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나무 껍질, 후박의 효능
조선시대에 간행된 의서 가운데 <구급이해방>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 목련의 나무껍질인 후박에 대해 나오는데, 중풍이나 학질, 한기에 상하여 팔다리가 뻣뻣하게 굳는 증상에 여러 가지 약재와 함께 섞어 쓴다고 적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복부팽만, 위장기능 실조 등의 소화 관련 병에 후박을 쓴다고 했고, 소나 말이 병났을 때도 후박을 약으로 쓴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산림경제>를 보면 베개를 만들 때 당귀, 두충 등 24가지의 약재를 넣는데 그중 목련이 포함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북쪽을 바라보고 피는 꽃
목련은 여러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우선 꽃 피기 전의 꽃봉오리가 붓과 닮았다 하여 ‘목필’이라 불렸지요.

‘신이’라고도 했는데 <시문초>에서는 “신이는 목필이다. 가지와 아귀, 꽃과 잎이 모두 목련과 비슷하다. 자주색이다.”라고 했고 <동의보감>에서는 목련을 신이, 우리말로 붇곳(붓꽃)이라 하여 꽃이 피기 전의 꽃봉오리를 따서 약재로 사용했다고 했습니다.

목련꽃이 피려고 할 때 끝이 북쪽을 향한다 하여 ‘북향화’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습니다.

북향화는 시나 설화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먼저 조선시대 중기 구사맹의 한시를 보면 “꽃은 오히려 북쪽을 향해 모두 머리를 돌리고 있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자신은 남쪽에 있으나 임금이 계신 북쪽에 가지 못하는 충정의 마음을 목련에 빗대어 표현한 것입니다.

북쪽은 추운 방향이라 목련이 북쪽을 향하는 것을 문학에서는 ‘시련과 눈물 속에서도 사랑을 지키는 의미’로 활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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