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에 비해 타우포엔 한국 조기 유학 가족이 거의 없다는 사실,
그 이유로 현재 포화상태인 타지역에서 타우포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사실, 제 지난 포스팅들을 읽으셔서 아시죠?
워낙 작고, 학교도 몇개없고...이게 저희에게는 불리한 조건이지만, 일년 살기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큰 장점이 될 거예요.
단, 얼른 자리를 확보하셔야 하지요. 많은 학생들을 받을 수 없으니까요.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 오는 참으로 비싼 일년 살기~
어떻게 하면 '잘했다'는 자기 평가를 갖고 돌아가실 수 있나, 제 나름 연구해보았어요. 함 들어주세요~:)
먼저, 아이를 위한 성공적인 일년 살기는 어떤 것일까요..
몇 달전 귀국하신 저희 다음 카페 회원님의 딸을 보면서 느낀 거예요.
역시 키위 단짝 친구 하나만 사귀면 아이는 문제 없겠다~!! 는게 제 결론이예요.
한국인 친구가 하나도 없으니 당연히 키위 친구를 만들 수 밖에 없었고,
이 친구(들)와 학교, 커뮤니티에서 하는 행사 모두 참여하고,
sleepover도 하고...
일년만에 영어 구사는 물론 매너까지 아주 깔끔하게 배웠더군요 :)
방학땐 간혹 인근도시에 가서 한국 친구들과 만나고,
방학이 끝나면 다시 키위 친구들 틈으로...
그렇담, 아이의 성공적인 일년 살기를 위해 부모가 해야할 작지만 큰 역할은 어떤건가 말씀드릴께요.
먼저, 아이에게 친구가 생기게 되면, 그 키위 친구의 부모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환경에서 사는지 인사하고, 소통해야겠지요.
집으로 초대도 하고, 시간이 더 지나면 슬립오버도 하구요.
슬립오버에 대해선, 제 생각엔, 제 아이를 다른 집으로 보내는 것보다, 그 아이를 제 집으로 초대하는 게 좋겠어요 :) 그죠?
한국 음식도 만들어주고.. 유트브로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들려주며..한국의 이야기를 해주는 거죠~
아이의 생일날엔 친한 친구들 모두 불러놓고, 생일 파티도 해주시구요.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으면, 작은 선물(10불 안팎) 하나 이쁘게 포장하고, 생일 카드 꼭 챙겨서 생일 파티에 보내세요~
한국에선 생일 잘 안챙기지만, 여기선 생일을 누구나 챙긴답니다 ^^
한국에선 생일 카드도 물론 생략 하시죠? 여기선 선물은 안챙겨도 카드는 꼭 챙긴답니다 ^^
파티 초대에 가실 땐, 접시에 음식 한 가지 준비해가시는게 보통입니다.
초대한 사람이 핑거푸드로 음식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일 경우엔 만일을 대비해서,
각자 한가지씩 만들어가는게 통례랍니다.
초대받으면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아이 친구의 엄마에게 메세지 보내시고...
그럼, 학교에선 어떤 역할을 하시는 게 좋은지에 대해...
아침 오후로 학교로 아이 픽업을 가시면, 선생님, 다른 엄마들과 눈인사 하시고,
교실에 앉아서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고 있나 10분 정도 참관도 하시구요.
교실에서 도울 일은 없나 물어보셔서, 아님 간단히 의자 올리는 일, 책상 닦는 일 등도 도우시면 선생님들이 좋아하시죠.
간단한 의사 소통이 되시면, 아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어보시고,
아이가 학교 다니기 싫어한다던가,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던가..하는 문제가 있으면
저와 함께 가서 선생님과 꼭 상의하셔야 합니다. 그냥 언젠가는 나아지려니 기다리지 마시구요:)
약간의 관심으로 아이들은 큰 힘을 얻곤 하잖아요.
