리 계좌에 넣고 그것을 담보로 하여 돈을 빌려면 된다는 것이었다. 딸은 어이가 없어 일언지하에 거절했지만 일주일동안 밤낮으로 딸을 괴롭혔다. 밤새 시달리다가 아침이면 눈이 퉁퉁 부은 채로 학교 가는 것이 우리는 너무 가슴 아팠다.


장인 장모에도 계속되는 키위사위의 몹쓸 짓

이혼당하고, 아기 뺏기고, 영주권 뺏기고, 장인 장모 추방당할 거라고 그는 딸에게 협박을 하며 한국인들은 멍청하다고 혀를 찼다. 그리고 낚시 입감인 오징어나 먹는 한국 사람들, 한국 문화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딸은 아기와 헤어질 수 없었고 아직 영주권도 없는 부모에게 어떤 행패를 부릴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헤어지겠다는 말을 꺼내지 못하고 고통속의 나날을 보냈다.

나는 어느새 딸이 말없이 참고 견디며 살아가는 한국의 어머니상을 닮아가는 것에 대해 슬픔을 느꼈지만,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그들의 계좌에 돈을 옮겨주었고 그는 덤프트럭을 산후 손자를 옆에 태우고 자가용처럼 몰고 다녔다. 손자는 붕붕거리며 짐칸이 하늘높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을 보고 환호성을 질러댔다. 사위는 손자를 트럭운전사로 키우겠다고 했고,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칭찬하며 흐믓해 했다.

어느날 시어머니, 사위 그리고 내가 거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을 때 그들이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딸이 그 말을 듣고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아빠가 아무리 영어를 못알아듣는다 할지라도 아빠를 버젓이 옆에 두고 시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하기를 너의 장인 돈을 더 뜯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딸은 처음으로 시어머니에게 모사꾼이라고 대들며 울부짖었다.

시어머니는 딸에게 말했다. 네가 만약 우리 아들과 이혼한다면 불행해질 거라고, 그리고 어떤 아기는 새 아빠가 죽이고 파묻었다고 말했다.

나는 정신이 혼미해져 바닥에 쓰러지면서 사위의 처절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너의 부모는 모든 것을 다 뺏기고 한국으로 쫓겨날 것이다. 뉴질랜드법은 오직 키위편이다. 우리는 법적 조치를 다 해 놓았다. 너의 아빠는 영어도 못하고 건강도 안좋으니 법정에 서지도 못할 것이다.

악몽 속에서 사위의 목소리가 내 심장을 찔러댔다. 아내가 응급조치로 나의 열 손가락과 열 발가락을 바늘로 찔러댄 후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나는 한인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리는 한인회장의 도움으로 정리되지도 않은 집으로 옮겼다. 딸과 손자는 그들이 어떤 행패를 부릴지 모르니 얼마 후 합류하기로 하였다.

어수선한 집안에 우리 부부는 종이박스를 깔고 나란히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마음이 너무 편안한 나는 아내에게 말했다.

“여기가 천국이야~ 뉴질랜드가 천국이 아니라 그놈 얼굴 안보는 곳이면 어디든 천국인 것이야”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우리는 3개월동안의 지옥생활을 청산하고 천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다음날 뜻밖에 딸과 손자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딸은 엄마를 부둥켜 안고 울었다. 우리가 떠나온 그날 밤 사위는 딸에게 부모를 따라간다면 자기동맥을 끊겠다고 식칼을 들고 밤새 협박했으며 그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탈출했다고 말하고 피곤한 듯 이내 잠들어 버렸다.

딸이 은행에 가보니 사위는 이미 우리 돈을 찾아 자신의 트럭 대출금을 갚았으며 또한 트럭을 담보로 하여 오토바이를 샀는데 시어머니는 그것이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찬성했다고 한다.


결국 법에 호소 사위로부터 벗어났지만…

우리는 한인회장의 주선으로 뉴질랜드 변호사를 선임했고 사진과 함께 모든 자료를 제출했다. 변호사는 모든 조치를 취해 주었으며 아기를 뺏기지 않으니 걱정말라며 딸을 위로했다.

