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공장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로 인해 남섬의 한 소도시 주민들이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4월 13일(일) 저녁 6시 20분에 남섬 남부 지역인 고어(Gore)의 레일웨이 스트리트에 자리
잡은 ‘Livestock Supplies사’의 50m X 60m 크기의 대형 상업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고어 시내가 온통 검고 두터운 연기에 뒤덮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건물 안에는 소금 덩어리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각종 미네랄이 저장됐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건물보다는 부근에 가스 실린더가 있는 판금 공장이 인접해 특히 소방관들은 화재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어 자체 소방대는 물론 푸케라우, 마타루아, 리버스데일과 멀리 더니든에 이르기까지 인근 지역 소방대가 출동하는 등 모두 50명
이상의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에 투입됐으며, 인근 주민들에게는 창문과 문을 모두 닫고 외부출입을 하지 말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또한 마타우라 강을 가로지르는 국도 1호선 다리가 통제돼 주민들의
귀가 길이 지장을 받았으며 경찰은 검은 연기가 시내를 뒤덮자 슈퍼마켓과 술집을 포함한 다른 가게들의 문도 모두 닫도록 조치했다.
한편 사우스랜드 민방위국에서는 시내의 허트랜드 호텔 크레이든에 긴급 피난센터를 만들고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비상사태에
대비했는데, 다행히 당일 밤 9시까지도 센터를 이용했던 주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