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채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해곤충인 ‘퀸스랜드 과일파리(Queensland fruit fly)’가 국내에서 발견돼 관계 당국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1차산업부(MPI)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21일(화) 왕가레이 항구 인근의 파리하카 지역에 설치한 곤충포획함에서 발견된
파리 한 마리가 이튿날 퀸스랜드 과일파리로 최종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1차산업부는 인근 지역에 추가로 포획함을 설치하고 국내외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파리가 단 한 마리이던 아니면 여러 마리가 이 지역에 이미 퍼졌던 간에 이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 유해곤충은 지난 1995년에 왕가레이를 비롯해 1996년과 2012년 오클랜드 등 국내에서 3번에 걸쳐 확인된 바 있지만 당시 더 이상의 확산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파리는 과수와 채소작물에 광범위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유해곤충으로 1차산업부를
비롯한 검역 당국의 주요 감시대상 중 하나인데, 주로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에는 이러한 유해곤충 유입에 대비해 모두 7,500개의 곤충포획함이
설치돼 있으며 정기적으로 점검되고 있는데, 만약 유해곤충이 발견되면 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과일이나
채소의 이동을 통제하는 등 관련 대책이 실시된다.
이 파리는 호주의 뉴 사우스 웨일즈와 퀸스랜드의 동부지역에서 발견되며 인간의 이동을 따라 이미 뉴칼레도니아 같은
일부 태평양 국가로도 퍼져 있는 상태인데 뉴질랜드에는 아직까지 퍼지지는 않았지만 이 파리는 포도를 비롯한 아보카도, 시트러스, 페이조아, 고추
등 각종 채소 원예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주요한 유해곤충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