며칠동안 그가 찾아와 딸에게 소송을 취소해 달라는둥, 천주교 신자는 이혼 못한다라는둥, 영주권 뺏고 아기 뺏겠다는 것은 그냥 한 말이라는둥 애걸 복걸하였지만 딸은 단호했다.

시어머니는 그의 딸들과 함께 우리집으로 쳐들어와 고함을 질러댔다.

“이곳은 키위 나라이니 당장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이곳이 나의 나라가 아님이 새삼스러웠다. 그러나 딸과 손자를 두고 떠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 한마디의 말이 얼마나 많은 이방인들의 마음에 상처로 남아있을까.

며칠 후 딸이 학교에 간 사이에 사위는 우리 집에 와서 새로 산 잔디깍는 기계, 챈소를 덤프 트럭에 싣고 가버렸다. 그리고 그는 변호사에게 장인이 선물로 주었다고 말했다.

법원조정회의에서 재판이 끝날 때까지 아기는 일주일에 5일은 엄마랑 살고, 아빠하고는 2일 살라고 결정되었다.

우리 변호사는 그에게 아기를 만나는 것 외에 전화를 하거나 출입을 금지하라고 경고했다. 우리와 모든 것이 단절되자 그는 외곽에서 우리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민국으로 연락해 사기결혼을 당했다며 영주권을 취소시키고, 그들을 추방시키라고 투서하고, 딸이 아르바이트를 했을 당시에 탈세를 했다고 세무서에 고발했다. 아기에게 한국음식만 먹이고, 한국말, 한국 문화만 가르친다고 아동보호소에 신고하였다. 그리고 그는 아기에 대해 출국금지를 시켜놓았다.

딸이 그와 헤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 주었다. 어머니가 다른 그의 형들은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해 주었다. 그의 작은형 부부가 찾아왔는데 그 부인은 마오리로서 세무소 직원이었다. 사위가 우리를 세무소와 경찰서에 고발했는데 접수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란 눈도 아니고 금발도 아닌 아시안하고 결혼하는 바보같은 놈이라고 큰형이 말했다는 것 등은 모두 사위와 시어머니가 꾸며낸 말이었던 것 같았다.

그의 형들은 열심히 일하는 키위들이었으며 딸이 헤어진 후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손자가 처음 배운 말은 ‘엄마’라는 한국말이었으나 얼마 후 손자는 엄마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그들이 한국말을 못하도록 얼마나 억압을 했는지 우리는 상상할 수 있었다. 그 쪽 집을 다녀온 후 첫날은 난폭해지다가 하루 이틀이 지나면 괜찮아지곤 했다. 손자는 한국인 형들과 누나들을 무척 좋아하였다. 그러나 그 쪽 사람들하고 같이 있을 때는 한국애들을 만나도 아는 척도 못한다고 아이들은 이상하다고 하였다.

가끔 안쓰러운것을 그 쪽 집을 갈 때면 안가!안가! 하고 버티다가 할머니가 “가서 두 밤만 잘 자고와~” 라고 말하면 고개를 끄떡이면서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가지만 돌아올 때면 토끼처럼 껑충껑충 뛰어 들어오면서 마미! 할미! 하고 소리지른다.


다시 찾은 평온…초상화 장승 제작, 문화공유 희망

데어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공부해온 딸은 이번에 건축과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게 된다. 나는 그동안 약 100명의 뉴질랜드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주었다. 그들은 어디서든 나를 만나면 ‘하이~ 폴’ 하고 인사를 한다.

아내는 매일 새벽미사를 다니는데 기도문을 영어로 반복해서 외우니 나보다 영어를 더 잘한다. 나는 지금 영어공부를 하고있지만 나이들어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영어를 빨리 배우고, 잘하는 것은 기대하지 않는다. 이제 영어를 못한다고 우리를 구박할 사람도 없으니까...

사업을 하는 친구가 장승을 만들어 달라 하여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만들어주었다. 노스랜드 폴리텍에도 한국 장승을 세워 주기로 결정하였다. 한국의 웃는 장승을 키위들은 무척 좋아한다.

