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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미국의 서부개척시대를 살아간 로라 잉걸스 와일더(Laura Elizabeth Ingalls Wilder, 1867년 2월 9일 ~ 1957년 2월 10일) 여사가 말년에 딸 로즈의 도움을 받아 쓴 자전적 소설. 드라마로도 여러 번 제작
과거 ABE 전집에서 세 권 분량이 소개되었다가, 2000년대 초입에 시공사에서 어린이 문고 형식으로 1편만 소개되다가 비룡소 출판사에서 2005년 총 9권을 완역 출간하였다. 참고로 시공사판과 비룡소판은 김석희 씨가 번역을 맡았다.
이 소설은 로라의 어린 시절부터 결혼과 신혼생활에 이르기까지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읽는 사람들에게 간식거리를 찾게 만들곤 하는데, 소설의 1/3 정도는 로라 가족이 먹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당밀사탕 제작 과정에 대한 묘사나 막대사탕같은 군것질 거리부터 고기 류의 묘사가 생생하다. 심지어 눈때문에 식료품 기차가 올스톱되어 난리가 났던 6권에서도 빈약한 식사조차 어떻게든 맛있게 묘사해냈다.[2]
로라는 사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셈이다. 로라 자신도 책에서 집에는 옥수수빵밖에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고, 감자를 소금에 찍어먹으면서 감자는 원래 고기 국물이나 버터가 아니라 소금에 찍어먹어야 제맛이라는 말을 하거나,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아다 겨우 봄을 넘기거나, 크리스마스에 칠면조가 없어서 산토끼로 때우거나... 상대적으로 남편 앨먼조 와일더는 매년 소를 한마리씩 잡거나 공장에서 만든 물품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을 정도로[3][4] 부농 출신이고, 그 악명 높은 긴 겨울 동안에도 매일 집에서 공수해온 핫케잌에 베이컨을 풍족히 먹는 장면이 나온다. 비밀 창고에도 밀이 가득 차 있다. 이런 로라 집의 가난한 모습이 드라마에서는 제대로 묘사되어 있다. 먹을 것도 없고 숙제할 공책 살 돈도 없고. 예시로 3권에서 언니 메리와 로라가 학교에 들어갔는데 학교 선생님이 석필이 필요하다고 하자 하나를 사서 두 조각으로 나눠 쓴다.
미국 서부의 망망한 대초원에서 자연재해, 인디언(아메리카 원주민), 야생동물의 위협에 맞서, 로라와 그 가족들이 보여주는 가족애와 삶의 의지가 작품의 포인트. 또한 어린 로라의 눈에 원주민[5]과 흑인[6], 야생동물이 호의적으로 비쳐지는 것도 의외의 묘사이다.
19세기 말 당시 미국 사회에 대한 묘사가 상세해서 이걸 찾아보는 것도 재밌다. 예를 들어 위스콘신과 미네소타를 포장마차로 횡단할 때는 즐거워했던 로라가 다코타의 끝없이 광활한 미개척 초원을 지날 때는 하루종일 가도 아무 것도 변화가 없어 이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실제로 잉걸즈 가족이 살았던 미네소타는 서부개척 시대의 비교적 초기부터 개발이 된 주라 그래도 발달된 읍내나 농지가 어느 정도는 있었지만, 사우스다코타는 가장 늦게 백인들이 진출한 곳이라 완전한 미개척지나 다름없었다. 찰스 잉걸스가 드 스메트에 처음 이주할 당시 가장 가까운 이웃이 60마일(96km) 거리(서울에서 춘천 거리보다 더 멀다)에 있다는 언급이 있고, 찰스가 돈을 벌기 위해 읍내에 건물을 지어서 팔고 호텔이 지어지는 등 미국 서부식 마을이 처음 만들어지는 과정도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