영어 때문에 기가 죽는 건 당연한것, 그래서 학교에 다니는 것이고, 그렇담 약간의 특별한 관심은 아이의 당연한 권리이지요~!!
저희가 이런 부분 특별히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의 아이가, 혹은 내가 아이의 학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낄때, 라는 아래 포스팅을 꼭 보아주세요~)
아이가 즐겁게 학교에 다니게 되면...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오는게 아닌가 싶네요 ^^
다음은, 부모 자신의 성공적인 일년 살기에 대해서..
물론 아이를 위해, 아이를 돌보기에 오셨지만, 부모가 새로운 곳에 적응이 않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면 곤란하지요 :(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잖아요 :)
제가 처음 킨록으로 이사왔을때, 데어리 주인으로부터 냉대를 받았답니다 ;;;
아.. 뉴질랜드에도 이런 게 있네요. 텃세 !!
데어리 주인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학부모 사이에서도 웬지 차가운 느낌을 받곤 했었어요.
지금은 물론 없지만요.. 어느 정도는 시간이 해결해주더군요.
그리고, 이게 어디까지가 진짜 저들의 문제인지, 아님 나의 문제인지 분간을 하기 위해선, 약간의 이해가 필요해요 :)
낯선 곳에선, 주인의식이 아니라 '손님의식'이 생기죠 ^^
웬지 인사도 받아야할 것 같고, 수업이 끝나지 않았는데 교실에 들어가도 되는지,
교실에선 의자에 앉아도 되는지 몰라 누군가 (선생님이) 앉으시라고 권하길 바라게 되고,
모든 걸 안내를 받아야할 것 같은 그런 느낌~!
먼저 다른 엄마들에게 인사하는게 왜 그리 어려웠던지..
서로 서로 인사하는 엄마들을 보면서, 내가 먼저 그들에게 인사하기 보단,
'왜 저 사람들은 나만 빼고 저희들끼리만 인사하는 거야'
'내가 뭐 이상하게 생겼나?'....이런 피해 의식에 사로잡히죠.
꼭 기억하세요~!
타우포는 대도시가 아니고, 아시안이 워낙 소수이고,
외국인, 아시안을 만난적이 없는 키위들도 있다는 사실을요 :)
따라서, 나를 따돌리려한다기 보단, 그들도 내가 낯설어서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는 걸 거예요~
하지만, 다른 언어를 쓰는,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우리들에게 애초에 마인드가 없는,
촌스런, 나름 콧대 높은 젊은 키위들은,
그냥 무시해버리세요~!
'나는 한국을 떠나 이억만리 뉴질랜드까지 왔지만,
이 여자는 타우포를 떠난 적이 한번도 없나보다'라고 치부하세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한국 사람들을 몰라본단 말인가요~!!
마지막 부모님의 성공적인 일년 살기를 위하여...
인간은 누구나 배우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잖아요.
한국식과는 다른 키위식을 찾아보시고, 경험해보시고...
왜 이런 차이들이 나온건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나름 연구도 해보시고...
오븐을 사용하는 키위 음식도 배워보시고..
어떤 비지니스가 왜 잘 되는지...
한국에 없는 잘 나가는 비지니스는 어떤건지...
양쪽 교육 시스템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타우포에 있는 동안 배워서 한국에 돌아갔을때 도움이 될만한 건 없는지...
아마 무척 많을 거예요.
일례는 마오리 전통 수공예 (flax weaving)도 있구요.
플랙스 위빙을 배워서 한국에서 샾을 하나 내셔도 좋을듯..^^
영어ESL 코스도 있구요.
요리학과를 다니시든..
커피 만드는 걸 배우는 짧은 barista 코스도 다녀보시구요..
어떠신가요? 흥분되시나요? 아님, 착찹한 느낌이 드시나요?
가슴이 울렁거리고 흥분되신다면 아마도 오실 준비가 되신 분이 아닐까 싶은데 어떠세요? ^^
뉴질랜드 타우포, 한달 살기 혹은 일년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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