황가레이 예술위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새로 짓는 중앙도서관 입구에 한국을 상징할 수 있는 조각작품을 만들어 달라고, 나는 7미터짜리 더블트리를 선택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국 장승을 만들기 시작했다. 황가레이 공무원, 예술위원, 시의원 등이 찾아와 격찬해 주었고 신문기자도 다녀갔다. 새 중앙도서관은 내년 2월에 오픈할 계획이며 수상도 참석한다고 한다.

황가레이 도서관장이 나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런 내용도 들어있었다.

[8백만달러를 들여 새로 짓는 도서관의 입구에 방문객들을 환영할 조각기둥들을 세울 것이다. 가장 중요한 기획중의 하나인 조각기둥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새 도서관에 많은 사람들을 이끌 것이다. 5개의 포우는 마오리 조각가들에게 할당되었고, 나머지 그룹은 영국, 유럽의 달마시안, 퍼시픽 아일랜드, 그리고 한국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상호 공동관계를 기념하고, 다양한 문화를 갖추고 모든 국민을 환영할 것이다. 조각기둥의 컨셉은 다른 문화 그룹을 상징하는 조각기둥들의 제한을 통하여 그 감동의 의미를 넓혔다. 한국 문화는 또 다른 전례로 그 자신이 기꺼이 조각기둥 컨셉을 참가시키었다. 우리는 이 세팅 안에 유례없이 놀랄만한 다른 문화가 확장되는 것을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몇 줄의 문장으로 인하여 비록 나와 나의 아내 그리고 나의 딸의 상처가 치유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이곳에 공유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잠시 불행했던 기억들은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함께 서서히 잊혀져갈 것이다.

우리는 같은 한국 사람들에게도 터놓고 말할 수 없는 고통과 함께 그들의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다. 되돌아보면 어쩌면 이것은 한국 사람, 우리자 신의 잘못으로 인해 파생된 것일지도 모른다.

키위이면서 키위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살아온 사위는 방 2개를 한국 사람들에게 플랫을 주고 차고에서 침대를 놓고 살아왔다. 한국 사람들은 키위라는 이유로 그를 우대해 주었고 그는 삼류영어를 잘 지껄인다는 것을 늘 자랑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딸과 결혼한 후에는 한국인으로부터 소주 한잔이라도 더 얻어먹는 특별 대접을 받아왔다. 한국의 어린 여자애가 능력 없는 키위와 결혼한 것이 너무 안쓰러워 잘 대해준 것을 그는 착각하고 살아온 것이다. 그리고 요즘 한국에서도 보기드문 가부장적 폭군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유리한 무기인 키위나라를 부르짖으며, 그에게 잘 대해주는 한국인은 좋은 사람들이었고, 등한시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들이었다. 어느 한국인은 자기친구를 한국에서 불러들여 권리금을 몇 배나 더 받고 점포를 넘겼다거나, 서로 돈을 쉽게 빌려주고 떼이기도 한다는 것을 너무 자세히 알고 있었다.

어쩌면 그는 평생 일을 해도 돈을 모을 수 없으니 돈 많은 한국사람 틈에서 편히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꿈꾸며 살아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도 그는 손자와 함께 덤프트럭을 타고 다니며 한국 사람들에게 하소연한다고 한다. 한국인에게 속아 사기결혼을 당했고, 돈도 다 빼았겼다고, 그래서 끝까지 싸워 돈도 찾고 아기도 찾을 거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무신론자인 그는 한인교회를 다니면서 나의 딸이 영주권 때문에 사기결혼을 했다는 것에 대해 증인이 되어달라고 요구했다가 오히려 꾸지람을 듣자 다른 한인교회로 옮겼다고 한다.

