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에서 지진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석면과 그 오염물질로 인한 보건 상 문제점이 대두된 가운데 이번에는 석면에 오염된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건물 철거 잔해물들은 현재 북부 캔터베리의 케이트 밸리(Kate Valley)에 매립되고 있는데, 이미 이러한 매립물로 인해 전에 보지 못하던 새로운 지형이 만들어진 상황이다.
이 매립장은 지난 2005년 문을 열었으며 이후 232만 톤에 달하는 각종 철거물질들이 묻혔는데, 이 중 1.5% 가량은 석면에 오염된 물질들로 추정되며 이들 대부분은 캔터베리 대지진 당시 오염됐거나 나중에 철거 및 복구 작업에서 발생한 것들이다.
만약에 이 같은 석면 오염물질이 관련된 건물이 철거될 경우에는 철거업자를 대신해 이에 대한 특수 자격을 가진 인력이 투입되는데, 이들은 수집된 잔해들을 뚜껑이 덮힌 용기를 이용해 매립장인 케이트 밸리까지 운반한다.
이후 석면 잔해가 공중으로 비산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에 적신 상태로 굴삭기를 이용해 지정된 도랑에 묻게 되는데, 현재 관련 법률 상으로는 최소 1m 이상 두께로 흙을 덮도록 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석면 오염물 처리를 맡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매립지 주변 토양에 대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매립장 도착 즉시 미리 파 놓은 도랑에 묻은 후 평균 두께 4m 가량 흙으로 덮고 있다면서 , 조사 결과 석면으로 인한 주변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매달 평균 900 톤 가량의 석면 오염물질이 반입되고 있으며 이는 특히 지진 이후 평소보다 엄청나게 증가한 상태라고 전하고 자신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무엇보다도