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한 바가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손님들의 업소 출입을 통제할 목적으로 입구에 음주측정기와 신분확인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화제가 된 업소는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마드라스 스트리트에 있는’위니 배고즈(Winnie Bagoes)’로 이 업소 관계자는 2월 1일(토)부터 업소 입구에 음주측정기(breathalyser)와 신분확인용 스캐너(ID scanners)를 설치했으며 엄격한 출입의상 규정도 도입한 가운데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에게는 무료로 마실 물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설치되는 음주측정기는 경찰용과 유사하며 청결하게 관리될 예정으로 손님들은 이 규정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사용과 관련된 논쟁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에 설치되는 신분확인용 스캐너는 손님들의 사진을 찍은 후 가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필요 시에는 입장객 허락 하에 경찰로 보내질 수도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종업원들은 배지에 소형 카메라를 달고 근무하기도 하는데, 관계자는 이는 숨길 게 없는 손님들은 업소의 CCTV에 노출되는 것과 다름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소 측은 지난 12월에 정부에 의해 한층 더 엄격해진 음주 관련 법안이 도입된 후 이 같은 장비 설치를 고려했는데, 이와 함께 이 업소 바깓에서 작년 7월에 23세의 한 청년이 길거리 싸움 도중 마시던 병이 깨지면서 턱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관련 업소에서 이런 움직임이 있었던 것은 처음이 아닌데 작년에도 크라이스트처치의 빅토리아 스트리트에 있는 한 업소가 신분확인용 스캐너를 설치했으나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해 중지했는데, 이 업소 관계자도 입장의상의 엄격한 관리는 문제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유사 업소의 관계자는, 이번 위니 배고즈의 시도에 대해 영업시간 대에 따라 효율적일 것이라는 일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해, 그 효율성에 대한 평가와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향후 그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은 음주측정기와 신분확인기를 도입하는 '위니 배고즈' 바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