그가 한인주변을 배회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새로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려 했다는 것 만으로 인하여 우리 문화와 우리의 자긍심마저 저버리는 가슴 아픈 일들은 우리 스스로 만들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갖고 있는 좋은 문화를 뉴질랜드에 인식시키고 또한 내가 깨우쳐야 될 뉴질랜드의 좋은 문화는 배울 것이다.
나라와 문화 달라도 정의는 하나 뿐
10월 31일 아기의 양육권에 대한 재판이 2시간 30분동안 진행됐다. 그는 시종일관 위대한 키위문화를 주장하고 한국문화를 비난했다.
“우리 아기는 당장 자동차를 고치라면 고칠 수 있는 똑똑한 아이인데 한국 사람 밑에서 한국말과 한국문화를 배우게 되니 아기가 영어도 제대로 못한다. 한국인들인 그들이 절대 못가르쳐주는 것을 나와 나의 어머니만이 가르쳐 줄 수 있다. 나는 아버지로서 아기를 50%를 양육할 권리가 있다. 아기에게 가장 좋은 것은 엄마, 아빠랑 같이 사는 것인데, 장인장모가 아무 문제도 없이 행복하게 사는 우리를 갈라 놓았다. 그들은 한국 문화를 갖고 키위의 세계인 이곳에서 절대로 살아갈 수도 없고 살아서도 안된다. 그들은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쫓겨날 것이다”
우리측의 변호사가 너는 왜 한인교회를 다니냐고 물었다.
“한인들이 교회에 나와달라고 부탁하여 나가긴 했으나, 우리 아기가 한국 애들을 싫어하고 어울리지 못하여 지금은 키위교회를 다닌다”라고 대답하며 우리측 변호사를 힐끔 쳐다보았다. 최근에 그는 우리 변호사가 다니는 교회에 가끔 얼굴을 비친다고 하였다. 변호사가 그에게 또 물었다. “네 아기가 엄마에게서 배울 수 없다는 그 자랑스러운 키위 문화에 대해 딱 한가지만 예를 들어 보아라” 그가 머뭇거리자 우리 변호사가 다시 재촉했다. 그는 “존경심”이라고 말했다. 변호사들은 웃음을 참았고 판사는 머리를 흔들었다.

판사가 최종 판결을 내렸다.

“뉴질랜드 문화는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각국에서 온 이민사회로써 모든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다. 아이가 외국에 가서 경험을 쌓는 것은 큰 가치가 있는 것이며 더구나 엄마의 나라인 한국 문화를 배우는 것은 더욱 중요하므로 나는 지금 이 시간부터 아기에 대한 출국금지를 취하한다. 따라서 아기는 엄마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엄마와 함께 한국에 갈수 있다.

아기 아빠가 아기를 50% 양육해야 된다는 것은 타당성이 전혀 없다. 장시간 일에 종사해야 할 아빠보다도 아기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엄마가 양육을 맡는 게 올바르다고 판단한다. 아기 엄마는 무엇이 아기를 위하는 것인지를 잘 알고 있으며 아기 아빠는 무엇이 소중한 것인가에 대해 더 배울 필요가 있다. 아기 아빠가 한국 문화를 나쁘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아기가 절대 보고 배우지 않기를 나는 바란다”
젊은 키위판사는 최종 판결을 그렇게 끝냈다.
그리하여 50% 양육으로 인해 정부수당 타는 것에 대한 그의 기대는 좌절되고 말았다. 아직 또 하나의 재판이 남아있다. 언젠가 이 모든 소송이 끝났을 때 나는 조그만 한국 장승을 만들어 그 밑에 ‘萬法歸一’이라는 동양 속담을 새기어 변호사에게 선물할 것이다. 나라와 문화가 달라도 정의는 오직 하나 뿐인 것이다
 
에고..
  세상엔 몹쓸 사람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사전님께서도 위에 있는 글을 쓰신 분처럼 승리하시고, 평화롭고 행복한 새 삶을 맞이하게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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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아비의 행동을 기억할 것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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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143
2022.09.10 (토) 13:08
49464 잔디
기타| Mari69| 제가 서쪽 라누이에 사는데 잔디깍는 분 연락처… 더보기
조회 344
2024.11.18 (월) 14:26
49463 ANZ은행 한국분 계신 지점 알고 싶어요
금융| oceanview| ANZ 은행에서 일 하시는 한국분 계신지요?아… 더보기
조회 908 | 댓글 1
2024.11.18 (월) 13:54
49462 이웃과 펜스 문제
법세무수당| 한비| 안녕하세요,이웃의 나무들이 담장을 저희 집 쪽… 더보기
조회 931 | 댓글 1
2024.11.18 (월) 13:25
49461 Septic tank 하시는 분 있나요?
수리| KiaKaha| 한국분 중 셉틱탱크(정화조) 하시는 분 있나요… 더보기
조회 371
2024.11.18 (월) 08:08
49460 화장실 레일도어 수리
수리| 아이오니아| 안녕하세요 :) 아래 사진과 같은 화장실 여닫… 더보기
조회 463
2024.11.18 (월) 00:46
49459 웰링턴에 미나리 파는데 아시는 분....
기타| Jinlee1luv| 제목에서 말씀드린 ......미나리 어디서 살… 더보기
조회 291
2024.11.17 (일) 17:59
[CONNECTO] ★★국제배송 5kg 무료!! 다음 컨테이너까지 연장
BISNZ| 안녕하세요. CONNECTO TEAM 입니다.CONNE… 더보기
조회 6,762 | 댓글 2
2024.10.21 (월) 17:26
49458 Gold AT HOP 카드 사용방법 알고 싶어요
기타| Keneasy| 연금을 받기 시작하여 AT 카드를 사려고 사이… 더보기
조회 1,794 | 댓글 8
2024.11.17 (일) 15:05
49457 자동차 세차업체 추천이요
자동차| binijini| 세차 후 차를 팔아야해서요 실내,외 세차 업체… 더보기
조회 287
2024.11.17 (일) 10:26
49456 오클랜드에서 더니든까지 운전으로 가면
기타| 꺄뀨뀨꺄꺄| 얼마나 걸릴까요?페리포함 1500km정도라고 … 더보기
조회 1,626 | 댓글 1
2024.11.17 (일) 09:36
49455 요트 세일링 취미로 하시는분 계신가요?
기타| Jmate| 요트 세일링 관심이 있는데혹시나 취미로 하시는… 더보기
조회 522
2024.11.16 (토) 20:16
49454 낚시배 차터 알려주세요
기타| 제이씨| 안녕하세요? 서쪽 Shelly beach 에서… 더보기
조회 702 | 댓글 1
2024.11.16 (토) 19:01
49453 어찌 할까요
가전IT| 모아새색씨| 안녕하세요 알람 가이님 보내 주신 영상을 잘 … 더보기
조회 3,250 | 댓글 1
2024.11.16 (토)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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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1,589 | 댓글 16
2015.10.08 (목) 13:00
49452 알람 셋팅 2
가전IT| 모아새색씨| 안녕하세요 알람 가이님이 보내 주신 영상을 잘… 더보기
조회 287
2024.11.16 (토) 09:55
49451 [ 답변 ] 아래 "모아새색씨" 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에요 ^_^ 참고하…
가전IT| AlarmGuy| 아새색씨 님 아래 동영상 자-알 보시고 내가 … 더보기
조회 700
2024.11.16 (토) 08:44
49450 At Hop card key ring구합니다
기타| 고먐미| 교통카드를 너무 많이 잃어버려서 AT hop … 더보기
조회 1,246 | 댓글 1
2024.11.15 (금) 22:36
49449 지붕 및 거터 수리 하시는분
수리| won| 저희집의 양철개라지의 지붕과 거터가 빗물이 새… 더보기
조회 562
2024.11.15 (금) 19:18
49448 알람 셋팅
가전IT| 모아새색씨| 안녕하세요 알람 밧데리가 오래 되어 새 밧데리… 더보기
조회 474 | 댓글 1
2024.11.15 (금) 17:58
49447 뉴질랜드 입국시 !!
기타| 마켓맘|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홍삼엑기스액체(상품) 사가… 더보기
조회 2,135 | 댓글 3
2024.11.15 (금)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